진로에 대한 고민은 무척 어렵다. 학창 시절, 그리고 아직은 어리숙하던 대학생, 취준생, 사회 초년생 시절에야 뭣도 몰랐기에 묵묵히 하라는 대로 하며 살아왔지만, 지금은 '뭔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분명 나에게도 하고 싶은 일, 가슴 설레게 하는 일, 행복에 겨워 웃음이 절로 나오게 하는 일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뭐였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니, 어쩌면 그런 일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현재까지의 인생이 허탈하고, 이제부터의 인생이 … [Read more...] about 진로 상담은 정치가에게 받아라
전체글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이 와닿지 않는 당신에게
우리는 ‘네가 사랑하는 것을 하라(Do What You Love)’라는 문구를 미디어를 통해 수도 없이 들었다. 이 문장은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하고 몸을 뜨겁게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에도 대다수 사람은 자신의 자리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한다. 용기가 없는 것, 혹은 적금 만기일을 채우지 못한 것이 이유가 될 수 있다. 당신의 이유는 진정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나처럼 사랑하는 것이 (진심) 너무나도 많은 것일 수도 있다. Umair Haque의 … [Read more...] about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이 와닿지 않는 당신에게
다문화 여성에게 친정엄마 같은 산후관리를 제공한다면?
산후조리엔 무조건 미역국? "다문화 여성들이 임신했을 때 가장 먹기 힘든 음식이 뭔지 아세요? 김치에요. 출산 후에는 미역국이고요." 결혼도 하지 않은 30살 청년 한만형 다누리맘 대표로부터 전문가 못지않은 이야기 보따리가 술술 풀려나왔다. "한국에선 출산 후 미역국을 먹지만 베트남에선 돼지 족발을 푹 우려낸 국물을 마셔요. 가물치 조림이나 돼지고기 조림을 즐겨먹지요. 중국에선 좁쌀죽과 삶은 달걀을 먹기도 해요." 다누리맘은 ‘다문화 가족 모두가 누린다’라는 뜻을 담은 예비사회적기업이다. … [Read more...] about 다문화 여성에게 친정엄마 같은 산후관리를 제공한다면?
장애남편 위해 1인2역 한 아내의 후회
어떤 중년 여성이 찾아와서 하소연을 하신다. 빠글빠글 파마머리에 거친 손을 가지신 그 분은 일생동안 많은 고생을 하셨다고 하신다. 제 남편이 장애인이라 제가 어쩔 수 없이 한 일인데, 나라에서 보호를 해 주지는 못할망정 처벌을 받으라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요? 함께 가져온 서류를 읽어보니 ‘피고인 안민우는 공판기일에 출석하라’는 통지였다. 이 여성분의 남편이 무고죄로 기소된 것이었다. 사건기록은 생각보다 꽤 두꺼웠다. 단순한 무고죄 사건이 아니었다. 사문서위조죄, … [Read more...] about 장애남편 위해 1인2역 한 아내의 후회
‘오멘’의 저주와 비운의 사건들
영화 ‘오멘(The Omen)’은 ‘엑소시스트(The Exorcist)’와 함께 심리·심령물 장르에 큰 영향을 끼친 영화입니다. 더불어 배우 그레고리 펙(Gregory Peck)을 비롯한 제작진들에게 일어난 ‘오멘의 저주’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오멘’ 시리즈는 일곱 편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2016년에 시리즈의 프리퀄인 ‘퍼스트 오멘’ 제작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4편만 개봉했습니다. 이 글은 영화 설명과 영화에 관련된 저주, 사건을 다루며 마지막에 스포일러가 … [Read more...] about ‘오멘’의 저주와 비운의 사건들
퇴사 잘하기: 잘나갈 때 나가라
Question 대기업 대리입니다. 5년 직장생활 중 최악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대리 승진 전까지는 항상 S나 A를 받았는데 지난해 승진한 이후로는 계속 B나 C만 받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 부임하신 팀장님은 제가 못마땅하신지 툭하면 트집을 잡으십니다. 월요일 아침마다 회사 가기가 두렵습니다. 회사가 정말 싫습니다. 마침 경쟁사에 계신 대학 선배님으로부터 자기 회사로 오라는 제의를 받았는데 고민이 많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nswer 일을 잘하는 분인데 … [Read more...] about 퇴사 잘하기: 잘나갈 때 나가라
테이크아웃 컵의 화려한 변신
매일 아침 출근길에 마시곤 하는 아메리카노. 쌀쌀한 꽃샘추위에 따듯한 아메리카노 한 잔은 하루를 시작하는 작은 습관입니다. 하지만 아메리카노를 다 마신 후 남겨진 테이크 아웃 컵은 곧장 쓰레기통으로 향하게 됩니다. 매일매일 버려지는 테이크아웃 컵이 아깝긴 하지만, 따듯한 커피 한 잔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매일매일 버려지는 일회용 종이컵을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단조로운 테이크아웃 컵에 기발한 아이디어로 생명을 불어넣는 … [Read more...] about 테이크아웃 컵의 화려한 변신
연애를 망치는 4가지 습관
애정만 가지고도 인도적이고 (세계) 평화적인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우리의 마음과 기분은 매일매일이 다를 만큼 복잡 미묘하다. 나의 정신은 나의 몸통 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텔레파시라던가 마인드 리딩 같은 것들은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인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시간과 정성을 들여 함께하는 사람이 나와 정확히 같은 취향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면 세상 모든 연애가 조금 쉬워질는지 모른다. 퉁명스러운 말 한마디 건네기 전에 그 사람의 관점이 이해가 가고, 굳이 … [Read more...] about 연애를 망치는 4가지 습관
혼외 출산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 Economist의 「Carriage and horse: Births out of wedlock are becoming the norm. How should governments respond?」를 번역한 글입니다. 영국은 거의 다다랐습니다. 미국도 멀지 않았지요. 프랑스는 이미 2007년에 마일스톤을 찍었습니다. 연인들이 결혼을 늦추고 또 아예 안 해버리면서 결혼 제도 밖에서 태어난 아이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걸 말하는 겁니다. OECD 34개 회원국 사이에서도 혼외 … [Read more...] about 혼외 출산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파스퇴르, 독일에 맥주로 도전장을 내다
만 원짜리 지폐에 세종대왕이 있고 오만 원짜리 지폐에 신사임당이 있다면, 우유에는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가 있다. 파스퇴르를 그냥 우유 회사 이름으로 안다면 오산. 그는 프랑스 사람들이 가장 위대한 프랑스인을 꼽을 때 나폴레옹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인물이다. ‘세균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진 파스퇴르는 인류를 위협한 수많은 세균을 물리쳤다. 특히 ‘저온살균법’을 들 수 있다. 당시는 소의 젖에서 나온 우유를 마시던 시대. 소의 결핵이 우유를 통해 인간에게 대량 감염되었다. … [Read more...] about 파스퇴르, 독일에 맥주로 도전장을 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