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빠지고 있다. 넘치는 유동성 물결을 타고 밀려 들던 스타트업 투자가 올 들어 뚝 끊겼다. 업계를 가득 채웠던 돈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있다. 스타트업 민관협력 네트워크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금액은 8368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59억원) 대비 82.7% 줄었다. 1년 사이에 투자자의 씀씀이가 5분의 1로 준 셈이다.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투자가 줄자 스타트업들의 진짜 실력이 드러나고 있다. J커브 성장을 약속하며 퍼붓던 마케팅 자금이 떨어진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 빙하기를 이겨내는 알짜기업에는 3개의 무기가 있다
전체글
꼭두새벽부터 라디오를 듣는 사람들
1. 장르가 불분명한(아무튼 희망찬) 배경 음악이 흐르고, 진행자의 걸걸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발효기 안을 살펴본다. 라디오에서 울리는 오프닝 시그널을 기점으로 치아바타를 구울지 말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멘트까지 완벽히 외워버린 중간 CM송이 나오면 바게트 반죽의 상태를 확인하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백오십 그람씩 나눈다. 무게에만 치중하느라 각 없이 잘려 나간 반죽을 매끈히 다듬고 다시 삼십 분을 기다린다. 새벽 방송이니만큼 아주 가끔 진행자가 늦거나 돌발 상황이 … [Read more...] about 꼭두새벽부터 라디오를 듣는 사람들
푸틴, 벽에 부딪치다
1. 세계 전쟁사의 한 장면이 될 우크라이나의 성동격서 전술이 대성공을 거두었다. 헤르손과 크림반도 회복을 공공연히 주장한 젤렌스키 정부는 반대로 하리키우와 돈바스 등 동부지역을 공격하여 9.13일 현재 무려 6000㎢에 달하는 영토를 수복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지역은 이번 겨울을 버티기 힘들다. 보급이 끊어진 헤르손에는 약 2만 명의 러시아군이 항복을 조율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전쟁의 마지막은 크림 회복에 있다며, 벌써부터 어설픈 종전을 거부하고 있다. 이제 전쟁은 어떻게 될 … [Read more...] about 푸틴, 벽에 부딪치다
금세기 최대의 장례식, 그 뒤편의 그림자: 엘리자베스 2세를 뒤돌아보며
우리가 살아생전 다시 목격할 수 없을 '금세기 최대 장례식'이 막 끝났다. 1926년에 태어나 96세의 천수를 누리고 1952년에 즉위해서 영국 역사상 최장기간인 70년을 재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제 아버지와 남편 곁에서 영면에 들었다. 즉위 당시 엘리자베스 여왕의 나이는 25세에 불과했다. 갑작스러운 부왕 조지 6세의 죽음으로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군주가 되었다. 그 후 70년간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했다. 전후 영국을 재건하고, 군주제를 지속시킨 … [Read more...] about 금세기 최대의 장례식, 그 뒤편의 그림자: 엘리자베스 2세를 뒤돌아보며
전기차 충전에 뛰어든 스타트업, 1년도 안 돼 100억 투자를 이끌어낸 비결: 플러그링크 강인철 대표 인터뷰
PART 1. 전기차 충전에 뛰어든 스타트업, 시장 5위 플레이어로 부상하다 리승환 ㅍㅍㅅㅅ 대표(이하 리): 일단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려요. 플러그링크 강인철 대표(이하 강인철): 전기차 충전 플랫폼 ‘플러그링크’를 운영하고 있는 강인철입니다. 아파트, 오피스텔 등 공공주택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리: 요즘 너도나도 뛰어드는 사업으로 알고 있는데, 잘 되고 있나요? 강인철: 플러그링크는 지난 21년 7월에 설립되어 이제 만 1년 정도 됐고, 실제로 충전기 … [Read more...] about 전기차 충전에 뛰어든 스타트업, 1년도 안 돼 100억 투자를 이끌어낸 비결: 플러그링크 강인철 대표 인터뷰
진짜 성장과 가짜 성장을 구분하세요
성장에도 가짜 성장과 진짜 성장이 있다 스타트업에 있다 보니까 여러 콘텐츠를 통해서 자연히 '성장'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게 된다. 스타트업을 다니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직무 전문성 성장을 추구한다. 그렇다면 성장은 어떻게 가늠할 수 있을까? 회사는 매출, 이익 등의 규모로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식물, 동물, 사람은 얼마나 컸는지를 직접 재보면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눈에 보이고 측정할 수 있는 것들의 성장을 확인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회사, … [Read more...] about 진짜 성장과 가짜 성장을 구분하세요
시장이 바뀌자 사라진 사람들
1. 2020년, 2021년. 주식, 부동산, 코인이 매일같이 전고점을 돌파하며 자산 시장이 폭등하던 시기였다. 주식은 도박이라 외치던 사람들도 주식 계좌를 만들어 삼성전자를 샀고, 회사에서는 모두들 주식과 부동산 이야기만 했다. 누군가는 코인으로 대박나서 퇴사했다 했고, 매일 단타로 월급보다 많은 돈을 번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너도나도 다 전문가였다. 물론 그렇게 좋은 시장에서도 겁이 나 시작 못 한 사람이 있고, 소심하게 적은 금액만 매수하며 별다른 재미를 못 본 사람들도 있다. 그러니 … [Read more...] about 시장이 바뀌자 사라진 사람들
오늘도 또 동기부여 영상만 찾아보고 있나요?
당신은 동기부여 영상을 보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여러 동기부여 영상을 보시고 동기가 생기셨나요? 아주 짧게 동기가 생긴 듯하다가 이내 하락하고, 다시 영상을 찾아보고 있지는 않나요? 저는 동기부여 영상을 보지 않는 편입니다. 마찬가지로 자기계발서도 좋아하지 않죠. 기본적으로 동기가 없는 상태라면, 내 의지가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애초에 별로 안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생각해봅시다. 지금 당장 억지로 동기를 부여받으면서까지 해야 할 일일까요? 만약 여러분의 동기가 … [Read more...] about 오늘도 또 동기부여 영상만 찾아보고 있나요?
사랑하는 마음을 외면한다는 건, 〈옷소매 붉은 끝동〉
원작은 묻는다. 왕은 궁녀를 사랑했다. 궁녀는 왕을 사랑했을까? 출발은 정조의 어제비문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가장 완벽한 왕이 남긴 비통의 말, 어떤 왕도 남기지 않았던 말, 사랑한다. 참으로 속이 탄다. 네가 죽고 나서 나와 헤어졌다. 나는 비로소 너의 죽음을 깨달았다. 정조의 어제비문 중 가장 완벽한 왕이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성덕임. 왕은 궁녀를 사랑했다는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러나 장옥정과 함께 유일하게 자신의 이름을 남긴 여성임에도, 성덕임의 … [Read more...] about 사랑하는 마음을 외면한다는 건, 〈옷소매 붉은 끝동〉
〈여로〉, 다시 없을 역대 최고의 인기 드라마를 기억하며
우리나라에서 TV 방송이 시작된 것이 1961년이었으니까, 올해로 60년이 다 되어 간다. TV에서는 수많은 드라마를 방영하였는데, 어떤 드라마가 제일 인기 있었을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1972년 KBS에서 방영된 일일드라마 <여로>가 가장 인기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청률이 거의 80%에 육박할 정도였으니, 앞으로도 그런 시청률을 기록할 드라마는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집에 TV를 가진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동네에 TV가 있는 집이 있으면 … [Read more...] about 〈여로〉, 다시 없을 역대 최고의 인기 드라마를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