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동기부여 영상을 보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여러 동기부여 영상을 보시고 동기가 생기셨나요? 아주 짧게 동기가 생긴 듯하다가 이내 하락하고, 다시 영상을 찾아보고 있지는 않나요?
저는 동기부여 영상을 보지 않는 편입니다. 마찬가지로 자기계발서도 좋아하지 않죠. 기본적으로 동기가 없는 상태라면, 내 의지가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애초에 별로 안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생각해봅시다. 지금 당장 억지로 동기를 부여받으면서까지 해야 할 일일까요? 만약 여러분의 동기가 그리 크지 않다면, 이 글에서 다루는 공식에 대입해서 자신의 목표를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만약 이 공식에 해당되는 요인을 놔둔 채 영상이나 강의, 책만으로 동기를 부여하려고 한다면 시간 낭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기 수준 이론
캘거리대의 심리학자 피어스 스틸에 의하면, 우리의 동기 수준은 다음과 같은 공식에 의해 결정된다고 합니다.
당신이 뭔가를 하고 싶거나 하고 있지 않다면, 위의 공식을 찬찬히 뜯어보세요. 각 요소는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분자가 작은 상태
- 결과에 대한 자신감: 뭔가를 성공해낸 경험이 적거나, 자존감이 낮은 상태
- 중요성: 이것을 왜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느끼지 못하는 상태
분모가 큰 상태
- 충동성: 성격적 특성 중 성실성이 낮은 케이스거나, 유혹이 너무 많은 상태
- 기한: 무언가를 완료해야 되는 시간까지 너무 많이 남아 있는 상태
정말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는가?
당신이 특정 활동에 동기가 적은 것은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가 때문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 하나?’라는 느낌으로 시작한 공부나 자격증 같은 것들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활동은 절실히 필요해서 시작한 게 아니기 때문에,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얼마 못 가서 포기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자신을 자책하는 무의미한 행동은 반복하게 됩니다.
당신이 뭔가를 시작한다면, ‘왜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하는 게 필요합니다.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한다면, 굳이 그것을 ‘지금 당장’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게 될 테니까요.
당신은 어차피 그것이 ‘가장 필요할 때’ 하게 될 거예요. 그때는 ‘왜’에 대해서 분명히 알고 있는 상태일 것이고요.
당신의 자존감은 충분한가?
동기에 있어서는 자존감도 중요합니다. 자존감이 없다고 해서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존감이 충분할 때 우리는 새로운 시도를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습니다. 자존감 안에는 ‘내가 무언가를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야’라는 믿음도 있기 때문에, 어떤 목표이건 간에 결과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질 수 있거든요. 이를테면 과거에 운동을 했고 어느 정도 성과를 얻었다면, 나중에 운동을 할 때에도 자신감 있게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만약 자존감이 낮다면, 실제로 좋은 경험들을 갖고 있어도 현재의 자신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운동 대회에 나가서 상도 탔던 사람이지만, 자존감이 떨어져 있다면 이제는 어떤 운동도 잘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지요.
그러니 만약 동기부여 영상에만 목매고 있다면 가장 큰 원인은 지금의 자신을 믿지 못하는, 더 나아가 스스로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데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도움이 안 되는 완벽주의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줄이는 또 하나의 원인은 바로 ‘완벽주의’입니다. 완벽주의자들이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는,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 들어갈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엄두도 못 내는 것이지요.
또한 완벽주의자들은 자신에 대해 무척 엄격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적습니다. 좋은 성과를 내리라는 믿음이 없으니, 뭔가를 하려고 하기보다는 미루기 십상이 되어버리죠.
성실성이 낮은 성격?
BIG 5성격 유형은 인간의 성격을 5가지의 상호 독립적인 요인들로 설명하는 성격심리학적 모형입니다. 이 모형은 ‘신경성, 외향성, 개방성, 우호성, 성실성’이라는 5가지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중 성실성은 동기 수준 이론과 무척 밀접한 요인입니다.
성실성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는 성향입니다. 과제 및 목적 지향성을 촉진하는 속성과 관련된 것으로 심사숙고, 규준이나 규칙의 준수, 계획 세우기, 조직화, 과제의 준비 등과 같은 특질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성향이 부족한 경우 기질적으로 심사숙고하지 못하고, 계획을 대충 세우며, 준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타고난 성격이기 때문에 바꾸기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기 수준 이론은 이 요인만 중요시하는 게 아니므로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성실성이 낮은 편이라면, 다른 요인(중요성, 기한, 자신감 등)에 집중해 동기를 높여야겠지요.
유혹이 많거나 다른걸 더 하고 싶거나
우리는 은연중에 의지를 강조하지만, 다양한 심리학 실험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인간의 의지는 정말 쉽게 무너집니다. 유혹하는 대상이 있으면 손을 뻗고, 먹고, 주의를 빼앗기거든요.
그래서 무언가를 하기에 앞서 목표 달성을 방해하는 유혹을 먼저 제거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다이어트를 하겠다면서 눈앞에 초콜릿 상자를 놔두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어쩌면 지금 목표로 삼은 것보다 다른 것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현재 인간관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요. 오늘 아침 이성친구와 싸워서 하루종일 집중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내 마음을 계속 건드리고 신경 쓰이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차라리 그것부터 해결하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마음 편히 다음 목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하지 않은 기한
비구체성을 만드는 이유 중 하나가 ‘분명하지 않은 기한’입니다. 언제까지 달성할지 정하지 않고, 그냥 ‘새해엔 다이어트 하기’를 정한다는 거죠. 이러면 기한이 무한정 늘어나고, 미루고 싶은 마음은 커지게 됩니다.
반대로 기한이 정해져 있는 시험이나 과제 제출 기간을 앞두면 ‘마감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바로 당장 내일이 기한이면 우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것이죠. 만약 당신이 뭔가를 목표로 삼았다면 분명하게 기한을 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혹은 애초에 기간제 스터디나 자격증, 챌린지 등 기한이 정해진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겠죠.
동기가 없는 나를 탓하기보다는
분명한 방향은 없지만 나아가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겁니다. 당신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불안 때문에 나아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진짜 동기가 없으니, 없는 동기를 만들어 내려고 동기부여에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자신의 경험에 의해서 만들어진 동기가 아닌 것은 곧바로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목표 달성에 실패하게 되고, 자신을 공격하는 패턴이 반복되었겠지요.
당신은 뭘 ‘해야만’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해야 하는 일이 하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동기부여를 해야 하는 사람도 아니고요.
더 중요한 건 내가 ‘뭘 하고 싶냐?’입니다. 진짜로 원하는 삶, 진짜로 변하고 싶은 방향을 떠올리는 데 집중하세요.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억지로 동기를 짜내지 않아도 가장 중요한 요소인 ‘중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답은 내 마음에 있습니다. 책이나 유튜브 영상에 있는 것이 아니고요.
원문: 멘디쎔 조명국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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