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다음의 케이스는 현역 개발자분들의 고혈압 및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 부탁드립니다. 스타트업 1년 차, (대표님) 계획대로 되고 있어 여기 한 대표가 있다. 기존 유아 앱 시장을 분석하다가 문득 세상을 바꿀 만한 인사이트를 느낀 그는 야심 차게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대기업을 다니며 알았던 여러 인맥을 모아 직원들도 뽑았다. 하지만 초기의 계획과는 다르게 투자는 쉽지 않았고, 얼마 되지 않던 자본금은 점점 사라지고만 있었다. 이러다 다음 달이면 직원들의 … [Read more...] about “요즘 개발자들은 다들 이렇게 책임감이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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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라는 망령
출근길에 타임라인을 훑는데 일부 국회의원이 공매도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는 기사를 봤다. 보는 순간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저들은 정말 어리석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지난봄에 있었던 삼성증권 공매도 사태 당시, 내 은사님이신 독고윤 선생님께서는 공매도에 관해 4월 8일 다음과 같은 포스팅을 올리신 바 있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돈 벌려면 어떻게 해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파세요’라고 답한다. 하지만 이뿐이 아니다. 비싸게 팔고 싸게 사는 방법도 있으니까. 갖고 있지 … [Read more...] about 공매도 금지라는 망령
왜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떠나 다른 곳에서 뉴스를 받을까요?
※ Nieman Journalism Lab의 「From “uncool uncle” to “fun” “best friend”: Why people are turning from Facebook to… other Facebook-owned things for news」를 번역한 글입니다. 페이스북에서 뉴스를 받는 사람들은 더는 증가하지 않습니다. 여러 조사와 아마 당신 자신의 경험은 이 주장이 사실임을 말해줍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어린 사람들이 뉴스를 보기 위해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 [Read more...] about 왜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떠나 다른 곳에서 뉴스를 받을까요?
새장 속의 새는 새가 아니다
팀장님, 회사를 그만둬야겠습니다.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퇴사라는 단어가 실제로 입 밖으로 나오고 그 단어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2016년 6월 15일, 나는 회사에 정식으로 퇴사를 통보했다. 처음으로 퇴사라는 단어를 마음속에 품은 지 6개월 만에 머릿속으로 상상만 했던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왔다. 통쾌할 것만 같았던 그동안의 기대와는 다르게 오히려 연인에게 이별을 말하고 뒤돌아섰던 날처럼 후련한 슬픔이 내 곁에 가까이 와 있었다. 어차피 언젠가 했어야 할 일을 드디어 했다는 시원함과 … [Read more...] about 새장 속의 새는 새가 아니다
평화를 구걸한 송?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현 정부의 모습을 일컬어 “평화를 구걸하다 망한 송나라가 떠오른다”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과연 이 말대로다.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송은 요와 금에 시달리다 급기야 몽골에 멸망당한 문약의 상징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이 하나 있다. 유라시아 대륙을 정복한 몽골이 정복하는 데 가장 오래 걸린 지역이 바로 그 문약의 상징인 송, 그것도 금에 밀려 장강 이남으로 피난 간 남송이었다. 이 괴리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먼저 첫째 오해부터 해결하자. … [Read more...] about 평화를 구걸한 송?
이제 요식업은 패션 산업이다
작년에 나왔던 아이폰 X이 100만 원이라는 심리적인 한계를 깨뜨리는 데 공헌했다면 올해부터 나오는 아이폰은 전 모델이 다 100만 원을 쉽게 넘어간다. 불평은 작년보다 좀 덜한 것 같다. 그런데 아이폰만 그렇지 않다. 프랑스 요식 업계도 마찬가지. 이를테면 ‘16유로가 넘어가는 피자가 있다’는 기사처럼 말이다. 서울도 이미 그 가격대를 넘어선다고 말씀하기 직전에 생각을 해보자. 한국으로 비교하자면 보통 크기의 파전과 빈대떡이 개당 2만 원 넘어갈 때? 당연히 왜 그런지 궁금해지지 … [Read more...] about 이제 요식업은 패션 산업이다
아직도 사람들은 ‘가치투자’를 모른다: 라쿤자산운용 홍진채 대표 인터뷰
최: 전기공학 전공한 공돌이인데… 대학생 투자 고수로 유명하셨다고요? 홍진채: 그게… 제가 한국밸류자산에 입사할 때 회사 차원의 첫 공채였거든요. 회사 홍보 차원에서 아름답게 포장하다 보니… 그렇게 알려졌네요. 최: 그런 것 치고 학부생 주제(?)에 책도 쓰셨던데? 홍진채: 그때가 제 인생의 리즈시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웃음). 책도 쓰고 TV도 출연했어요. 그게 당시 투자동아리 회장(서울대 SMIC)을 하고 있었는데 출판사 쪽에서 동아리에 의뢰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동아리에서 … [Read more...] about 아직도 사람들은 ‘가치투자’를 모른다: 라쿤자산운용 홍진채 대표 인터뷰
자유여행이 막막한 당신에게
여행은 늘 선택의 연속이다. 여행을 떠나겠다 마음을 먹었다면 이제 당신은 두 가지 갈림길 앞에 서게 된다. 패키지여행이냐? 자유 여행이냐? 패키지여행은 비교적 신경 쓸 것이 적지만 일정이 빡빡하다. 반대로 자유 여행은 일정은 내 마음대로 짤 수 있지만 신경 쓸 것이 넘쳐난다. 나 역시 첫 패키지여행을 한 후 빡빡한 일정, 반강제적인 쇼핑센터 방문 등에 숨이 막혔다. 그래서 이후의 여행은 모두 자유 여행으로 떠났다. 자유 여행의 날들은 매번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자유를 얻은 대신 책임도 져야 … [Read more...] about 자유여행이 막막한 당신에게
대기업 공채 폐지는 취업 난이도를 높인다
대기업 공채의 핵심은 원래부터 입도선매였다.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서는, 가진 거라곤 대학 졸업장 하나밖에 없는 '복사부터 가르쳐야 하는' 젊은이들에게, 갑자기 대학 시절엔 상상하지도 못한 임금을 보장하고 최소 5-10년은 키울 각오로 '투자'하겠다는 결정을 기업이 하는 거였다. 그 정도의 결정을 매년 100명 단위로 할 수 있는 기업은 원래도 제한적이었고, 나름의 사회적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었으며, 때로는 정권의 요구에 따라 '통 큰 채용' 식으로 활용되기도 … [Read more...] about 대기업 공채 폐지는 취업 난이도를 높인다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단어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면
'양심적' 병역거부에서의 '양심'이 지속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면 학술적 논의에서는 본인들끼리 그 용어 쓰고, 공중에게는 오해하지 않는 용어로 표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신념적 병역거부라든지 뭐 그런 대체어가 없는 것도 아닌데 왜 그 표현을 고집하는 건지 잘 이해가 안 간다. 엄밀한 학술적 용어니 뭐니 그러는 거 일종의 엘리트주의 아니냐는 거다. 막말로 양심만 학술적 개념인가? 예컨대 약학에서 사용되는 '흡수'라는 단어는 일상어 흡수와는 전혀 별개의 단어다. 다음 중에 … [Read more...] about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단어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