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쓸 때는 편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사람과 마주 앉아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타입은 못 된다. 친밀한 친구라면 말없이 시간을 보내는 게 편하지만, 말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몰라 당황할 때가 많다. 대학에 다니면서 참여한 교류 프로그램에서 일본 학생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을 때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었다. "좋아하는 음식은 뭔가요?" "어떻게 일본어를 배우게 되었나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나도 모르게 "좋아하는 음식은 뭔가요?" "어떻게 … [Read more...] about 애써 말 걸지 않아도 대화가 끊이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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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버는 완벽한 공식
누구나 돈을 벌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 욕심을 충족하기 위해서 일을 하고 투자를 합니다. 하지만 투자라는 것은 원금을 잃을 위험이 항상 존재하고 이것을 이해해야 투자할 때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투자에 누구나 인정하는 대원칙이 있습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로 리스크, 로 리턴. High Risk, High Return. Low Risk, Low Return. 실제로 이 원칙대로 세상의 모든 투자상품이 움직입니다. 이 원칙이 의미하는 것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입니다. … [Read more...] about 돈을 버는 완벽한 공식
찌꺼기는 가라, 커피박의 변신 5
이게 다 커피박 때문이다. 당신 때문에 내가 마시는 커피가 줄었다. 가을 남자가 되려면 커피를 마셔야 하는데. 멋 좀 내보려고 믹스커피 대신 커피메이커를 샀는데. 모닝커피를 만들기 위해 두근두근했던 시간도 잠깐이었다. 커피박. 당신 때문이다. 아참, 커피박은 커피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 이름이다. 아휴 버리기 귀찮아. 한 잔의 아메리카노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커피박이 희생되는가 커피박.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면 무려 16g의 커피박이 태어난다. ‘에이~’라는 … [Read more...] about 찌꺼기는 가라, 커피박의 변신 5
[중국무협문학의 봄] ① ‘영웅문’의 김용 선생 타계하다
지난 10월 30일 홍콩의 김용(金庸) 선생이 94세를 일기로 돌아가셨습니다. 며칠 전에는 국문학 연구의 대가 김윤식 선생이 돌아가셨는데, 제 나이 또래의 한국 ‘독서인’들에게는 그야말로 한 시대가 완전히 저물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김윤식 선생의 죽음이 이광수, 임화 등 한국 근대문학의 거두들이 새롭게 조명되었던 1980-1990년대 한국 국문학 연구의 황금기를 돌아보게 한다면, 김용 선생의 죽음은 역시 비슷한 시기에 한국 대중소설계를 강타했던 중국무협문학의 붐을 머릿속에 떠오르게 … [Read more...] about [중국무협문학의 봄] ① ‘영웅문’의 김용 선생 타계하다
공구전문가들도 헷갈리는 볼트 사이즈 측정법
화스너에는 많은 종류의 상품군이 있고, 또 그 상품군에 속해 있는 수만 가지의 상품이 있습니다. 모양, 도금, 재질 등 각각의 제원에 따라 분류되고, 전부 비슷해 보이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죠. 때문에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산업 현장에 계시는 분들도 화스너의 규격을 잘못 이해하고 상품을 주문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제 이 글을 통해 올바르게 화스너를 측정하는 법을 배워보도록 하죠. 1. 볼트 사이즈 측정법 많은 분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은 볼트를 체결할 … [Read more...] about 공구전문가들도 헷갈리는 볼트 사이즈 측정법
증시와 문재인
※ 11월 4일 필자의 페이스북에 게재된 글입니다. 증시가 파도를 치자 대통령을 성토하거나 비호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진다. 패닉을 느낄 만큼 급락할 때는 ‘이게 다 문재인 때문이다!’며 극렬히 비난하는 사람이 제법 보였다. 그러다가 11월 2일에 기록적인 반등률을 찍자 열성 지지자들이 ‘이게 다 문재인 덕분 아니냐!’며 반격을 가했다. 나처럼 줏대 없는 중립충은 피로를 느낀다. 대통령 때문에 급락한 것도 아니고 대통령 덕분에 급등한 것도 아니니까. 올해 내내 미국을 제외한 세계 … [Read more...] about 증시와 문재인
카카오의 바둑 인공지능이 축도 모른다고요?
카카오브레인에서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오지고(Og-Go)가 “18급도 아는 축을 몰라서” 신진서 9단에게 패했다고 조롱받고 있다. 일본의 '딥젠고'나 중국의 '절예'는 프로기사를 능가했는데, 오지고의 “어이없는 오류”를 보니 카카오브레인이나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이 어쩌고저쩌고하면서… 2016년 3월 13일, 나는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 마련된 TV 실황 중계석에 앉아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바로 윗 층에서는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힘겹게 상대하고 있었다. 전날까지 … [Read more...] about 카카오의 바둑 인공지능이 축도 모른다고요?
나는 아마존이 무섭다
나는 아마존이 무섭다. 알면 알수록 두렵다. 아마존은 파괴적인 기업이다. 혁신에 대한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그렇다. 경쟁사에 대해서도 파괴적이지만 특히 직원들에게 혹독하다. 베조스가 고객에게만 집중한다는 말은 내겐 허울뿐인 명분으로 들린다. 구글과 관련해서 독점 이슈가 불거져 나올 때는 별 반감이 안 든다. 구글의 기업문화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하지만 아마존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일 아마존이 시장에서 막강한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게 된다면 과거 스탠더드 오일의 … [Read more...] about 나는 아마존이 무섭다
1년에 1톤씩 대한민국을 가볍게 만드는 남자, 모바일 PT에 도전하다: ‘건강한 친구들’ 안진필 대표 인터뷰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헬스장 문 연지는 얼마나 됐어요? 안진필(건강한 친구들 대표): 모바일 PT 서비스 건강한친구들을 운영하고 있는 안진필이라고 합니다. 리: 모바일 PT는 어쩌다 등장했나요? 안진필: 제가 다이어트 코치로 유명세를 타며TV까지 출연했어요. 그러면서 제게 코칭을 받고 싶다는 사람이 전국에서 생기기 시작했죠. 그런데 다이어트 클래스가 많이 비싸요. 오피스텔에서 2인 1실 생활하며 식비, 센터 요금까지 하면 한달 지출이 100에서 200 정도 … [Read more...] about 1년에 1톤씩 대한민국을 가볍게 만드는 남자, 모바일 PT에 도전하다: ‘건강한 친구들’ 안진필 대표 인터뷰
그래, 미국은 망했어: “화씨 11/9”
마이클 무어는 2004년 <화씨 9/11>을 통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14년 뒤, 제목의 숫자를 뒤집은 <화씨 11/9>를 내놓는다.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은 ‘Fahrenheit 9/11’(화씨 9/11)의 숫자가 11/9로 바뀌는 것으로 시작한다. 9/11 테러와 존재하지 않는 대량학살무기 때문에 계속 전쟁을 벌인 부시 정권이 21세기 미국의 첫 분기점이었다면, 2016년 11월 9일 트럼프의 당선은 그 두 번째 분기점이라는 … [Read more...] about 그래, 미국은 망했어: “화씨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