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이 글은 상당히 삐딱한 시선이라, 혹자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음을 미리 밝힌다. 나는 박사 후 연구원, 다시 말해 포닥이다. 과학기술력을 높이려면 포닥들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그들이 연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줘야 함은 당연하다. 따라서 국가가 과학기술력을 증진하겠다고 말한다면, 포닥들의 처우를 개선해줘야 한다.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시켜준다든가, 임금을 올려준다든가. 그럼에도 최근 뉴스에서 학사/석사 출신 연구원은 정규직으로 전환해주면서 포닥은 정규직화하지 못한다는 뉴스에 많은 … [Read more...] about 포닥은 정규직화 하지 못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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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는 가만히 있어도 ‘초과 공급 상태’가 될 것이다
오늘 아침 아내가 풀무원 육개장을 데워서 떠주더군요. 비비고 육개장이 풀무원 육개장보다 낫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예전에 이것저것 많이 파는 밥집에서 육개장, 갈비탕 같은 거 시키면 깡통 따서 데워서 나온다고 하더니, 이게 딱 그것이네’ 이야길 했죠. 어제 아침은 햇반이 들어있는 컵밥을 먹었는데 황탯국을 먹었습니다. 기업들이 정말 무서운 게 전통적인 시장의 경계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바꿔나갑니다. 블로그에도 페이스북에도 전에 썼던 내용입니다만 유통업체들이 앞으로 온라인의 판매 비중을 … [Read more...] about 상가는 가만히 있어도 ‘초과 공급 상태’가 될 것이다
재난 대비 자가발전 배터리, ‘덴클’
우리는 스마트폰, 태블릿, 에어팟 등 다양한 전자 기기를 사용한다. 집이나 사무실에 있을 땐 상관없지만 외부에서 업무를 하거나 여행 중일 때 전기가 얼마나 필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지진이나 태풍 등 예상치 못한 재난 현장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당장 가까운 사람의 생사 확인부터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뉴스를 접하려면 전자 기기는 필수다. 덴클(Denqul)은 이러한 특수한 상황에서 긴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가발전 배터리다. 자가발전 배터리? ‘자가발전 배터리’는 … [Read more...] about 재난 대비 자가발전 배터리, ‘덴클’
최근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을 ‘문재인 골프’에서 정말 읽을 수 있나요?
「'문재인 골프'에 담긴 요즘 저잣거리 민심」은 근래 본 최악의 칼럼 중 하나입니다. 나쁜 칼럼은 많죠. 통찰이 흐려서, 본말을 호도해서, 현실을 왜곡해서… 헌데 이 칼럼이 유독 최악인 이유는 이 칼럼이 너무 좁고 편향된, 중산층, 아니 그 윗 계층의 세계관에 매몰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칼럼이 웃음거리가 된 까닭은 제목에서부터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골프'와 '저잣거리'가 이미 안 어울리지요. 암만 대중화됐다 해도 골프는 서민 스포츠는 아닙니다. 만일 서민이라면 10만 원씩 내고 … [Read more...] about 최근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을 ‘문재인 골프’에서 정말 읽을 수 있나요?
갑질 좀 그만합시다! 좀!
요즘 어느 유명 언론사 손녀의 갑질 논란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어디 저~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갑질은 언제 어디서 도적같이 우리에게 찾아올지도 모른다. 기자를 하면서 가장 좋은 게 뭐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가장 먼저 꼽는 게 갑질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갑질하는 사람을 골탕 먹일 수 있다는 점을 꼽겠다. 엥? 기사 써서 가능? 노. 아니다. 기사를 그렇게 막 쓸 수는 없다. 대신 다른 방법이 있다. 오늘은 내가 기자 생활을 … [Read more...] about 갑질 좀 그만합시다! 좀!
문재인 정부, 왜 경제는 왜 한반도 문제처럼 풀지 못할까?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11월 29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를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에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문제는 경제다. 81%에서 51%까지 하락한(한국갤럽 기준) 20대 남성 지지율도 주목을 받는다. 젠더 문제의 요인이 크겠지만, 이 역시 경제문제와 얽혀 있는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 못 하면서 저런 (골치 아픈) 문제만 신경 쓴다. 우리말은 듣지 않는다’와 같은 정서라는 뜻이다. … [Read more...] about 문재인 정부, 왜 경제는 왜 한반도 문제처럼 풀지 못할까?
왜 우리는 사랑 이야기에 마음을 뺏길까: 헤밍웨이와 로맨스 소설, 애착 이론
영화 〈사랑과 전쟁〉에서 헤밍웨이는 자신의 사랑을 배신했던 첫사랑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와도 끝내 받아주지 않았다. 잠깐 다른 이에게 흔들렸다는 이유로 전쟁 가운데에서도 이어졌던 인연에 끝내 뒤돌아보지 않았다. 타오르는 듯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그 고통을 끝내러 온, 자신의 사랑을 다시 깨닫고 돌아온 여인을 외면한 것은 자존심 때문이었을까? 헤밍웨이는 여성 편력이 심했다고 전해진다. 영화에서는 그 원인을 첫사랑의 아픔 때문으로 본 것이다. 이 영화는 사실 픽션에 가까운데, 남자 주인공이 … [Read more...] about 왜 우리는 사랑 이야기에 마음을 뺏길까: 헤밍웨이와 로맨스 소설, 애착 이론
드라마 ‘SKY캐슬’, 허영심에 빠진 교육을 비판하다
공부의 목적이 출세인 한국 사회에 일침을 가한 드라마 요즘 다른 채널의 드라마보다 JTBC 채널의 드라마를 자주 보게 된다. 특히 주말 드라마 중 매회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는 드라마가 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동시에 꼭 한 번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의 주제는 바로 ‘교육’이다. JTBC 신작 드라마 'SKY 캐슬'은 매주 금, 토 밤 11시에 방영하는 드라마로, 한국 사회에서는 너무나 흔한 소재인 입시 지옥을 다루고 있다. ‘입시 지옥’이 … [Read more...] about 드라마 ‘SKY캐슬’, 허영심에 빠진 교육을 비판하다
중독은 평생 지속되는 것일까요?
※ Harvard Health Publishing의 「Does addiction last a lifetime?」을 번역한 글입니다. 올해로 11년째 아편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나는 늘 다음 두 질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중독성 성격’이란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한 번 중독된 사람은 다른 중독을 찾게 될까요? 중독성 성격이라는 신화 최근 세상을 떠난 작가이자 방송인이었던 앤서니 보데인은 술과 대마를 한 번씩 즐기는 일로 종종 비난을 … [Read more...] about 중독은 평생 지속되는 것일까요?
연좌제는 안 되죠, 그런데 말입니다
연좌제는 안 됩니다. 법적으로는 물론이고 도덕적으로도, 부모의 죄 때문에 자식을 힐난해선 안 됩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죠. 그런데 말입니다… 마이크로닷(이하 마닷) 부모의 사기 혐의… 말인데요.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참 악질적인 범죄죠. 그로 인해 몇 집이 풍비박산 났다고도 하고. 일이 이렇게 커진 건 마닷 측의 초기 대응이 나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사실무근, 법적 대응'부터 천명해버리는 바람에 기름을 제대로 부었어요. 마닷 형제에 대해 도는 여러 … [Read more...] about 연좌제는 안 되죠, 그런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