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황승식: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황승식입니다. 예방의학을 전공했습니다. 이승환: 코로나가 전세계에서 미치도록 퍼지는데, 과연 이 병은 막을 수 있는 병일까요? 전세계 40~70%가 감염된다는 기사도 떴던데… 황승식: 이미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을 선언한 상황이므로 막을 수 있는지는 적절한 질문이 아닐 듯합니다. 유행을 종식시키려면 (1) 백신을 개발하거나, (2) 집단면역(herd immunity)을 확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백신 개발은 이제 … [Read more...] about “글로벌 시대에 감염병 유입 자체를 봉쇄하는 건 불가능, 이제 감염병은 국가안보의 문제로 다뤄져야”: 황승식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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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 포비아: 학교로부터 과도한 정답을 강요당한 직장인이 겪는 공포증
대다수의 직장인이 정답 강박에 시달린다. 학교부터 직장까지, 끊임없이 '정답 요구'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에는 정답이 없다. 해답만이 있을 뿐이다. ‘생각 프레임’을 짜지 못한 이들은 '오답 포비아' 현상을 겪게 된다. 학교에서 정답을 말하던 습관, 직장까지 간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은 습관 형성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어떤 습관이든 쉽게 바꾸기 어려우니 습관 만들 때부터 가급적 유의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가급적 '자신이 원하는 나의 … [Read more...] about 오답 포비아: 학교로부터 과도한 정답을 강요당한 직장인이 겪는 공포증
악마의 삶에는 관심이 전혀 없고요
가해자 이야기 받아쓰기 하는 언론들… 나는 정말 가해자의 삶이 궁금하지 않다. 나는 피해자들의 보호와 회복을 위해 우리 사회가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듣고 싶다. 재발방지를 위해 무엇이 바뀔 것인지 알고 싶다. 내가 알고 싶어하는 것들의 답을 들을 때까지 계속 지켜봐야지. 유권자로서.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악마의 삶에는 관심이 전혀 없고요
가난이 송곳처럼 튀어나올 때
2016년 11월부터 함께 해온 나의 오랜 친구, 스마트폰이 이상 신호를 보냈다. 이어폰을 끼고 몇 걸음 걸으면 툭 하고 이어폰 잭이 빠졌다. 고무줄 늘어난 속옷처럼 흘러내렸다. 충전할 때야 고정하고 있으니 문제가 없었는데, 외부에서 이동하며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볼 때면 시도 때도 없이 빠졌다. 자꾸만 탈출하는 이어폰 잭 때문에 음악에도 영상에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아픈 녀석을 데리고 A/S 센터를 찾았다. 수리 담당 직원이 내 오랜 친구의 이곳저곳을 세심히 살피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 [Read more...] about 가난이 송곳처럼 튀어나올 때
아직은 2008년처럼 부동산 패닉에 빠질 때가 아니다: 부룡 신현강 대표 인터뷰
이승환: 코로나를 맞은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부룡 신현강 대표(이하 신현강): 코로나 사태로, 금융위기 때의 부동산 버블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판단을 내리는 건 무의미합니다. 2008년은 금융 시스템이 무너지며 실물 시스템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반면, 지금은 전염병으로 실물경기가 멈춘 상황인데, 이게 금융시스템까지 무너뜨릴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승환: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 부동산을 생각하면, 위기로 갈 수는 … [Read more...] about 아직은 2008년처럼 부동산 패닉에 빠질 때가 아니다: 부룡 신현강 대표 인터뷰
N번방, ‘단순 수요자에 대한 조치’가 핵심인 이유
1. 지난 토요일 n번방, 그리고 박사방 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언급되었던 부분이지만, 이 사건은 설사 박사에게 무기징역에 구형되거나 선고되고 갓갓도 체포되어 똑같이 신상공개를 당하고 중형에 처해지더라도 다시 다른 형태로 진화해서 발생할 것이다. 더 음지화 되고 더 교묘해진 형태로. 그건 결국 익히 모든 이들이 동의하는 것처럼 수요자들의 존재 때문이다. 소라넷 100만명이 곧 n번방과 박사방의 수요자가 된 것이다. 소라넷이 av스눕이 되고, av스눕이 다시 텔레그램 … [Read more...] about N번방, ‘단순 수요자에 대한 조치’가 핵심인 이유
방역 책임자가 관두고 후임도 없던 정부, 트럼프는 3년 동안 미국을 어떻게 망가뜨렸나: 김낙호 교수 인터뷰
방역 예산을 계속해서 깎으려 했던 트럼프 정부 이승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 김낙호 교수 (이하 김낙호): 미국에서 외노자 교수 생활 중인 김낙호입니다. capcold라는 닉으로 활동 중이지요. 이승환: 대체 미국은 어쩌다 이런 상황이 된 겁니까? 김낙호: 안일했던 거죠.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퍼질 때, 들어오는 트래픽만 막으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입국 금지 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안일했던 겁니다. 트럼프 취임 후 백악관전염병 방역 책임자가 … [Read more...] about 방역 책임자가 관두고 후임도 없던 정부, 트럼프는 3년 동안 미국을 어떻게 망가뜨렸나: 김낙호 교수 인터뷰
재택근무 붐이라는데, 슬랙의 가치는 왜 떨어진 걸까?
※ 「Why Slack Isn’t Winning the Remote-Work Revolution — Yet」을 각색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수백만 명의 사무직 근로자들이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 이 상황은, 업무 협업용 툴인 슬랙에게 절호의 찬스가 될 수 있습니다. 각 기업과 단체들에게 필수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자리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지금, 재택근무로 얻게 된 기회를 잡는 것은 생각만큼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화상회의 솔루션 기업인 … [Read more...] about 재택근무 붐이라는데, 슬랙의 가치는 왜 떨어진 걸까?
[대체로 무해한 한국사] ⑤ ‘제국주의적 지배’와 ‘경제 성장’의 공존
※ 「④ ‘대분기의 세계사’ 조선을 몰락시키다」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열일곱 번째, 쌀 이출(수출)의 증가와 지주-소작제의 발달 1910년 한일병합 이후, 조선총독부의 농업정책은 ‘조선’의 쌀 생산을 늘려서 ‘일본 본토’에 쌀을 풍부하게 공급하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1880년대 말 일본에서 산업혁명이 본격화되고,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이후, 쌀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쌀 생산만으로는 감당이 안 됐다. 실제로 ‘쌀 폭동’이 일어나기도 … [Read more...] about [대체로 무해한 한국사] ⑤ ‘제국주의적 지배’와 ‘경제 성장’의 공존
“전 세계 셧다운 타격, 외식, 항공, 숙박 등 박살 난 업계에 비용 지원해야”: 모 정당 당수 인터뷰
주식시장을 망가뜨린 두 요인: 코로나와 유가 전쟁 이승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당수: 모 정당의 당수입니다. 이번 총선은 불출마할 계획입니다. 이승환: 주가가 왜 이리 개판인가요? 당수: 두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당장은 중국의 코로나 충격입니다. 중국의 2월에 소매 판매가 40%, 외식이 80% 줄었습니다. 출근도 못 하니 생산도 30% 줄었죠. 전체 경제활동이 70% 수준으로 위축됐습니다. 사실상 중국은 2월 경제를 셧다운한 셈입니다. 1개월간 셧다운으로 경제성장률은 … [Read more...] about “전 세계 셧다운 타격, 외식, 항공, 숙박 등 박살 난 업계에 비용 지원해야”: 모 정당 당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