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야, 난 죽는 게 무서워. 어렸을 때부터 쭉 죽는 게 무서웠어. 평소 꽤 강한 성격이던 팀원이 회식자리에서 내게 그런 말을 했을 때 좀 충격이었다. 당장 내일 죽을 것처럼 술을 마시는 사람들 틈에서, 꼬막과 홍합 껍데기가 널브러진 술집 탁자 위에서 흘러나온 말이어서 더욱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죽으면 모든 게 끝이 아니냐고, 그렇게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고 나도 꼬인 혀로 되받아치긴 했지만, 대뇌피질을 알콜로 절이지 않더라도 우리는 누구나 죽음이 무섭다는 것을 쉽게 고백할 수 있다. 그 … [Read more...] about 죽기 좋은 날(Good day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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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심리학] 3. 인과성의 무거움 – 게임과 폭력 연구의 역사
[게임과 심리학] 1. DOOM이라는 이름의 ‘재앙’, 그리고 그 뒷이야기 / [게임과 심리학] 2. “봤으니까 때리겠지” 게임이 폭력을 유발한다는 주장의 이론적 근거에서 이어집니다. 게임 책임론의 패배 1편에서 이미 언급했듯, 게임이 공격성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대두한 이래 몇몇 게임들이 법정 싸움에 휘말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분명했다. 게임 비판론자들은 명백히 ‘패배했다’. 2005년에 있었던 [ESA, VSDA, and IRMA 대 Blagojevich] … [Read more...] about [게임과 심리학] 3. 인과성의 무거움 – 게임과 폭력 연구의 역사
WBC 한국 – 네덜란드전 개드립 모음
한국이 네덜란드에게 야구를 5:0으로 지는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이 슬픔을 개그로 승화시키는 아름다운 트위터리안들이 있었으니... [View the story "WBC 한국 - 네덜란드전 개드립 모음" on Storify] … [Read more...] about WBC 한국 – 네덜란드전 개드립 모음
트위터 런닝맨 사건 개드립
흔히 오지 않는 금요일 낀 3일 연휴. 하지만 친구도 애인도 없는 트위터리안은 그저 떡밥이 없어서 심심할 뿐입니다. 언제나 떡밥을 노리는 애잔한 하이에나들. 그러다 한 사람이 무심코 자신의 위치를 노출하고 마는데... [View the story "트위터 런닝맨 사건" on Storify] 참고로 이것은 현재진행형입니다. 함께해요! … [Read more...] about 트위터 런닝맨 사건 개드립
재능기부 트위터 개드립 모음
강동구에서 벽화를 그릴 재능기부팀을 모집한다는(공짜로 부려먹겠다는) 공고가 떴습니다. 삼일연휴, 아니... 삼일절을 앞둔 네티즌들이 이를 그냥 내버려둘 리 없었으니... [View the story "재능기부 트위터 개드립 모음" on Storify] … [Read more...] about 재능기부 트위터 개드립 모음
[역작] 한국 게임잡지의 흑역사 광고 모음
편집자 주 : 글의 제목이 다소 선정적이라는 의견이 있어 '흑역사'를 '특이한' 한국 게임의 역사의 시작을 어디쯤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가에 대해서라면 논란의 여지가 많겠지만, 이번엔 간단하게 광고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9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게이머라면 게임챔프나 게임월드 같은 게임잡지들은 익숙할수 밖에 없는데, 게임잡지 구독자가 꽤 많아지면서 광고들 또한 상당히 늘어났다. 초반에는 동네 게임샵들이나 게임광고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운동화나 과자, 음료수 같은 학생 대상의 … [Read more...] about [역작] 한국 게임잡지의 흑역사 광고 모음
시월드보다 무서웠던 북유럽 남자친구의 사위 면접
금발에 푸른 눈, 큰 키, 홍조를 띤 두 뺨, 햇빛을 받아 황금색으로 빛나는 팔다리 털, 어느 대륙에 가도 후달리지 않는 사이즈. 님들이 이 글의 제목을 읽고서 막 멋대로 그려 보고 있을 스칸디나비아 발트해 연안 사람의 이미지는 이런 것일 테다. 맞나? 잘난 외모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맞는 말이다. 그리고 나는 핀란드 남자와 장기 연애 중이다. 기념일을 챙기지 않는, 하지만 더 로맨틱한 핀란드 산타 만날 수 없어서 요 1년은 서로 심심이 수준으로 실재감이 없어지긴 … [Read more...] about 시월드보다 무서웠던 북유럽 남자친구의 사위 면접
[인터뷰] 18년차 게임업계인, 90년대 게임개발의 추억을 말하다
제목을 짓기 귀찮아서 그냥 평균 퉁쳐서 ‘18년차 게임업계인 인터뷰’로 합니다. 월급 30만원 그것도 체불 부터 게임 개발을 시작해 이제는 어엿한 모바일사 대표가 된 언제 또 치킨집 차릴지 모르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공개합니다. 1. 게임 개발한다고 하니 ‘오락실 차리냐?’는 말을 듣던 시대의 게임 인식 리승환 :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를 좀… 신성일 : 안녕하세요. 1996년부터 게임을 만들고 있고, 지금은 모바일 게임사 플레이어스 대표로 있는 신성일입니다. 차경묵 : … [Read more...] about [인터뷰] 18년차 게임업계인, 90년대 게임개발의 추억을 말하다
프로야구매니저 vs 베이스볼 모굴 : 진짜 야구를 즐기고 싶은 당신이라면?
이혼 제조기 FM, 야구계에도 감독이 되는 게임이 있다 보통 스포츠게임이라고 하면 유저 본인이 선수가 되어 플레이하는 유형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유형은 비록 유저가 선수는 아니지만 그라운드 위 선수가 된 듯한 흥분과 박진감을 느끼게 한다. 예를 들면 피파, 위닝일레븐 시리즈 같은 축구게임을 떠올리면 된다. 메시로 헤트트릭을 하고, 이동국으로 월드컵에서 한 경기 다섯골 막 넣고... 이처럼 선수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에 맞서 감독의 재미를 선사하는 게임들이 최근 부상하고 있다. … [Read more...] about 프로야구매니저 vs 베이스볼 모굴 : 진짜 야구를 즐기고 싶은 당신이라면?
박근혜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
좋건 싫건 이미 박근혜 체제는 시작되었습니다. 전역일을 기다리는 이등병 마냥 퇴임일 계산기를 돌리며 D-day만 세고 있을 것이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박근혜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대선특집에서 박근혜를 다루었던 기사들을 복기해봅니다. [View the story "박근혜 시대를 대비하는 우리들의 자세" on Storify] … [Read more...] about 박근혜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