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rriyet.com 기사의 번역입니다.
5월 27일 월요일
막사 재건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탁심 공원 대로 인접 벽면 일부(3m) 가 건설사에 의해 22시경 해체되었고 다섯 그루의 나무가 뽑혀나갔다. 이 사태를 본 탁심 대화 연합의 회원이 중장비 앞에 나서 저지했다. 이 조직은 터키 건축기술상공회의소에 속하는 다수의 회의소를 비롯해 반 자본주의 무슬림조직 등 많은 단체와 조직이 참가하고 있었다.
50여명의 활동가 그룹은 공원에 천막을 치고 아침까지 감시활동을 시작하고 SMS로 지원을 호소했다.
5월 28일 화요일
이른 아침에 많은 시민단체 대표들이 문화재 보호위원회에 공사중단을 청원하고 공원 시위 참가자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정오 무렵 건설노동자들이 작업을 계속하려 하면서 시위대와 경찰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여기에 기동대가 출동했고 중장비 앞에서 시위대에게 최루가스를 발사했다. 경찰의 최루가스와 살수차의 물을 가로막는 붉은 옷의 여성은 탁심 공원 운동의 가장 중요한 상징이 되었다.
공사가 계속되는 동안 BDP소속 Süreyya Önder 의원이 경찰의 바리케이트를 넘어가 중장비 앞을 가로막았다. “이 공원이 사라진다면 (시민들의) 휴식의 공간이 사라진다. 이 공사는 불법이다. 나를 쓰러뜨리지 않는다면 (공사를)진행할 수 없다”
뒤이어 CHP 의 Gursel Tekin 의원이 현장에 도착, CHP도 공원 재개발에 찬성하지 않았는가-라는 기자단의 질문에 “이곳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CHP가 한 표라도 던진 것이 입증되면 내가 은퇴하겠다” 고 발언.
대치중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자 현 AK계 국회의원인 Ertuğrul Günay 가 트위터를 통해 시위를 지원했다. “이스탄불 정복 기념일에 쇼핑몰을 만들기 위해 75년 된 나무를 자르려고 하는 이들은 정복자 메메드 2세도 알라의 말씀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 마음이 아프다”
탁심 연합의 회원 500명이 천막을 치고 아침까지 감시를 계속했다. Süreyya Önder 의원도 자리를 지켰다.
5월 29일 수요일
경관대는 05:00 경 천막 철거와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중장비 작업도 재개되어 공원방면 벽 일부가 추가로 끊기고 천막에 불이 붙기도 했다.
이스탄불 정복 기념일에 압둘라 굴 대통령과 에르도안 총리를 비롯한 많은 각료가 보스포러스 3대교 기공식에 참가. 야부즈 술탄 셀림 교라고 명명된 다리 기공식에서 에르도안 총리는 시위대를 비판했다. “탁심 공원의 시위에 대해 알고 있다. 거기에서 시위를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결정을 내렸다. 결정한 대로 이행할 것이다. 만약 역사를 존중한다면 광상의 역사를 살펴보라. 우리는 그 장소에서 역사를 재현하고 있다. 우리가 그곳에서 나무를 자른다고 하는데, 여당 집권 후 25억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공사는 환경론에 입각해 진행되고 있다.” (뭔소리냐… : 역자 주)
총리가 발언하는 동안 시민들이 탁심광장에 모여들었다. 경찰이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사용했지만 참가자 수는 저녁까지 더 늘어났다.
시위대에는 영화, 연극, 음악계 유명인들도 지원했다. SMS 로 지원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스스로 공원에 와서 시위에 참가하고 경관들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영화 정복 1453의 주연배우 Devrim Evin 도 정복기념일을 축하하기보다는 이스탄불을 죽이는 살인행위에 주목한다고 인터뷰.
유명 코미디언 Cem Yılmaz 도 트윗을 통해 상황을 비판.
CHP의 Kemal Kılıçdaroğlu 당수도 공원을 방문.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표명. CHP도 상황을 주시중이라고 발언.
밤에도 유명인들이 지속적으로 시위에 참가했다.
5월 30일 목요일
공원에서 감시를 계속하던 시위대는 05:00 경 경관대의 살수차와 최루가스 공격을 받았다. 중장비가 철거중이던 벽을 완전히 제거하는 한편 천막 주변으로 사복차림에 손에 무전기를 쥔 푸른 셔츠의 사람들이 난입했다.
아침이 되자 다시 Süreyya Önder 의원이 달려와 공사현장에 주저앉았다. 경찰서장이 의원의 설득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경찰과 중장비는 일단 공원에서 철수했다. 의원은 “다른 국회의원이 여기에 오지 않는가? 지금은 불안해서 이 곳을 떠날 수 없다” 고 트윗.
Gursel Tekin 의원 등은 대통령이 개입할 사안이라며 대통령 직접 면담을 요구했다고 발표. 면담요구에 동참한 Umut Oran 의원도 고소 의사를 표명하며 “이 공사는 불법” 이라고 주장.
경찰의 진압 시도에도 불구하고 퇴근시간이 되자 더 많은 사람들이 탁심 광장에 운집. 리한나의 콘서트를 본 사람들과 공연을 끝낸 배우도 공원으로 향했다.
탁심의 시위는 TV 에서도 크게 보도되었으나 시위대 간에서도 SMS를 통해 정보가 공유되었다. 특히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비디오와 사진 정보가 공유되고 그곳에서 경찰의 폭력에 대한 합법적 대응책이나 의사 및 변호사의 연락/자문, 인터넷 연결을 위한 지역 카페/레스토랑 AP의 비밀번호 (…) 등이 공유되었다.
5월 31일 금요일
시위 참가자는 감소하기는 커녕 증가할 뿐이다. 이는 경관대의 과잉행동으로 이어졌다. 최루가스와 물대포 외에 충격탄이 사용되어 수백명의 사람들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10명 이상의 중상자가 발생했고 트위터에서는 폭도화를 막기 위해 사망자를 은폐중이라는 정보가 떠돌아다녔다.
EU에서는 시위에 대해 모든 행정조치가 유럽 인권재판소의 기준을 따르도록 요창했다. 네덜란드 기독민주당의 Ria Oomen-Ruijten 은 서면발표를 통해 터키의 사태를 우려한다고 발표. 유럽 의회는 여전히 경찰의 과도한 폭력 사용에 우려를 표하며 항의를 포함한 집회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 미국 국무부 대변인과 미국 대사도 이런 종류의 시위는 민주주의의 요망이라고 강조하고 공권력의 전면 개입은 옳지 않다고 멘트.
연일 시위가 계속되는데도 책임자가 전면에서 발언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비난이 집중되자 이스탄불 시장과 (경찰) 지사가 기자회견을 실시. 두 사람 모두 환경보호는 동의하지만 이 시위가 일반적인 환경보호운동의 범주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시장은 공사가 쇼핑몰 공사가 아닌 탁심 공원 개편계획의 일부임을 강조, 지사는 부상자 및 체포대상자 수에 대해 멘트.
여기에서 이스탄불 제6 행정법원은 공원의 공사에 대한 행정조치 중단이라는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 판결도 경찰의 개입과 시위의 확대를 막지 못했다.
오히려 시위는 탁심광장 밖까지 확산되었다. 이스탄불은 물론 앙카라, 이르미즈 등 국내는 물론 암스테르담, 파리, 뉴욕에서도 지원 시위가 시작되었다. 외국언론에서는 “터키의 봄” 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스탄불 건축가 회의소 (상공회?) 의 Eyüp Muhçu 회장은 22시경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헌법과 법률이 시장에게 위임한 권리를 사용해 경찰의 폭력행동을 중지시키라고 요구했다. 시장은 즉시 경찰에 연락하겠다고 대답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경관대의 진압시도는 멈추지 않았다. 부상자가 증가하자 이들을 대상으로 탁심 주변의 호텔, 카페, 국제 엠네스티 사무소 등이 장소를 제공했다. 시위에 참가한 많은 의사들이 부상자 치료에 나섰고, 또 필요 물자에 대한 정보가 SMS를 통해 교환되었다.
금요일 시위대에 합류한 연예인 중에는 드라마 찬란한 세기에서 술레이만 1세를 연기하던 alit Ergenç 도 있었다.
6월 1일 토요일
그리고 정의는 이겼다. 시위대에 대한 폭력은 새벽까지 계속되었는데, 심지어 라이벌 관계의 훌리건들조차 연계하게 만들었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보스포러스 대교를 건너 베식타스를 통해 탁심으로 진입하려 했고 경관대가 이 길을 봉쇄했다.
이에 10:30이 경 페네르바체, 베식타스와 갈라타사라이 팬들이 연합해 경찰들 앞에 나섰다. 한편 탁심 병원에서는 최루가스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병원의 환자들이 피해를 입는다며 항의했다.
앙카라의 Kuğulupark 에서 또 다른 시위대가 형성되었고 최루가스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 시위대는 최루가스를 무시하고 수상관저로 행진을 시도했고 경찰들이 공원과 지하철의 봉쇄를 시도하는 한편 수상관저 포위를 막기 위해 군에 지원을 요청했다. (…)
부총리 Bülent Arın 는 “공원에 쇼핑몰을 건설한다” 는 소문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반박하며 제 6 행정법원의 탁심공원 행정중지 판결에 동의를 표했다. “쇼핑몰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최루가스를 퍼붓지 말고 뭘 할건지 설명해라. 여기에 쇼핑몰을 만드는 건지, 시장의 말 대로 보행자 친화 건설계획인지조차 명확하지 않다”
4월 29일 “결정된 대로 실시하겠다” 던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 수출회의 연설에서 유화적 발언을 내놓았다. “이 재건 계획은 하늘에서 벼락처럼 떨어진 것이 아니다. 재건계획 자체는 쇼핑몰이 될지 도시역사박물관이 될지 알 수 없다.” “시위 참가자들은 제발 강경행동을 그만두길 바란다” 한편 과학보급협회 총회에서는 법원의 결정을 비판했다. “건설이 시작된 것도 입찰이 이뤄진 것도 아니다. 대체 무엇을 중지하는가? 여기에 산과 같은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그리고 굴 대통령이 나섰다. 굴 대통령은 우려스러운 규모로 발전한 사건을 진정시키기 위해 모두에게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발표했다. 민주주의, 다원주의, 법치주의 하에 발전중인 터키에서 다양한 의견과 중요 이슈로 대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것은 민주사회의 가장 큰 풍요로움이다.” 라고 멘트.
경찰에 대해서도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어느때보다 신중할 것을 요구. “오늘 아침 총리를 비롯해 관련장부, 국가 관계자들과 만나 이 건에 대해 합의를 보았다.” “평화를 위해 모두가 각자의 임무를 해낼 것이다.”
6월 1일 15시 40분.
굴 대통령 발표 직후에 경찰이 탁심광장에서 떠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작은 충돌이 있었다. 경찰이 광장을 뒤로 하자 수천명의 사람들이 탁심에 합류했다. 공원의 시위는 축제의 양상을 띄기 시작했으며 여기에는 많은 예술가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번외편 : 베식타스 응원단
터키 시위에서 전경들이 다리를 건너 시위장소로 향하려는 군중들을 저지하자 열받은 페네르바체-갈라타사라이-베식타스 응원단들이 합류해 경찰들을 밀어버렸다고 합니다. 하나만 등장해도 골치고 둘이 붙으면 사이에 낀 경찰들만 고생한다는 전설의 집단들이 그랜드 크로스라니, 방면에 배속된 터키 경찰들의 명복을 빌어 주고 싶을 지경입니다. (…)
평생 부수고 어지르는게 생의 사유인듯 하던 양반들이 어제 경찰 철수하고 잘 놀았으니 치우고 집에 가자며 청소하고 있습니다… (…) 평소에 응원가서 그렇게 하라고 좀!!!!
출처 : L氏의 망상공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