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덕후와 취존, 그리고 애국과 오덕질 ‘취존’이라는 말이 있다. 취향존중, 즉 남이 어떤 취향을 갖고 있든, 어떤 캐릭터를 흠모하든, 어떤 조합(?)에 열광하든 그건 그들 나름의 선택이라는 것이고, 여기에 대해 존중하라는 것이 동인계를 비롯한 일본 문화상품 핵심 향유층, 즉 ‘덕후’들의 세계에선 불문율이 되어 있다. 이 ‘존중’을 하지 못하는 자들은 ‘취좆’, 즉 취향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구 얻어맞는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국가 사랑’에 관해선 개인의 취향, 선택의 자유가 … [Read more...] about 덕질은 비애국적? 애국이야말로 ‘취향’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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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보여준 웹툰 원작 영화의 흥행 방식
영화화된 웹툰이 원작보다 재미 없는 이유에서 이어집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 각색은 어디로?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된 HUN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보자.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개봉 2주차까지 550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최종 스코어는 630만을 넘어섰다. 아마도 이제껏 나온 웹툰 원작 영화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연재 당시에도 신선한 설정과 비장함 … [Read more...] about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보여준 웹툰 원작 영화의 흥행 방식
영화화된 웹툰이 원작보다 재미없는 이유
2006년, 강풀 원작의 <아파트>와 B급 달궁의 <다세포 소녀>가 영화화 되어 극장에 걸렸다. 결과는 둘 다 흥행참패. 독자들은 ‘만화 그대로만 찍어도 이거보다 낫겠다’며 실망을 금치 못했고 영화관계자들은 ‘그대로 찍으면 영화가 안된다’고 항변했다. 비록 시작부터 쓴맛을 봐야했지만, 이때부터 영화계는 꾸준하게 웹툰의 영화화 판권을 사들였다. 웹툰이라는 만화연재의 새로운 방식이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웹툰으로 데뷔한 작가들의 성장과 종이매체 연재를 … [Read more...] about 영화화된 웹툰이 원작보다 재미없는 이유
[칭찬합시다] 박근혜의 목표 고용률 70%를 예찬해야 하는 이유
앞서의 글에서 "고용률 70% 로드맵 정책의 핵심은 "정책의 목표를 경제성장률이 아니라 고용률로 삼은 것" 이라고 말했다. 경제성장률은 성장 우선이고 고용률은 분배 우선이기 때문에 고용률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일까? 그렇지 않다. 애초에 작은 개방경제를 가진 우리나라가 "인위적으로 높게 책정한 경제성장률"을 정책의 타겟으로 삼는 것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첫째로 경제성장률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이고, 둘째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외부여건에 많은 부분 종속되어 있기 … [Read more...] about [칭찬합시다] 박근혜의 목표 고용률 70%를 예찬해야 하는 이유
약빤 게임 컨트롤러 5종 세트
이 세상에는 병신같은 게임만큼이나 병신같은 컨트롤러가 많다. 하드웨어라는 게 제작비가 꽤 비싸게 먹히기 때문에 그 종류와 양이 대단히 많지는 않지만, 어떤 식으로든 돈을 땅바닥에 쏟아 버리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걸 구입하는 호갱호갱 역시... 그렇다면 인류의 기술력과 존엄성을 시궁창에 처박아버린 기기들은 어떤 게 있을까? 개중 임팩트가 강한 다섯 가지를 골라보았다. 1. 바이오하자드 전기톱 컨트롤러 ...이 정신 나간 모양새의 게임 조종기는 시동 줄을 … [Read more...] about 약빤 게임 컨트롤러 5종 세트
수십 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곪은 한국의 BL물 시장
읽는 수고만 더해드렸지 별로 재미도 없던 1부 한국 동인지 시장의 역사와 개요는 2부를 위한 전초전 내지는 사전지식 체득 정도로 생각하시고, 이번 글은 나름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다. 예고했던 대로 이제 BL판, 즉 남성 동성애 컨텐츠를 다루는 동인판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BL은 Boys Love 의 약자다. 대부분 미형 남자나 미소년이 등장해서 서로 감정을 나누다가 성적인 교류를 나누는 쪽으로 진행되곤 하는데, BL 판의 역사와 규모는 생각보다 깊고 커서 그 나름의 … [Read more...] about 수십 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곪은 한국의 BL물 시장
전직 씹덕이 이야기하는 한국 동인지 시장의 역사와 개요
이 이야기는, 내가 좀 씹덕이던 (비하의 의미 전혀 없음) 시절의 추억담이다. 발 뺀지 좀 되어서 요즘도 판이 이런 식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는 확실하게는 모르겠고, 어쨌든 ‘예전엔 이런 식이었다’ 는 정도로만 읽어주면 더 바랄 바가 없다. 나한테는 너무 당연하고 익숙한 세계의 이야기인데, 나름 덕후 문화를 이해하고 있을 리승환 수령이 듣고서 깜짝 놀라길래 한 번은 소개해 보는 게 좋겠다 싶어서. 세상엔 많은 종류의 오덕이 있다. 요즘은 ‘덕’이라고 하던데, 오타쿠나 오덕이라고 하면 거의 욕이나 … [Read more...] about 전직 씹덕이 이야기하는 한국 동인지 시장의 역사와 개요
일베 그리고 그들만의 ‘팩트’, 문제는 역사교육이 아니다
요 근래 한국사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집단은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라는 한 극우 인터넷 사이트이다. 일베는 5·18 희생자들의 시신을 두고 '홍어 말리는 중'이라고 조롱하거나, 시신이 담긴 관을 두고 오열하는 유가족들을 일컬어 '어머니 홍어 택배 왔어요'라는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말들을 늘어놓았다. 일베의 이러한 행태는 몇몇 종편의 5·18 왜곡 보도와 맞물리면서 사회적인 비난을 받았고, 5·18 관련 단체들은 일베를 고소했다. 그렇다면 일베 현상의 원인은 무엇이고, 또 해법은 … [Read more...] about 일베 그리고 그들만의 ‘팩트’, 문제는 역사교육이 아니다
불금의 갑놈 “저 퇴근할테니 월요일 오전까지 보내세요”
어쩌면 먹고 산다는 건, 드럽기에 힘들고 어려운 건지도 모른다. 드러운 일이 없으면 의외로 먹고 살기 쉬울지도. 어쨌든 예전 아는 사람 중에 정말 대단한(?)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근 2년을 정말 진상 만땅인 갑에게 시달리다가 회사를 관뒀다. 나중에 보니까 다른 회사 옮기고 나서도 그 갑 대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느 회사로 옮기는지 다 모니터링 하고 있었던 것. 마침내 기회가 왔을 때, 그 갑을 을로 만들어서는 옆에서 보고 있기 민망할 정도로 갖고 놀았다는 것. 막 친한 척도 하면서 … [Read more...] about 불금의 갑놈 “저 퇴근할테니 월요일 오전까지 보내세요”
엄마를 납치했다 개드립 모음
인터넷과 SNS는 인생의 낭비입니다. [View the story "엄마를 납치했다 개드립 모음" on Storify] … [Read more...] about 엄마를 납치했다 개드립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