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than meets the eye" 여행은 눈으로만 즐겨도 좋지만 무엇을 아느냐에 따라 보이는 것 이상이 보이기도 한다. 지인들에게 "내가 스페인을 간다면 레콘키스타 루트를 밟을거야"라고 이야기하곤 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나도 역사를 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아스투리아스의 산악지방에 처박혀 있던 기독교 세력들이 레콘키스타를 통해 알 안달루스와 전쟁을 치르며 영토를 회복하고 그 과정에서 이슬람의 문화가 녹아들고 융화되어가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 [Read more...] about 파리는 어쩌다 그렇게 멋진 도시가 되었나?
책
왜 홍 박사님은 아들과 단둘이서 프랑스를 여행했을까?
홍춘욱 박사님의 첫 여행기 『잡학다식한 경제학자의 프랑스 탐방기』를 약 2~3시간 만에 다 읽었다. 달변가 답게 내용도 쉽게 쉽게 풀어서 썼고, 사진도 많아서 누구나 2~3시간이면 충분히 다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생각한 바를 몇 가지 정리해 봤다. 1. 왜 아들과 단둘이서 여행을 했을까? 홍 박사님에게는 아내도 있고 작은아들도 있다. 그런데 큰아들만 데리고 여행을 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와 10년 지기인 친구 '작업남(필명)'의 이야기를 인용하고자 한다. 이 … [Read more...] about 왜 홍 박사님은 아들과 단둘이서 프랑스를 여행했을까?
취미 있는 인생이 즐거운 인생이다
취미 없는 인생은 죽은 인생이다, 오늘 당신은 어떤 취미를 즐기고 있는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생물학적으로 물과 음식, 산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세 가지를 통해 물질적으로 생존 요건이 갖춰지더라도 정신적 생존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제대로 살 수 없다. 오래전에 어른들은 물질적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살았지만, 오늘날 청춘들은 정신적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살고 있다. 정신적 배고픔을 채우는 일은 곧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당연히 ‘돈’이라는 … [Read more...] about 취미 있는 인생이 즐거운 인생이다
파리 여행기도 학자이자 ‘덕후’가 쓰면 달라집니다
파리에 다시 한번 가야 할 이유를 만들어줬다 여행은 즐겁다. 지금 내가 있는 곳, 일하는 곳, 사는 곳에서 벗어나 짦은 기간이나마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 또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음식들, 문화, 사람들을 접하면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어떤 것(Things)들이 주는 설레임, 즐거움들이 여행의 매력이다. 사람들마다 여행의 목적은 다양하다. 내가 여행을 다니는 이유는 음식 영향이 가장 크다. 다른 나라 음식들은 이제 한국에서도 왠만하면 다 접할 수 있지만, 현지에 가서 먹는 것은 … [Read more...] about 파리 여행기도 학자이자 ‘덕후’가 쓰면 달라집니다
‘언덕 위의 구름’에 갇힌 일본
일본 정부는 대사관 앞에 소녀상 세우는 걸 아주 싫어하잖아요. 일본은 거기서부터 잘못됐어요. 일본이 소녀상에 거부감을 가질수록 과거사 문제는 안 풀릴 거예요. 일본 정부가 못 한다면, 대사관 직원들이라도 나서서 소녀상을 세우고 매일 닦아야 합니다. 한승동 전 《한겨레》 선임기자는 일본 특파원을 지냈고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 『대한민국 걷어차기』 등 일본 관련 책을 저술한 일본 문제 전문가다. 그는 ‘일본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일본 정부와 국민들이 소녀상에 거부감을 갖는 … [Read more...] about ‘언덕 위의 구름’에 갇힌 일본
‘기획’을 잘하는 사람이 연애도 잘하더라고…
기획은 기획자나 하는 건 줄 알았지 첫 회사에서 인턴을 시작했을 때의 일이다. 나는 기획이라는 건 어디 게임회사 혹은 광고 마케팅 회사의 기획자 양반들이나 하는 것인 줄만 알았다. 맥북이나 아이패드로 데이터와 현황을 분석한 뒤 양복을 쫙 빼입고 엄청난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후 샴페인을 드는, 그런 크고 멋진 것 말이다. 그런데… 음 짜장면 어떨까요? 그건 어제 먹었잖아~ 스시는 어떠십니까? 부장님 생선 안 좋아하시는 거 몰라? 그럼 고기는… 아니 점심부터 무슨 고기야 … [Read more...] about ‘기획’을 잘하는 사람이 연애도 잘하더라고…
책은 왜 팔리지 않을까?
얼마 후에는 내가 쓴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책이 잘 나올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출판사가 손해 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하게 되었다. 책이 안 팔리는 시대, 한두 해 된 이야기가 아니다. 왜 책은 안 팔리지 않을까? 왜 사람들은 책을 돈 주고 사서 소장할 만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까? 책이 없으면 멀티미디어도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분명히 다른 미디어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책은 저자와의 대화다. 우리는 그 대화를 통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지 못한 … [Read more...] about 책은 왜 팔리지 않을까?
독서는 인간의 사고와 감성,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에 어떻게 기여하는가
※ 이 글은 《기획회의》 444호 ‘읽기의 과학’ 특집안을 편집한 글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선진국 중 성인들 중에서 비독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꼽힌다. 그뿐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가 독서의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서가 인간의 사고와 감성과 추론,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아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영국의 대문호 마틴 발저는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부터 만들어진다”고 했다. 우리는 독서의 효용에 대해 끊임없이 … [Read more...] about 독서는 인간의 사고와 감성,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에 어떻게 기여하는가
독서모임, 함께하는 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해 필요한 것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독서토론회라는 것을 친구들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독서모임이란 것에 참석한 적이 없다. 주된 이유는 독서모임이란게 많지도 않기에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 하나일 것이고 내가 워낙 사교적으로 사람을 만나는데 시간을 많이 쓰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또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게다가 함께 하는 공부라는 건 원래 그리 쉽지가 않다. 친목이 목적이라면 그저 즐거우면 된다 내가 생각하기에 독서모임이란 것은 사람과 책에 대한 것이다. 즉 그 모임에 … [Read more...] about 독서모임, 함께하는 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해 필요한 것
아주 쉽지는 않지만 ‘알기 쉬운 미적분’
수학 중에서도 미적분학은 가장 어렵게 여겨지는 분야입니다. 이공계의 경우 전공에 따른 차이가 크지만 고등학교 과정에서 했던 것보다 더 어려운 수준의 미적분학을 대학에서 배워야 하는 경우 이로 인한 고통이 만만치 않습니다. 여러 쓰임새가 많아 배우지 않고 넘어갈 도리도 없습니다. 만화로 된 것을 포함해서 쉽게 설명했다는 미적분학 책을 서점에서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실바누스 톰슨의 『알기 쉬운 미적분(Calculus Made Easy)』 역시 마찬가지로 미적분학을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 [Read more...] about 아주 쉽지는 않지만 ‘알기 쉬운 미적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