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인 1가구라는 말이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주는 말로 사용되었지만, 이미 1인 1가구가 흔해진 오늘날은 새로운 말이 등장했다. 바로 '1가구 1반려동물'이라는 말이다.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자연히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도 증가하면서 이제는 1가구 1반려동물 시대로 나아간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유기하거나 폭행하는 등의 심각한 문제도 함께 증가해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그저 주인이 준 애정 이상의 애정을 돌려주는 반려동물이 주인의 이기적인 행동에 상처를 … [Read more...] about 『카밍 시그널』, 반려견을 키운다면 꼭 알아야 할 언어
책
당신의 사소한 습관이 당신을 호구로 만든다
좋은 건 좋은 게 아니었다 여느 동양 문화권 나라의 자녀가 다 그렇듯, 말을 배울 무렵부터 ‘배려’, ‘인내’, ‘겸손’에 대해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 여기에 칭찬받는 기쁨이란 의외로 맛이 좋아서, 나는 짜증이 많은 아이였음에도 가급적 착한 아이가 되고자 나를 다스렸다. 문제는 지나친 배려, 인내, 겸손 속에서 나의 자존감까지 박박 깎아내리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넘겼던 나는, 어느 순간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는 호구가 … [Read more...] about 당신의 사소한 습관이 당신을 호구로 만든다
맹모삼천지교는 ‘과학’이다?
혹시 맹모삼천지교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중국의 위인 중 한 사람인,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 교육을 위해 3번 이사한 데서 나온 이야기죠. 이 이야기를 들은 후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그 이야기에 공감을 표하는 사람도 있지만 "맹자 어머니가 똑똑하고 열정이 있어서 맹자가 잘된 것 아닌가?"라고 반론을 제시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이 두 가지 가설(?) 중에 어떤 것이 더 맞는지, 궁금했는데 이 의문을 풀 '단서'를 제공해주는 책을 찾았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 『모두 거짓말을 … [Read more...] about 맹모삼천지교는 ‘과학’이다?
“엄마, 오늘도 사랑해” 가족과 서툴러진 현대인을 위한 그림 에세이
언젠가부터 가족이 불편해진 당신을 위한 이야기 오늘날 우리 사회는 초고령화 사회로 불린다. 점점 출산율이 낮아지는 데다가 수명은 길어져서 연령층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나 이제 결혼 안 할 거야.'라고 말하는 젊은 청년 세대를 우리는 어디서라도 쉽게 볼 수 있다. 지금 당장 글을 쓰는 나 또한 '나는 결혼 못 해. 그래서 안 할 거야.'라고 말한다. 우리가 이토록 가족을 만드는 일을 꺼리는 이유로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적인 부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확신의 부족, 그리고 … [Read more...] about “엄마, 오늘도 사랑해” 가족과 서툴러진 현대인을 위한 그림 에세이
통일 후 북한에서 통할 남한의 ‘베스트셀러’를 짐작해보자
2018년 6월 12일, 어쩌면 결정적으로 코너에 몰린 두 사람이 ‘세기적인 만남’을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는 섹스 스캔들을 비롯해 여러 가지 추문으로 국내 정치 무대에서 위기에 처했다. 북한의 경제는 큰 위기라는 소식이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났다. 이유야 어쨌든 한반도에 평화가 올 것 같은 분위기다. 이런 호기를 잘 활용해 결국은 통일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통일 후 북한에서 통할 남한의 베스트셀러는 어떤 책일까? 비록 통일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남북교류가 자유로워졌을 때 … [Read more...] about 통일 후 북한에서 통할 남한의 ‘베스트셀러’를 짐작해보자
왜 ‘노력의 배신’에 부딪히는가?
1만 시간 운전하면, 운전 달인? 1만 시간을 투입하면 모두 특정 분야에서 달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1만 시간을 투입하더라도 제자리 걸음일 수 있다. 운전을 20~30년 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1만 시간 운전을 훌쩍 넘어버린다. 하지만 왜 그러한 사람들을 모두 달인이라고 할 수 없나? 정체된 학습 어떤 것을 배우거나 운동을 할 때 초반에는 쉽게 실력이 늘어난다. 헬스를 한다 치자. 초반 일주일은 조금만 해도 몸이 단단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2~3달이 … [Read more...] about 왜 ‘노력의 배신’에 부딪히는가?
문구는 죽지 않는다
당신이 사랑한 문구의 파란만장한 연대기 『문구의 모험』 김연수는 『소설가의 일』에서 이렇게 말한다. 일단 한 문장이라도 써라. 컴퓨터가 있다면 거기에 쓰고, 노트라면 노트에 쓰고, 냅킨밖에 없다면 냅킨에다 쓰고, 흙바닥뿐이라면 돌멩이나 나뭇가지를 집어서 흙바닥에 쓰고, 우주 공간 속을 유영하고 있다면, 머릿속에다 문장을 쓰자. 일단 그게 뭐든 써보라는 거다. 다음은? 매일 쓰는 거다. 소설가는 매일 쓰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소설을 쓰는 일은 몇 년이 걸리기도 하고, 십 년을 넘기기도 하고, … [Read more...] about 문구는 죽지 않는다
시시한 사람들도 해피엔딩을 꿈꾼답니다
인형 구두가 갖고 싶었다 엄마는 이유도 없이 왜 조르냐고 했다. ‘그냥 갖고 싶다’ 이상의 이유를 찾지 못한 일곱 살은 길에 누워버렸다. 그 이후에도 무언가를 갖기 위해서는 이유를 찾아내야 했다. PMP를 사고 싶으면 ‘인강을 들어야 하니까’하는 그럴듯한 이유를 댔다. 내 돈을 벌어 내가 쓸 때도 다르지 않았다. 자꾸 소비에 이유를 붙이려 했다. 그냥 가면될 것을 나만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굳이 말하면서 ‘가성비 최강 동남아 여행지’로 떠난 다음, 여행지에서도 ‘방콕에서 꼭 사야 하는 … [Read more...] about 시시한 사람들도 해피엔딩을 꿈꾼답니다
사랑이 끝나 울고 있을 때, 엄마는 따뜻한 밥을 지어주셨다
짝사랑이 끝나버렸다, 처참하게 짧지 않았던 짝사랑이 끝났다. 충격을 받으면 누구든 내 몸으로부터 멀어지는 경험을 한다. 대신 각종 생각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한다. 나도 그랬다. 카톡의 사라지지 않는 ‘1’을 납덩이처럼 잠수복에 달고 생각의 깊은 심연으로 가라앉았다. 기숙사에서 열과 복통을 동반한 몸살로 이틀을 앓았다. 약을 먹으면 금세 나았을 텐데 쓸데없이 고집을 부렸다. 인스타그램을 들여다보면 괜한 상처만 날 것 같아 가만히 누워서 나의 부족한 행동과 지난 카톡이 담긴 필름만을 … [Read more...] about 사랑이 끝나 울고 있을 때, 엄마는 따뜻한 밥을 지어주셨다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다
나이가 삼십이 다 되어가는 지금은 ‘세대 차이’라는 게 무엇인지 분명히 느낀다. 대학 졸업을 두 번은 했을 나이임에도 아직 대학을 다니면서 마주하는 새내기 대학생에게 놀랄 수밖에 없는 모습을 더러 본다. 이제 스무 살이 되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은 그저 어린아이로만 보인다. 그중에서는 스무 살의 내가 미처 하지 못한 일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대학에 들어올 때부터 이미 확고한 목표를 지니고 있어 앞으로 쑥쑥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괜히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고 고독해지고 … [Read more...] about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