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타트업과 IT 계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책은 피터 틸의 <제로 투 원>이었다. 피터 틸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독점이란 말이 주는 도덕적 뉘앙스를 잊어라. 어떻게 포장해도 성공한 기업은 독점의 결과다. 어떤 시장,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하느냐이지 독점력이 없는 기업은 큰 성공이 어렵다. 심지어 공룡기업들의 대결도 미래독점을 위한 치열한 참호전일 뿐이다. (via inuit.co.kr) 이것은 비단 피터 틸의 생각만은 아니다. 워렌 버핏 역시 기업 투자에 있어 가장 … [Read more...] about 왜 독점은 선택이 아닌 전략의 필수인가: 당신은 유일한 존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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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란 무엇인가? : 공생, 적자생존을 뛰어넘다
도서출판 리수에서 린 마굴리스와 도리언 세이건의 <생명이란 무엇인가>가 드디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예전에 지호출판사에서 출간되었던 책이다. 지호출판사에서 나왔던 린 마굴리스의 책을 읽으며 기존의 다윈 적자생존만을 강조하는 생명관에 답답함을 느끼던 차에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청량제를 맛보는 듯했다. 생명의 관계에 대하여 약육강식만을 강조하는 시각에서 벗어나 생명은 더불어 사는 공생명임을 그 책을 읽고 사람들의 생각이 변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린 마굴리스의 … [Read more...] about 생명이란 무엇인가? : 공생, 적자생존을 뛰어넘다
북한은 미치지 않았다: 비합리적 합리성
※ 역자 주: 박근혜 대통령은 다섯 번째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 “김정은의 정신상태는 통제 불능”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며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식 벼랑 끝 전술을 고집하는 북한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체제 보장을 가장 우선으로 여겨 온 북한 정권이 그간 택한 전략은 지극히 합리적이라고 말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글은 뉴욕타임스의 막스 피셔(Max Fisher) 기자가 쓴 칼럼입니다. 북한은 미친 … [Read more...] about 북한은 미치지 않았다: 비합리적 합리성
당신도 빅뱅을 알아야 하는 이유
고등학교에서 진행하는 통합과학 교육은 과학의 모든 분야를 하나의 틀 내에서 다루려는 시도이다. 대학입시라는 괴물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런 시도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통합과학은 '빅뱅' 우주론으로 시작한다. 빅뱅이 우리의 삶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자, 그럼 이제부터 빅뱅이 왜 중요한 것인지 생각해 보기로 하자. 스마트폰에서 시작해보자 스마트폰이 작동하려면 전기가 필요하다. 충전기는 발전소에서 보내준 220볼트의 전기를 5볼트로 바꾸어 스마트폰에 공급한다. … [Read more...] about 당신도 빅뱅을 알아야 하는 이유
팀쿡의 애플, 장기적 비전
※ 이 글은 워싱턴 포스트지의 인터뷰 「Tim Cook, the interview: Running Apple ‘is sort of a lonely job’」를 번역한 것입니다. 지난 7월, 팀 쿡 애플 CEO의 4층 사무실에 걸려 있는 로버트 케네디와 마틴 루터 킹 목사, 재키 로빈슨의 액자로 된 포스터 밑에 윤이 나는 하얀 커피 테이블 위에 있는 오리지널 박스 안에 로즈골드 아이폰 6s이 놓여 있었다. 이날 아침 일찍, 쿡은 애플 본부의 직원들 앞에서 아이폰을 들고 … [Read more...] about 팀쿡의 애플, 장기적 비전
미러링과 ‘클로저스’
0. 미러링이라고 하는 수법을 난 좋아하지 않는다. 이건 예전부터 SNS를 통해서, 그리고 지인들에게도 이야기했던 것이기도 하다. 1. 미러링은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극약처방'이다. 암 환자에게 강력한 항암제를 투여하거나, 혹은 환부에 감마선을 조사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효과적이지만, 그만큼 부작용 또한 강하다. 2. 메갈·워마드 회원들이 넥슨 사옥 앞에서 시위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문제 될 것이 없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위라고 하는 것은 자기 생각을 표출하기 위한 방법의 … [Read more...] about 미러링과 ‘클로저스’
혁신은 느린 직관에서 온다
직관적 통찰과 느린 직감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수십 년을 두고 차근차근 구체화되고 뚜렷해지는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처음엔 어떤 가능성이 엿보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여기저기에서 비슷한 아이디어가 쏟아집니다. 그러면 그 순간엔 꼭 그 사람이 아니어도 됩니다. 지구상엔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더 있으니까요. 과학저술가인 스티븐 존슨은 이를 '느린 직감(slow hunch)'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직관적 통찰(lightbulb moment)'에 반대되는 … [Read more...] about 혁신은 느린 직관에서 온다
덴마크의 노인복지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경향신문 '행복기행' 코너가 덴마크의 노인복지를 다뤘다. 부러웠다. 나는 얼마 전 시민강연에서 "한국 노인복지에 좌절한다"고 말했다. 노인 중 절반이 빈곤 상태에 있는데도 이를 방치하는 우리의 상황은 참담하다(노인 소유 자산을 감안하면 빈곤율이 과대 계산되었다는 지적이 있으나, 그래도 무척 높은 건 분명하다). 2015년 한국의 노인부양비(노인인구/생산가능인구)는 19.6명이다. 고작 5명이 1명을 부양하는 구조인데도 절반 노인이 빈곤 상태에 있다. OECD 평균 노인부양비는 27.6명. … [Read more...] about 덴마크의 노인복지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채소 사러 오셨어요? 마트에서 바로 뜯어 가세요
독일 베를린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보통 마트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인데, 조금 희한한 광경이 들어옵니다. 냉장고라고 하기엔 너무 높은 듯한 설치물, 가지런하게 갇혀있는(?) 식물들, 독특한 조명까지. 이게 무엇일까요? 사진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유통업체인 메트로 그룹의 베를린 지점 슈퍼마켓 내부의 모습입니다. 이곳에 수직농장이 실험적으로 설치되었습니다. Kräuter Garten이라는 이 공간 안에서는 바질과 같은 허브, 래디쉬, 그 밖의 채소들이 자라나고 있는데요. 수경재배가 … [Read more...] about 채소 사러 오셨어요? 마트에서 바로 뜯어 가세요
구글은 어디에 돈을 썼나?
얼마 전 전 세계 주식시장에 큰 뉴스가 하나 있었습니다. 구글, 아니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 4분기 실적 공시와 동시에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는 뉴스였습니다. 구글이 큰 회사이긴 하지만 연간 매출액은 750억 달러(약 90조 원) 정도로, 애플의 $235B, 마이크로소프트 $88B, 삼성전자의 200조 원(약 $167B)에 비해 유달리 큰 회사는 아닙니다. 회사의 역사를 살펴보아도 구글은 생긴 지 20년이 채 되지도 않은 비교적 젊은 회사입니다. 그럼에도 … [Read more...] about 구글은 어디에 돈을 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