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영화 Martian을 봤습니다. 맷 데이먼 좋아하거든요. 이 영화 줄거리 중 큰 부분이 화성에 고립된 상황에서 식량 조달을 위해 감자 농사를 짓는 것입니다. 감자가 아무리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고 해도, 아무런 유기질 양분이 없는 사막 모래땅에서는 잘 안 자랄 것 같습니다. 화성에서야 말할 나위 없겠지요. 그래서 맷 데이먼이 쓰는 방법이 자신과 동료들이 남기고 간 응아를 비료로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일 텐데, 미국인들에게는 꽤 … [Read more...] about 레미제라블에서 마션까지, 서양의 인분 퇴비에 대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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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를 떠나는 어느 헤지 펀드 매니저의 고백
헤지 펀드 매니저 앤드류 페인버그(Andrew Feinberg)가 이 업계를 떠났다. 단순한 이유였다. 계속해서 시장을 이기려고 시도해온 것, 그리고 최근 들어서의 계속된 실패가 자신을 비참하고 가련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가 고별사에서 밝힌 내용 가운데 투자자들이 알아둠직한 6가지 교훈이 있어 정리했다. 교훈 1. 전문가의 추천을 맹신하지 말라 "최근 제가 추천한 종목에 투자했던 분들에게 고통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종목 추천은 늘 있는 일이다. 전문가는 기꺼이 종목을 … [Read more...] about 업계를 떠나는 어느 헤지 펀드 매니저의 고백
한 번만 읽어도 유시민이 되는 책
중국 문명은 오랜 기간 동안 유럽 문명보다 앞서 있었다. 유럽은 중국으로부터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인쇄술, 제지술, 나침반, 화약, 운하의 수문을 획득했다. 그렇지만 경제 성장이 먼저 일어나고 다음으로 산업혁명이 일어난 곳은 유럽이었다. 그리고 대의 정부와 개인의 권리, 다른 근대성의 징표들이 처음 발전한 것도 유럽이었다. 유럽은 뭘 어쨌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을까? 최근 출간된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의 저자 존 허스트는 그 원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유럽에서는 … [Read more...] about 한 번만 읽어도 유시민이 되는 책
승자의 게임: 펀드 수수료와 수익률 간의 관계
최초의 패시브 펀드를 만든 '뱅가드' 의 전 회장 존 보글. 그의 책 '승자의 게임'은 사실 표지에 적힌 문구가 전부이다. 쓸데없이 비싸기만 한 액티브 펀드에 돈 넣지 말고, 저렴한 수수료인 인덱스 펀드에 돈을 넣어라. 몇 년간 박스피라고 놀림받다 불꽃 상승하는 코스피를 보면 딱히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생각 없이 넣다 보면, 언젠가 한 번은 올라간다! (사실 지수에는 안나오는 배당도 매해 1~2%씩 꼬박꼬박 주긴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인덱스펀드도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 … [Read more...] about 승자의 게임: 펀드 수수료와 수익률 간의 관계
전기 자동차의 두 가지 장애물, 주행 거리와 충전 시간
※ 이 글은 뉴욕타임즈에 게재된 「For Electric Car Owners, ‘Range Anxiety’ Gives Way to ‘Charging Time Trauma’」를 번역한 글입니다. 사람들이 전기 자동차를 사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이다. 배터리 충전소가 멀리 있고, 그 수도 몇 개 없다면, 누가 전기 자동차를 타고 싶겠는가? 하지만 또 다른 장애물이 있다. 바로 충전 시간에 대한 두려움이다. 주유소에서 5분이면 기름을 넣을 수 있는 것과 … [Read more...] about 전기 자동차의 두 가지 장애물, 주행 거리와 충전 시간
개발자 해외취업, 영어 때문에 미루지 말자
최근에 영어 인터뷰 관련 글에 대한 조회 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네, 그 마음 백분 이해합니다. 그래서 조금 고민했습니다. 어떤 글을 올려야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그냥 ‘나라면 어떻게 할까?’에 관해 쓰기로 했습니다. '어, 이거 나한테 맞는 방법이겠네?’ 싶으면 시도하시고, 아니다 싶으면 재빨리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 다른 방법을 찾으십시오. 상처 안 받습니다. 남들이 다 하는 방법이라고 나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 따위 없으시죠? 무엇을 어떻게 하시든 내 … [Read more...] about 개발자 해외취업, 영어 때문에 미루지 말자
설익은 도식화는 곤란하다
도식화 = 개념화 실무적으로 도식화(Visualization)라 하면 기존에 개발된 Framework에 대충 맞추면 될 것이라 여기는 이들이 많다. 파워포인트에 내장된 것도 많고, 유명 컨설팅 회사에서 쓴다는 수백 개의 슬라이드를 담은 파일도 돌아다닌다. 물론 많은 경우 그렇게 해도 되고, 또 효율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개념과 기존 Visual이 딱 들어맞지 못하는 경우에는 '안 한 것만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니까 도식화가 곧 … [Read more...] about 설익은 도식화는 곤란하다
왜 사람들은 본인의 의견을 바꾸는 것을 싫어할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바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심지어 팩트를 가지고 반박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말이다. 이런 현상의 원인에 대해, 이번 HBR의 IDEA WATCH에 소개된 논문이 있다. 해당 논문의 저자인 레슬리 존(Leslie John) 교수는 사람들이 본인의 의견을 뒤집는 행위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지 세 차례의 실험을 진행하였다. 첫 번째 실험(참여자 197명)에서는, 단순히 의견에 대해서 번복하는 현상을 어떻게 사람들이 평가하는지 관찰하였다. 두 번째 … [Read more...] about 왜 사람들은 본인의 의견을 바꾸는 것을 싫어할까?
박근혜 vs 문재인, ‘지진 대응’ 비교해봤더니
11월 15일 경북 포항에 규모 5.5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불과 1년 전인 2016년 9월 12일에도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었기에 많은 국민들이 놀랐습니다. 포항 지역은 담벼락이 무너지거나 외벽 등의 외장재가 떨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하지만 작년과 비교해보면 문재인 정부의 지진 대응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박근혜 정권과 문재인 정부의 지진 대응 무엇이 달랐는지 비교해봤습니다. ① 대통령: 지진 다음 날 국무회의 vs 귀국 즉시 수석 비서관 회의 … [Read more...] about 박근혜 vs 문재인, ‘지진 대응’ 비교해봤더니
데이터를 기반으로 퍼소나(Persona) 만들기
안녕하세요. 뷰저블입니다. UX디자인 현장에서 퍼소나는 반드시 필요한 방법론 중 하나입니다. 퍼소나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실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뛰어난 퍼소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소개합니다. 퍼소나는 1988년 앨런 쿠퍼가 그의 저서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The Inmates Are Running the Asylum)』에 처음 언급하며 소개된 개념으로, '특정 사용자 그룹을 대표하는 가상인물'을 나타냅니다. 보통 3~5개로 표현되며 마치 실존 … [Read more...] about 데이터를 기반으로 퍼소나(Persona)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