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적 갈등 수준은 낮을수록 좋지만 업무 갈등 수준이 낮은 상태에만 있으면 성과에 도움 되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 업무 갈등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업무 갈등은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잘 관리해야 한다.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의 조직심리학자 애덤 그랜트는 그의 저서 『싱크 어게인(Think Again)』에서 갈등 수준을 관리하는 것이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랜트 교수가 근거로 든 논문은 8,000개가 넘는 팀의 100건이 넘는 갈등 연구를 종합한 메타 연구로 관계 갈등은 팀 … [Read more...] about 업무 조율 중에 “제 생각은 다른데요”라고 말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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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영원: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낯선 환경 속 새로운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물성에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관찰하는 사람이 꼭 사교적인 건 아니다. 오히려 성긴 인간관계의 틀이 거리와 골목을 기웃거리다 눈길을 사로잡는 것들을 관찰하게 해 주는 측면도 있다. 비비안 마이어(VIvian Maier)가 그러했듯, 내향적이고 자의식이 강한 사람들은 세상 밖으로 자신을 촘촘히 통과한 기록과 이야기들을 내보이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왜곡하고 싶어지는 자신을 보는 일이 괴로워 층층이 쌓아 다락방 구석에 방치하는 쪽을 선택하기도 하는 … [Read more...] about 우연한 영원: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그로스 사고방식’은 일상의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준다
1. 어떤 일이 잘될지 말지, 미래에 벌어질 일을 예상하는 건 상당히 어렵다. 예를 들어, 1997년 서태지가 은퇴할 때 나는 더 이상 새로운 음악은 안 나올거라 생각했다. 2014년 배민이 투자를 받았을때, 전화로 주문하는 게 더 편한데 누가 앱으로 주문하겠냐는 생각을 했다. (이불킥) 2. Growth는 '지금 가진 가정이나 결론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온갖 데이터와 사례를 바탕으로 이렇게 하면 성공할 거라며 미래를 예측하고 계획을 세우지만, … [Read more...] about ‘그로스 사고방식’은 일상의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준다
인생은 짧고 숙취는 기니까, 아이·디·에이치 리뷰
당신에게 벌어질 수 있는 가장 가깝고도 흔한 재난이 무엇일까? 그것은 과음을 하고 난 다음 날 아침의 숙취다. 흥청망청 놀아버린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이런 결말을 주다니. ‘이래서 술은 적당히 마셔야 해’라며 공익광고 같은 멘트를 읊어보지만, 머릿속에는 천둥이 치는 것 같고 몸은 바람 빠진 풍선이 된 기분이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숙취에도 한 줄기의 희망이 있다. 한국에서 성인이 되면 누구나 냉장고에 숙취를 해결시켜 줄 음료 하나쯤은 구비하고 있기 마련이다. 프로 음주 … [Read more...] about 인생은 짧고 숙취는 기니까, 아이·디·에이치 리뷰
구수한 향기와 부드러운 맛, 서울 막걸리 맛집 5
우리 땅에서 키워낸 쌀과 맑은 물, 그리고 발효의 마법을 만드는 누룩이 만나 빚어지는 우리의 술 막걸리. 뽀얀 자태와 은은한 단맛, 부드러운 목넘김이 일품인 서민의 술로 오랜 기간 동안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늘은 정성스럽게 만들어 살얼음 동동 띄운 막걸리의 맛을 폭발시키는 단짝 친구들을 소개한다. 1. 울산에서 올라온 두 요리사의 우리술 비스트로, 왕십리 ‘주052’ 매장정보 바로가기 한국적인 멋을 가진 다양한 도자기와 음식이 있는 … [Read more...] about 구수한 향기와 부드러운 맛, 서울 막걸리 맛집 5
매체의 발전으로 보는 서사와 인권의 역사
※ 이 글은 〈몰라도 아는 척〉 100화 방송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3일 장애인 이동권시위, 혹은 탈시설권 시설 시위 끝에 전장연 박경성 대표가 TV에 출연하여 이준석 국힘 대표와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수많은 차별이 담긴 시선에도 용기를 낸 그에게, 소소한 저의 생각을 남기고자 오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서사와 인권의 역사를 짚어보다'입니다. 뜬금없이 왜 서사와 인권인지는 글의 말미에 다시 한번 … [Read more...] about 매체의 발전으로 보는 서사와 인권의 역사
고급 휘발유가 비싼 값어치를 하는 경우는 따로 있다?
요즘 기름값이 장난이 아니다. 늘 널뛰기하지만 오를 때는 확 오르고 내릴 때는 찔끔찔끔 내려가는 유가에 주유소 가는 길이 무겁다. 새 차도 장만했으니 잘 챙겨 주고 싶은데 주유소 들어가는 입구에 일반 휘발유보다 10% 이상 비싼 '고급 휘발유'라는 간판이 보인다. 왠지 저걸 넣으면 차가 더 잘 나가고 엔진이 더 보호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고급 휘발유는 반드시 넣을 필요는 없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가솔린 엔진의 원리를 간단히 살펴보자. 휘발유를 사용하는 … [Read more...] about 고급 휘발유가 비싼 값어치를 하는 경우는 따로 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정치 색깔을 “컬러 코드”로 표현하다
역대 정당 중 브랜딩적 관점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두 개의 정당이 있습니다. 바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입니다. 둘 다 정치에 있어 브랜드의 이미지가 대중들의 선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사례였습니다. '이미지 정치'라는 말은 보통 부정적으로 쓰입니다. 하지만 저는 나쁘게만 보이지는 않더군요. 자신들의 정치를 '이미지'로써 드러내는 일은 대중들에게도 좋은 일입니다. 정당이 가진 관점과 가치를 브랜드 이미지에 담아 보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효율적이고 빠른 … [Read more...] about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정치 색깔을 “컬러 코드”로 표현하다
사회초년생은 정말로 월급의 70%를 저축해야 하는가?
사회초년생이 돈을 모아서 저축을 최대한으로 하고 투자를 해야한다는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 글들을 보면 대개 패턴이 비슷하다. 월급의 70%를 저축하라거나, 최소한 50% 이상을 모으라는 식이다. 투자는 복리니까 최대한 일찍 시작해야 하는데,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면 돈 모을 시간도 없다는 것이다. 얼핏 맞는 말처럼 보인다. 투자가 성공한다면, 그러니까 지난 몇 년간처럼 주식이나 부동산이 우상향한다면 말이다. 먼저 진입할수록 더 가져가는 게임일 테니까. 그러나 시장이 항상 그렇게 … [Read more...] about 사회초년생은 정말로 월급의 70%를 저축해야 하는가?
결점을 솔직하게 먼저 말할까? 물어보면 그때 말할까?
모 전자 수원지점 가전제품 담당 김 주임은 영업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처음 판매업무를 시작할 때는 걱정이 많았지만, 하나둘 배우면서 매출 올리는 재미도 익히고 고객과 소통하며 설득하는 것이 적성에도 맞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누구보다 재미있게 판매 업무를 하고 있는데, 최근 고민이 생겼다. 최근 모 전자의 핵심 상품은 뭐니 뭐니 해도 건조기다. 처음 건조기가 나왔을 때 거론되었던, 옷감이 줄어들거나 전기료가 많이 나오는 단점을 차례차례 해결하여,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 [Read more...] about 결점을 솔직하게 먼저 말할까? 물어보면 그때 말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