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간호사들이 강요에 의해 집단적으로 선정적 장기자랑을 해야 했던 일이 세간에 알려졌다. 그 후 간호사들이 경험하는 인권 침해,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병원장이 사과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대형 종합병원의 신입 간호사가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을 두고 사건의 연유가 소위 ‘태움’이라는 간호사 조직의 고유한 문화 때문인지, 개인의 성향 때문인지, 혹은 다른 구조적 요인 때문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서울 대형병원 … [Read more...] about ‘태움’은 병원에만? 당신 옆자리도 활활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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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아무것도 아니었어, “엄마들”
우연히 마영신 작가의 ‘엄마들’이란 책을 알게 되었다. 곧이어 만화책이란 사실도 알게 되었다. 짙은 빨간색 표지에는 리얼한 표정의 두 여성이 머리끄덩이를 잡고 울그락불그락하고 있다. 서로를 잡아먹기 위해 이를 악문 두 여인은 어떤 사정이 있는 걸까? ‘아무도 들려주지 않았던 이 시대 엄마들의 목소리’란 소제목만큼 책은 놀랍고 기가 막힌다. 작년 8월에 이 책을 사놓고 초반에 조금 읽다가 다른 책으로 넘어갔던 모양으로, 일요일인 어제 아이 밥을 먹이며 자연스럽게 테이블 아래에 꽂힌 책을 … [Read more...] about 드라마는 아무것도 아니었어, “엄마들”
깨질 때는 그냥 깨져줘라
Question 제 팀장님은 그냥 이유 없이 화내요. 어떤 날은 보고서를 제대로 읽어보시지도 않고 화부터 내신 뒤 다시 해오라고 하세요. 그래서 다음날 기분 좀 좋을 때 가면 이번에는 잘했다고 칭찬하세요. 보고서는 바뀐 것 없이 그대로인데요. 또 어떤 날은 정말 별것도 아닌 일로 트집 잡아서 혼내요. 이때 말대꾸하면 히스테리컬한 반응까지 보여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하죠? Answer 기분 참 씁쓸하시겠어요. 아무 이유 없이 깨지는 것만큼 억울한 것도 없죠. 아니, 이유가 … [Read more...] about 깨질 때는 그냥 깨져줘라
혼자 사는 바퀴벌레는 어떻게 사회적 곤충으로 진화했을까?
흰개미(termites)는 흔히 사회적 바퀴벌레로 불립니다. 개미라는 명칭과 달리 흰개미의 조상은 1억 5천만 년 전 혼자 생활하던 바퀴벌레에서 진화했는데, 그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둘 다 그렇게 호감을 주는 생물은 아닐지 모르지만, 당연히 과학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연구팀은 흰개미에서 독일바퀴(German cockroach, Blattella germanica)와 건조목 흰개미(drywood termite, … [Read more...] about 혼자 사는 바퀴벌레는 어떻게 사회적 곤충으로 진화했을까?
웹사이트 견적 의뢰, 어렵지 않아요
개인, 기관 또는 단체에서 의뢰하는 웹사이트의 견적 문의에 대응하다 보면 견적을 어떻게 요청해야 하는지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규 웹사이트를 제작하려는 경우, 기존 웹사이트를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바꾸려는 경우, 웹사이트는 이미 보유했지만 필요한 부분을 고치고 싶은데 스스로 할 수 없어 도움이 필요한 경우까지 다양한데요.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바탕으로 좀 더 편하고 빠르게 견적을 문의하는 방법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우린 아무런 홍보 채널이 없는데... 웹사이트를 … [Read more...] about 웹사이트 견적 의뢰, 어렵지 않아요
‘쓸모없는 지식’의 쓸모 있음에 관하여
※ Nature Reviews Chemistry에 헬무트 슈와르츠 (Helmut Schwartz)가 기고한 「On the usefulness of useless knowledge」를 번역한 글이다. 언제나 그렇듯 전문번역가가 아닌 내 번역은 틀릴 수 있으며 생략일 수도 있다. 번역 불평 말고 원문 보셈. 3줄 요약 기초연구는 새로운 기술을 창출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도박이다. 이런 도박에서 가장 안전하게 베팅하는 방법이라면 가장 똘똘한 인재에게 그의 큰 꿈을 … [Read more...] about ‘쓸모없는 지식’의 쓸모 있음에 관하여
배달로 집에서 즐기는 세계음식 맛집 BEST 5
전 세계가 한국에 시선을 집중했던 평창 동계올림픽,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마지막 날이다. 일요일 밤, 방에 앉아 폐막식 보며 푹 쉬자 생각했다면? 평창에 모인 세계인처럼 내 방에 세계 음식을 모아 축제를 열어보자. 1. 현지 식재료로 만드는 강남의 인도 ‘스와가트 청담본점’ 배달하러 가기 ‘스와가트 청담본점’은 현지에서 직접 수입한 식재료를 이용해 한국인 입맛에 맞는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매장에 방문하면 인도를 상징하는 다양한 장식품들을 구경할 수 … [Read more...] about 배달로 집에서 즐기는 세계음식 맛집 BEST 5
당신의 방 공기는 안녕하신가요?
심한 알레르기 비염에 아토피가 있어서 언제나 주변 환경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데 관심이 많아요. 한 번 비염이 심해지면 재채기가 심해지고, 열이 나고, 두통에 몸살 기운까지 겹쳐서 컨디션이 엉망진창이 되기에 언제나 1순위는 컨디션을 잘 유지하며 지내는 것에 집중하는 거예요. 꼬날 님, 이거 방에 꼭 놓아두세요! 그러던 참에 몇 년 전부터 미세먼지 문제에 엄청 큰 문제의식 갖고 계신 체스터 님이 실내 공기측정기 어웨어 민트를 선물해주셨어요. 앞서 말한 것처럼 환경이 중요해서, 안 그래도 얼마 전에 … [Read more...] about 당신의 방 공기는 안녕하신가요?
스타일난다가 인스타 커머스에 투자하는 이유
정확히 말하면 2016년도 말, 인스타그램에서는 그동안 판매 채널로서의 인스타그램의 가능성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듯 재미있는 공지를 하나 띄웠다. 인스타그램 플랫폼에 '쇼핑'을 좀 더 최적화시켜줄 기능을 추가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바탕에는 중요한 의도가 숨었다. 그것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인스타그램에서 모바일 쇼핑을 하며 하루 만에 구매 결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단 21%에 불과하다는 점을 그들 스스로 지적했다는 사실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추가하기로 공지한 2가지 기능은 바로 ‘상품 보기(tap … [Read more...] about 스타일난다가 인스타 커머스에 투자하는 이유
최고의 “Fuck you”: 여성 과학자를 위한 위키 프로젝트
Q. 여성혐오자들이 성공한 여성보다 더 싫어하는 것은 무엇일까? A. 없다. 반박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 이 대답은 링크한 글 「One Woman’s Brilliant “Fuck You” to Wikipedia Trolls」의 주인공, 에밀리 템플우드(Emily Temple-Wood)의 생각이다. 2016년 올해의 위키피디안 상을 공동 수상하고 현재는 의대에 졸업한 템플우드는 위키피디아에서 약 5만 7,600건의 문서를 편집했다. 인터넷에서 이름을 알린 템플우드를 여성혐오자들이 … [Read more...] about 최고의 “Fuck you”: 여성 과학자를 위한 위키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