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영화 〈독전〉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내용 누설을 원하지 않으면 이 글을 닫아 주세요. 〈독전〉의 초반부를 보며 뭐 이렇게 이상하게 만들어진 영화가 있나 생각을 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균형을 잃었고 이야기는 단선적이었다. 연기가 전체적으로 적절하지 못했는데, 특히 중국 측 마약상 진하림(김주혁 分)과 그의 애인 보령(진서연 分)의 연기가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었다. 폭발하듯 미친놈을 연기하는 두 배우는 몰입이 살짝 부족해 보여 오히려 더 보기 힘들었다. 조선족이라 … [Read more...] about 영화 ‘독전’에 대한 이상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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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후 북한에서 통할 남한의 ‘베스트셀러’를 짐작해보자
2018년 6월 12일, 어쩌면 결정적으로 코너에 몰린 두 사람이 ‘세기적인 만남’을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는 섹스 스캔들을 비롯해 여러 가지 추문으로 국내 정치 무대에서 위기에 처했다. 북한의 경제는 큰 위기라는 소식이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났다. 이유야 어쨌든 한반도에 평화가 올 것 같은 분위기다. 이런 호기를 잘 활용해 결국은 통일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통일 후 북한에서 통할 남한의 베스트셀러는 어떤 책일까? 비록 통일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남북교류가 자유로워졌을 때 … [Read more...] about 통일 후 북한에서 통할 남한의 ‘베스트셀러’를 짐작해보자
당신의 고객, 로렌조에 대하여
아우구스토 오도네(Augusto Odone)는 1984년 자기 아들 로렌조가 걸린 희귀병을 확인한 후 죽어가는 아들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경제학자로서 아무런 의학적 지식이 없음에도 병의 진행을 늦추는 완화제인 로렌조 오일을 수년간의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스스로 만들어낸다. 아들의 죽음 앞에 결연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한 아우구스토와 아들 로렌조에 대한 이 기적 같은 이야기는 1992년도에 할리우드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전 세계로부터 이 병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끌어내기도 했다. 한국에서 … [Read more...] about 당신의 고객, 로렌조에 대하여
똑똑한 사람이 술을 더 많이 마신다?
※ The New Republic의 「Intelligence and Drinking: Studies Say There's a Correla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여기, 숙취에 고생하는 당신을 위한 핑계거리가 있습니다. 당신이 술을 많이 마시는 건 머리가 좋아서일지도 모릅니다. 핀란드에서 3,000쌍의 쌍둥이를 연구한 바에 따르면 어릴 때 빨리 말을 시작한 아이가 커서 술을 많이 마시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합니다. 언어 능력은 사회적 지능과 직결되고, 사회적으로 활발한 … [Read more...] about 똑똑한 사람이 술을 더 많이 마신다?
왜 ‘노력의 배신’에 부딪히는가?
1만 시간 운전하면, 운전 달인? 1만 시간을 투입하면 모두 특정 분야에서 달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1만 시간을 투입하더라도 제자리 걸음일 수 있다. 운전을 20~30년 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1만 시간 운전을 훌쩍 넘어버린다. 하지만 왜 그러한 사람들을 모두 달인이라고 할 수 없나? 정체된 학습 어떤 것을 배우거나 운동을 할 때 초반에는 쉽게 실력이 늘어난다. 헬스를 한다 치자. 초반 일주일은 조금만 해도 몸이 단단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2~3달이 … [Read more...] about 왜 ‘노력의 배신’에 부딪히는가?
서울의 켄 리빙스턴을 꿈꾸다 –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김종민 인터뷰
리(이승환 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 어쩌다가 서울시장에 출마 하셨습니까? 김종민 : 제가 별로 안 유명한 사람이다 보니 그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사실 정의당을 시민들에게 더 알리기 위해서는 노회찬 의원이나 이정미 대표처럼 인지도 있는 후보가 나서는 게 맞지 않느냐는 논의도 있었어요. 그런데 의원직을 사퇴하고 나가기엔 위험부담이 컸죠. 리 : 의원직을 갖고 있지 않은 유명한 분은 없나요? 김종민 : 당원 중에는 유시민 전 대표도 계시긴 한데 이제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그만 … [Read more...] about 서울의 켄 리빙스턴을 꿈꾸다 –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김종민 인터뷰
30대 IT 개발자, 보수의 아성 서초구에 진보정당 후보로 출마한 까닭은? : 서울시의원 후보 유검우 인터뷰
김예찬(이하 김): 보통 첫번째 질문이 정해져있는데, 이번에 어쩌다 출마를 하시게 된거에요? 유검우: 일단 제가 이 동네에서 정치를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었어요. 또 당선 가능성을 더 높이기 위해서기도 했어요. 이번에 당선이 된다고 자신할 수 없지만, 선거를 계속하는 동안 당선의 가능성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김: 2014년 지방선거에 이어 두번째 출마인데, 저번 선거에도 시의원으로 출마하신거죠? 저번 선거에는 득표율이 어느정도 … [Read more...] about 30대 IT 개발자, 보수의 아성 서초구에 진보정당 후보로 출마한 까닭은? : 서울시의원 후보 유검우 인터뷰
1890년 첫 메이데이: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첫 노동절 행사, '노동이 멈추면 세계도 멈춘다' 1890년 5월 1일은 역사상 첫 번째 메이데이(노동절)였다. 많은 국가의 노동자들은 저마다 자기 나라의 형편에 맞는 형식과 방법으로 메이데이 행사를 벌였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서는 1일 총파업의 형태로, 독일과 영국에서는 5월 첫째 주 일요일에, 다른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저녁 시간 대중 집회의 형식으로 첫 노동절 행사를 치렀다. 노동자들이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며 파업과 시위를 벌이자, 자본가들은 이들의 메이데이 기념 … [Read more...] about 1890년 첫 메이데이: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디지털 치료’가 실제 약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
※ MIT Technology Review의 Christina Farr가 기고한 ‘Can “Digital Therapeutics” Be as Good as Drugs?’를 번역한 글입니다. 앱이 약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 이는 최근 떠오르는 “디지털 치료(digital therapeutics)”의 핵심 질문입니다. 앱이 한 사람의 건강을 더 낮은 비용으로 부작용의 위험 없이 약만큼 향상시킬 수 있는가 하는 뜻입니다. 디지털 치료 혹은 “디지수티컬(digiceuticals)”은 … [Read more...] about ‘디지털 치료’가 실제 약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
구리시의 안전을 위해 승리하려는 남자, 안승남 – 경기 구리시장 후보 안승남 인터뷰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원래 어릴 때는 어디 사셨어요? 안승남(구리시장 후보): 서울 뚝섬에 살았어요. 그러다 집안 형편이 안 좋아져서 풍납동으로 이사했죠. 리: 둘 다 당시로서는 환경이 좋지 않은 곳이었네요. 안승남: 뚝섬은 아니었어요. 교육환경도 좋았고요. 아버지가 1.4 후퇴 때 월남하셔서 국군으로 참전하셨다가 다시 이북으로 못 가시게 됐죠. 그래서 아내와, 제 누나 둘이 이북에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로 실향민이 되신 거죠. 그래도 양복 기술이 있으셔서 뚝섬에 … [Read more...] about 구리시의 안전을 위해 승리하려는 남자, 안승남 – 경기 구리시장 후보 안승남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