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5월 6일 새벽 1시,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이 간 경화증으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자택에서 평생을 가난과 싸워야 했던 고단한 삶을 거두었다. 향년 51세. 4월 초에 청량리 위생병원에 입원했다가 회복이 어렵게 되자 퇴원한 지 하루 만이었다. 천당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 멀어, 멀어……. 가난으로 중학교에도 진학하지 못했던 화가는 독학으로 그림을 그려 일가를 이루었지만 살아생전에 끝내 그 가난을 벗지 못했다. 어릴 적부터 크리스천이었으나 예술적 좌절을 이기고자 … [Read more...] about 1965년 5월, 일평생 가난과 싸워야 했던 국민화가 박수근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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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라에서는 웃음이 부정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 The Atlantic의 「Why Some Cultures Frown on Smiling」을 번역한 글입니다. 러시아 속담: "이유 없이 웃는 것은 바보의 특징이다" 러시아 사람으로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내게는 늘 풀리지 않던 궁금증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진 찍을 때마다 나는 ‘치즈’라고 말하라며 웃으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부모님들은 사진에서 늘 굳은 표정이라는 겁니다. 러시아 친척들이 휴가 때 찍은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님은 심지어 고등학교 졸업사진에서도 차가운 … [Read more...] about 어떤 나라에서는 웃음이 부정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미국의 스타트업 환경에서 실패를 용인한다는 것
내가 가진 인사이트를 전달하기 위해 기본적인 사실과 약간의 약간의 허구, 그리고 약간의 수학(확률)을 버무린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다만 얼만큼의 사실과 얼만큼의 허구와 얼만큼의 수학이 포함되었는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긴다. 조금은 오래전 이야기다. 스타트업 기업과 환경(Startup Ecosystem) 이야기를 하며 서울(한국)이 실리콘밸리(미국)과 비교해 활성화하지 못한 이유들을 다각도로 분석한 적이 있다. 그리고 대체적인 결론에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 다음과 같은 기사류를 … [Read more...] about 미국의 스타트업 환경에서 실패를 용인한다는 것
‘버닝’ 탁월함과 교차하는 무지함이 보여주는 자리
※ 이 글은 영화 〈버닝〉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내용 누설을 원하지 않으면 이 글을 닫아 주세요. 서사를 감싸는 무드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소설가 출신의 감독이라 그런지 영화적 이미지가 문자에 끌려다닌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유사 리얼리즘적 문예 영화의 업그레이드판이 왠지 이창동의 영화 같았다.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에서 영화가 소설과 어떻게 다른지 나는 알 수가 … [Read more...] about ‘버닝’ 탁월함과 교차하는 무지함이 보여주는 자리
장애인 혼자 떠나는 좌충우돌 팔라완 여행기
극소수의 지인들만 아는 얘기인데 이전에 운영하던 위인터랙티브를 폐업 후 2015년 1월에 개인파산면책 선고를 받고, 그해 4월에 또다시 열정을 갖고 바로 재창업을 했다. 그런데 개인파산 때 이의 신청조차 하지 않은 이전 투자사가 재창업 소식을 듣고 투자금 반환 소송을 걸었다. 나는 면책 받았기에 당시 등기이사에 이름만 올려놓았던 누나에게 걸렸다. 나는 1급 지체, 언어 장애를 가지고 있다. 혼자 걸을 수 있지만 300미터쯤 가면 앉아서 조금 쉬어야 하고 양손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 외에는 … [Read more...] about 장애인 혼자 떠나는 좌충우돌 팔라완 여행기
5년간 100억씩 성장, 김형근 대표가 말하는 ‘나비엠알오’ 성공 비결
사업 성공에 비밀 노하우 같은 건 없습니다. 방법은 누구나 알죠. 누가 더 충실하게 이행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창사 5년 만에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임한 나비엠알오 김형근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이란 남의 것을 베껴서 나오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경기가 어렵다거나 시장 구조 때문에 실패했다는 것은 핑계다. 자체적인 경쟁력만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비엠알오는 일본 MRO 유통사 모노타로(MonotaRO)의 자회사로, 미국 1위 … [Read more...] about 5년간 100억씩 성장, 김형근 대표가 말하는 ‘나비엠알오’ 성공 비결
상관없어, ‘여자답게’ 살지 않아도
사실 나는 내가 여자라서 ‘~해야 한다’는 마음은 별로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 내가 가진 두려움들, '재수 없으면 안 돼' '튀면 안 돼' '자기중심적으로 보이면 안 돼' 속에는 "여자는 (특히) 그러면 안 돼"라는 마음이 깔렸다는 걸 느꼈다.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는 꼭 무엇을 하지 않아도 혹은 무엇을 하게 되더라도 괜찮다고, 상관없다고 가볍게 웃으며 이야기해준다. 은근히 명치 끝을 압박하던 브래지어의 후크를 툭 풀 때처럼 편안해진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상관없어, ‘여자답게’ 살지 않아도
소금장수 아들 이의민, 고려 무신정권 장군이 되다
고려 무신정권의 이의민 장군은 격동의 역사에서 미천한 신분으로 권력자에 오른 인물입니다. 무신 이의민은 고려 의종 때 무신정변이 일어난 이후 실권을 쥐었습니다. 외적과의 전투에서 세운 공보다는 무신정권의 내부 권력 다툼에서의 권력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저 소금장수 이의민으로 평생 살았을지도 모르는 그가 어떻게 고려의 장군이 되었는지, 그의 삶을 따라가 봅니다. 고려 무신정변과 이의민 소금장수 아들이 어떻게 고려 무신정권의 장군이 되었는지 보기 전에 무신정변이 … [Read more...] about 소금장수 아들 이의민, 고려 무신정권 장군이 되다
우리 집에 꼭 맞는 ‘콘센트’는 따로 있다고?
전자기기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충전하기 위해 카페나 건물에서 콘센트를 찾았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그때 혹시 콘센트를 자세히 관찰해본 적 있으신가요? 어딜 가든 콘센트의 모양은 다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콘센트는 몇 가지 종류로 구분됩니다. 그에 따라 기능도 조금씩 다르고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콘센트의 구조와 종류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1. 콘센트 정의 전기 배선에 설치하는 일종의 접속 기구로 전기 ·전자 기기의 사용을 위해 배선에 연결하여 … [Read more...] about 우리 집에 꼭 맞는 ‘콘센트’는 따로 있다고?
비타민 및 미네랄 보조제는 건강상의 이득이 없습니다
새로운 대규모 메타 분석 결과 현재 시중에서 팔리는 비타민 및 미네랄 건강 보조 식품은 일반 인구 집단에서 아무런 건강상의 이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 과학자팀이 2012년에서 2017년 사이 발표된 179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비타민 및 미네랄 보조제 섭취와 심혈관 질환 발생 및 사망률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이전 연구 결과와 부합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이 연구 결과가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비타민C 섭취가 부족하면 … [Read more...] about 비타민 및 미네랄 보조제는 건강상의 이득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