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시대 초기 인류는 다양한 도구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일부는 칼이나 도끼, 화살촉처럼 명확한 용도를 쉽게 알 수 있게 생겼지만, 일부 도구들은 대체 용도가 무엇인지 알기 쉽지 않게 생겼습니다. 독일 홀레 펠스(Hohle Fels)에서 발견된 상아 가공 막대기 역시 그런 것 중 하나입니다.3만 7천 년 전 만들어진 이 상아 가공품은 21cm 정도 길이에 네 개의 구멍이 있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상아를 갈아 이렇게 만들었다면 꽤 정성스럽게 가공한 것인데, 분명 중요한 용도로 사용되어던 … [Read more...] about 3만 7천년 전 원시인이 쓰던 미스터리한 도구의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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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제때 치료하는 것이 월급보다 높은 경제적 가치를 가지는 이유
2022년 한국의 우울증 유병률은 36.8%였는데, 이것은 oecd 국가 중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출생률을 0.6을 찍은 나라에서 우울증 유병률이 이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은 단순히 심리적 우려에 그칠 게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다. 30년 후엔 거의 없을 노동인구 중에서도 3분의 1 이상이 우울증과 불안, 스트레스로 본래의 업무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울증에 걸린 직장인들은 평소보다 인지능력이 47% 떨어져 업무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실수를 반복한다. 집중력 … [Read more...] about 우울증을 제때 치료하는 것이 월급보다 높은 경제적 가치를 가지는 이유
알리와 테무는 정말 쿠팡에게 위협적인 존재일까요?
다시 돌아온 쿠팡 위기론 쿠팡이 창립 이후 14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매출은 30조 원, 영업이익은 6천억 원을 기록하며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국내 유통업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는데요. 그간 지지부진했던 주가까지 일시에 급등할 정도로 쿠팡의 실적은 정말 완벽하였습니다. 특히 쿠팡의 활성 고객 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하고,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 회원 숫자 또한 27% 늘어난 1,4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향후 성장성 우려마저 말끔하게 씻어냈고요. 재밌는 건 … [Read more...] about 알리와 테무는 정말 쿠팡에게 위협적인 존재일까요?
높으신 분들을 우리가 믿지 않는 심리학적 이유
심리학자들은 나에게 일어난 긍정적인 사건의 원인을 내부적인 것(나의 능력이나 노력 등)에 귀인하고, 부정적인 사건의 원인을 외부적인 것(운, 외부 여건, 돌발 요소 등)에 귀인하려는 성향을 가리켜 ‘자기 위주 편향(Self-serving bias)'이라 일컫는다. 쉽게 이야기하면 ‘잘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던 한국 속담의 의미와 그대로 닮아 있는 용어다. 그렇다면 자기 위주 편향은 왜 발생하는가?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자기 위주 편향에 빠져드는 주된 이유는 … [Read more...] about 높으신 분들을 우리가 믿지 않는 심리학적 이유
편의점 맥주듀스 101! 과연 집안 어른의 마음을 사로잡을 완벽한 맥주는?
슈퍼 가서 맥주 하나 사 와라 어른들이 모인 큰집의 방 한구석에서 미션이 떨어졌다. 어른들이 마실 맥주라니. 이것은 참 난제 중의 난제다. 지난 10년간의 음료 큐레이팅(이라고 쓰고 ‘심부름’이라고 읽는다) 빅데이터를 모아보았을 때 정말로 아무거나 하나 짚었다가는 성난 어른들의 안부 공격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왜 맥주를 이런 걸 사 왔냐… 나는 원래 이걸 먹는데 맛이 좀 그렇다… 그래서 성적은, 연애는, 결혼은, 집은, 아이는, 아이의 성적은?으로 이어지는 콤보는 입맛을 쓰게 만들기 … [Read more...] about 편의점 맥주듀스 101! 과연 집안 어른의 마음을 사로잡을 완벽한 맥주는?
업무를 많이 하면서 시간적 여유도 있는 사람들의 특징
업무를 일반인보다 몇 배는 잘 해내면서, 항상 시간적 여유도 있는 사람들의 특징. 이런 사람들은 세 가지를 더 잘 합니다. 바로 업무의 자동화, 제거, 위임. (automate, eliminate, delegate)이죠. 결론적으로 '시스템 화'를 잘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임 우선 위임부터 보겠습니다. 위임은 남에게 업무의 일부를 주는 거죠. 물론 위임할 사람이 있는, 즉 어느 정도 권한이 있는 시니어의 영역으로 보입니다. 내가 일을 붙잡기보다는 팀원이나 외부의 서비스에 위임을 … [Read more...] about 업무를 많이 하면서 시간적 여유도 있는 사람들의 특징
29CM가 장범준 콘서트 티켓까지 파는 이유
공연도 기획하고, 시상식도 중계하고 29CM가 가수 장범준 공연 티켓 단독 판매에 나섰습니다. 물론 29CM는 2018년부터 컬처 카테고리를 정식으로 운영하며, 여러 문화 예술 관련 상품들을 제공해 오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이 더욱 특별했던 건, 공연 자체가 '무신사 개러지'에서 진행될 정도로 아예 콘텐츠 자체를 직접 기획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리미티드 오더'라는 이름으로 지속적으로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 하고요. 이와 같이 최근 … [Read more...] about 29CM가 장범준 콘서트 티켓까지 파는 이유
가까운 사람이라고 나를 잘 알까?
〈유퀴즈 온 더 블록〉 남궁민 편을 봤다. 인상 깊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진로를 고민하던 남궁민이 TV에서 우연히 공채 개그맨&탈랜트 모집 공고를 보고 어머니께 ‘나 이거 지원해 볼까?’라고 말했다 한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비웃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내가 내 아들을 잘 아는데 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은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라서 우리와는 달라. 그래도 정 아쉬우면 연습 삼아 나가보라고 했고, 남궁민은 결국 떨어졌다고 한다. 그 이후에도 모든 연기 시험에 떨어지는 … [Read more...] about 가까운 사람이라고 나를 잘 알까?
오래된 논란, 김밥의 원조는 일본일까 한국일까?
김밥 김 위에 밥을 펴 놓고 여러 가지 반찬으로 소를 박아 둘둘 말아 싸서 썰어 먹는 음식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오늘은 김밥의 역사입니다! 김밥의 역사를 보면 사회 트렌드를 볼 수 있는데요. 지역 특산물에 대한 관심으로 유행한 충무김밥, 외국 문화 및 상류 문화에 대한 동경으로 탄생한 누드김밥, 저금리 시대 가성비의 김밥천국,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탄생한 키토김밥. 이처럼 본질은 잃지 않으면서도 트렌드 속에서 변주되는 김밥, 김밥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 [Read more...] about 오래된 논란, 김밥의 원조는 일본일까 한국일까?
우리 시대를 삼켜버린 저주 “과소비”에 대하여
우리 시대에 일종의 저주가 있다면, 그것은 상당수가 소비와 관련되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과거에 저주를 내리는 존재가 악령이나 마녀였다면, 우리 시대에는 소비가 저주를 내린다. 가령 <결혼 지옥> 같은 프로그램만 보더라도, 부부의 상당수는 소비습관 문제로 파국으로 흐른다. 현대인은 소비의 문제에서 면역력을 기르지 못하면, 거의 파멸에 다가간다. 당장 눈앞의 쾌락에 눈이 멀어 카드를 긁어대다 보면 그다음에는 리볼빙과 카드론의 늪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소비수준을 줄이는 … [Read more...] about 우리 시대를 삼켜버린 저주 “과소비”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