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홀로코스트 희생자에게 추모의 꽃을 바친 아베 참으로 낯설고도 황당한 장면 하나가 최근 언론에 보도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무릎을 꿇고 헌화하는 장면이 그것이다. 헌화 장소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홀로코스트(2차대전 유대인 대학살) 추모관. 아베 총리는 지난 19일 오전 부인과 함께 이곳 어린이 희생자 추모관에 들러 희생자들에게 추모의 꽃을 바쳤다. 헌화를 마친 아베 총리는 추모관 방명록에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0주년을 맞아 홀로코스트와 같은 비극이 절대 반복돼서는 안 … [Read more...] about 아베와 브란트, ‘같고도 다른’ 무릎 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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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 영업시간 제한 등 처분 취소 소송 판결 논란
"홈플러스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은 이제 더 이상 대형마트가 아니다." 웬 흰소리냐고? 서울 고등법원의 판결에 따르면 그렇다. 서울고법 행정8부(재판장 장석조)는 지난 12일,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6개 대형마트가 서울 동대문구청과 성동구청을 상대로 낸 영업시간 제한 등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의 손을 들어주었다.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은 대형마트가 아니다? 이들 대형마트는 각 구청이 2012년 11월, 조례에 따라 밤 12시부터 아침 8시 … [Read more...] about 서울고법, 영업시간 제한 등 처분 취소 소송 판결 논란
사람들이 하루종일 인터넷에 매달리는 이유
“페이스북 딱 1분만 보자.”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남긴 후 최신 유행 비디오를 관람하고, 친구가 점심으로 먹은 초밥에 한 마디를 남기고, 또 연예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검색하면서 두세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더 보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람들의 이런 행동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넷은 약물과 같은 방식으로 사람을 중독시키지는 않습니다. 단지, 충동적으로 만들고, 저항할 수 없게 하며, 주의를 흩뜨립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주변의 정보를 … [Read more...] about 사람들이 하루종일 인터넷에 매달리는 이유
노예노동 부산 생탁, 사장 연봉은 100억
지난 29일 276일 째 파업 중인 부산 사하구 장림동 소재 부산합동양조(생탁)을 찾았다. 빨간 조끼를 입고 정문 옆에서 농성 중인 노동자들 대부분은 50대 이상의 중년여성들이었다. 파업 노동자들이 털어 놓은 근무환경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직원 대부분이 근로기준법을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을 사측이 최대한 악용해 온 것이다. 업계 2위 알짜기업...직원 대부분은 촉탁계약직 부산 생탁은 서울의 장수막걸리에 이어 업계 매출 전국 2위다. 부산 지역 시장점유율은 70% 정도이며 … [Read more...] about 노예노동 부산 생탁, 사장 연봉은 100억
박원순 전세28억 새 공관, 진짜 ‘황제공관’인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은평구 아파트에서 종로구 가회동 단독주택으로 이사했습니다. 새 공관은 대지 660㎡ (199평)의 단독주택으로 박원순 시장은 28억의 전세 계약으로 2년간 사용하게 됩니다. 서울시장 공관은 원래 혜화동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양도성 성벽과 너무 붙어있기에, 문화재청에서느 한양도성 보수와 세계문화 유산 등재를 위해 비워달라고 계속 요청했었습니다. 혜화동 공관은 '한양도성 순성 쉼터'로 활용되고, 박원순 시장은 전세 28억의 2년짜리 새 공관에 입주한 것입니다. 박 … [Read more...] about 박원순 전세28억 새 공관, 진짜 ‘황제공관’인가?
동성애가 안보 위협이라면 미군부터 철수시켜라
미국엔 ‘소도미 법(Sodomy law)’이라는 것이 있었다. 동성 간의 성행위를 법적으로 처벌하는 제도이다. 2003년 연방 대법원에서는 ‘로렌스 대 텍사스 사건’을 통해 ‘소도미 법’이 위헌이란 판결을 내린다. 이 사건을 통해 13개 주에서 시행 중이던 ‘소도미 법’은 자동으로 위헌 결정을 받고 효력을 잃게 되었다. 2003년 미국에선 종적을 감춘 이 법이 한국에선 여전히 발효 중이다. '군형법 92조 6항'이란 이름으로 말이다. 군형법 92조 6항은 항문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한 … [Read more...] about 동성애가 안보 위협이라면 미군부터 철수시켜라
게임 디자이너로서 커리어를 시작하려는 분들께
저희 회사는 공채라는걸 합니다. 이런저런 분들이 신입으로 들어오시는 가운데, 어떤 분들은 무난하게 회사생활 잘 해나가고 또 어떤 분들은 적응 못하고 1-2년 내에 퇴사하기도 하더군요. 몇년에 걸쳐 이런걸 보아오다보니, 커리어를 시작할 때 어떤 프로젝트에서 일하느냐가 나름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잠깐 '제가 가진'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사실 게임 디자이너를 하려는 분들에게 자기가 처음 일하게 될 프로젝트를 '선택'하는 기회는 잘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만약에 … [Read more...] about 게임 디자이너로서 커리어를 시작하려는 분들께
오십 즈음에 :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
※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인 프랭크 브루니가 "Gray Hair and Silver Linings"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잔잔한 에세이입니다. 일찍이 공자님은 오십을 지천명(하늘의 뜻을 앎)이라고 하셨습니다. 나이 오십이 되면 할 수 없는 것들, 받아들여야 하는 것들, 버려야 하는 것들, 새로 할 수 있는 것들에 관한 이야깁니다. 나는 오십을 갓 넘은 중늙은이다. 약 2년 전 두 명의 낯선 사람들로부터 생애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이후로 두 사람을 또 다시 … [Read more...] about 오십 즈음에 :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
스토리텔링의 종말이 시작되다
David Berkowitz가 Advertising Age에 기고한 'The Beginning of the End of Storytelling, Brands Need to Be Story Makers, Not Story Tellers'를 번역한 글입니다. "옛날 옛적에, 스토리텔링에 사로잡히게 된 산업이 있었어요. 이 업계 사람들은 어딜 가든지 스토리텔링이 그들이 해야 하는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했어요. 그러자 칼럼니스트인 어느 짓궂은 용이 스토리텔링은 악하다고 했고, … [Read more...] about 스토리텔링의 종말이 시작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사후 과잉 확신 편향
Ⅰ. 사후 과잉 확신 편향(hindsight bias)이란? 사후 과잉 확신 편향(hindsight bias)이라는 용어를 간단히 설명하면 어떤 일의 결과를 알고나면, 그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믿는 사람의 인지적 편향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이미 예전 역사가들이나 문학가 등을 통해서 인간의 이러한 경향은 여러 차례 지적되었지만 이런 경향이 체계적으로 밝혀진 게기는 이제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1975년 피쇼프와 베이스(Fischhoff & Beyth)의 연구 … [Read more...] about 내 이럴 줄 알았다: 사후 과잉 확신 편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