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어 너에게 닿기를 오래전 마틴 스콜세지 영화를 볼 때 그랬고,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를 볼 때도 그랬다. 더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미셸 공드리의 영화를 볼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했고, 근래에는 데미언 셔젤의 영화들을 보며 비슷한 생각을 했더랬다. 이 감독은 정말 영화를 사랑하는구나, 진심으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영화를 사랑하는 것 같은 감독을 꼽자면 의외로(?) 웨스 앤더슨을 첫 번째로 꼽아야겠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 [Read more...] about 〈애스터로이드 시티〉 웨스 앤더슨, 당신은 정말로 영화를 사랑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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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할 자격은 내가 주는 거야”: ‘선 뻔뻔’ 후 용기를 내는 자세에 대하여
한 달에 한 번 독서 모임에 간다. 발제처럼 딱딱한 의식이나 거창한 식순이 없는 캐주얼한 모임이다. 돌아가며 책 한 권을 추천하고, 읽은 후 와인이나 맥주를 곁들여 수다를 떠는 만남에 가깝다. 이번 책은 내가 추천한 『강원국의 글쓰기』였다. 몇 번의 모임을 통해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책을 넘어 글쓰기까지도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추천했다. 실제로 책에는 글쓰기 초보들이 고민하는 많은 부분을 해결해 줄 내용이 담겨 … [Read more...] about “내가 말할 자격은 내가 주는 거야”: ‘선 뻔뻔’ 후 용기를 내는 자세에 대하여
AI의 세상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철학적인 질문들
정작 잊고 있던 질문, "왜 하는가" 사람들, 특히 한국 사람들은 기술을 배우는데 하는 투자(시간, 정력 포함)는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이루고자 하는 '가치 추적'에 대한 투자에는 인색하다. 여기서 말하는 기술과 가치는 방법과 목적으로 바꿔도 무방하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한국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지만, 왜 공부하는지 고민하지 않는다. 직장인들은 투자를 하지만, 왜 돈을 버는지 고민하지 않는다. 고시원에 묻혀 살면서, 고시에 붙어서 무엇을 할지 고민하지 않는다. … [Read more...] about AI의 세상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철학적인 질문들
와인의 역사: 와인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와인 포도의 즙을 발효시켜 만든 서양 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시작하며 이번 뉴스레터는 와인의 역사입니다. 소주, 막걸리, 청주, 맥주, 위스키에 이은 6번째 술의 역사인데요. 이렇게 늦게 한 이유는 가장 잘 모르는 술이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평소 잘 알지 못했던 것을 조사하게 되면 자신감이 떨어지는데요, 아마 이번 내용도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본다면 부족할 겁니다. 그래도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와인의 역사를 조사하면서 느낀 점은 … [Read more...] about 와인의 역사: 와인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신점을 보고 온 심리학자의 후기 썰
심리학자 외 사람을 다루는 다른 직업군이 어떻게 일하는지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심리학자라 그런지, 내 운명에 대한 근거를 신보다는 자신에게서 찾는 게 더 익숙하고 믿음이 가는 것 같다. 그래도… 여러모로 재미있긴 하다ㅎㅎ 기회가 된다면 신점, 사주, 타로 등을 종종 접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경쟁업체 탐방하고 좋은 점만 배워서 내가 만나는 고객들에게 최고만 주고 싶다는 마음이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이 필자의 다른 글 … [Read more...] about 신점을 보고 온 심리학자의 후기 썰
리더가 행복한 회사 vs. 직원이 행복한 회사
SNS 포스팅을 보면 본인 회사가 얼마나 대단한지, 팀원들이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한 글들을 쉽게 접한다. 지인 가운데 스타트업 창업자나 리더 포지션인 분들이 많다 보니 더욱 그런 면도 있다. 나 역시 스타트업 임원으로 일했을 때는 한 달에 한 번꼴로 회사 근황을 올리곤 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좋은 소식을 전할 때도 있었고 힘든 소리를 늘어놓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 은근히 회사나 직원들 자랑하는 내용이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정작 주니어 직원들은 SNS에 회사 생활이 얼마나 행복한지, 자신의 … [Read more...] about 리더가 행복한 회사 vs. 직원이 행복한 회사
속에서 천불날 때 딱! 매운 음식 맛집
이래저래 스트레스 많은 요즘. 시간은 빠르게 지나 벌써 반 년 가까이 지났는데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 같고 겨우내 찐 살은 아직 빠지지도 않았는데 날은 금세 따뜻해지고 높은 물가로 주머니 사정마저 좋지 않다. 이렇듯 스트레스가 치솟을 때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음식으로 매운 음식이 제격이다. 한 입 먹으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나의 매운 입과 속만 생각나게 되는 불나는 매운 음식들! 오늘은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릴 매운 음식 맛집 5곳을 소개한다. 1. 변치 않는 깔끔한 … [Read more...] about 속에서 천불날 때 딱! 매운 음식 맛집
쉬인은 알리, 테무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주자, 쉬인이 드디어 등장합니다 몇 달째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 커머스의 국내 진출 본격화. 흔히 언론에서는 이들의 대표 주자로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 테무, 쉬인을 꼽으며, 알테쉬라는 약어를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이들 중 유독 쉬인의 존재감은 적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했던 알리, 미친 듯한 성장 속도를 보여준 테무에 비해 무언가 쉬인의 활동은 소극적이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이랬던 쉬인마저 국내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는 … [Read more...] about 쉬인은 알리, 테무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아스피린이 대장암의 진행을 막는 이유
몇 년 전부터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사람에서 대장암의 예후가 좋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심혈관 질환 때문에 하루 100mg 정도의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데, 이것이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낮출 뿐 아니라 대장암에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하버드 대학 연구자들은 아스피린 복용이 대장암 위험도는 11%, 위장관 암 위험도는 8% 정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알아내고 더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기 … [Read more...] about 아스피린이 대장암의 진행을 막는 이유
마케팅에서 숏폼 콘텐츠는 ‘미끼’가 되어야 한다
광고 업계에서는 숏폼 콘텐츠가 대세다. 페이스북이 한창일 땐 페이스북 대행사가 많이 생겨났고, 인스타그램이 한창일 땐 인스타그램 대행사가 많이 생겨났다. 마찬가지로 최근엔 숏폼 콘텐츠 대행사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쯤에서 고민이 생긴다. 숏폼 대행사를 써야 하는 것인가? 숏폼 콘텐츠가 반응이 높다고 하니 숏폼 콘텐츠에만 집중을 하면 되는 것인가? 아니다. 숏폼 콘텐츠를 제대로 써먹으려면 온라인 광고에서 숏폼 콘텐츠가 하는 역할을 직시해야 한다. 영화 예고편은 영화 … [Read more...] about 마케팅에서 숏폼 콘텐츠는 ‘미끼’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