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플랫폼의 시대로 칭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여기저기서 '플랫폼'을 지향하는 서비스들이 런칭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굴러가기만 한다면 플랫폼 제공자는 막대한 이득과 확장 가능성이 보장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그만큼 성공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모바일 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많은 분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이른바 O2O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온라인의 문제와 손에 잡히는 오프라인의 … [Read more...] about 디지털 플랫폼 런칭 전 반드시 답해야 할 5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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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현상’이 보여주는 현실: ‘집밥’은 ‘노동’이다
아마도 황교익의 글에서 촉발되었을 '백종원 논란'은 크게 두 가지 갈래로 나뉘는 것처럼 보인다. 첫 번째는 맞벌이가 일반화되면서 엄마의 집밥을 먹지 못한 젊은 세대가 백종원을 대체 엄마로, 백종원의 요리를 대체 집밥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황교익 칼럼을 거칠게 요약하면 대강 이런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이 칼럼이야 까이고 까였으니 또 깔 필요가 있나 싶다. 집밥을 엄마, 여성의 몫으로 한정지은 것은 황교익 칼럼의 가장 큰 한계다. 칼럼이 '진짜 엄마한테 진짜 엄마 손맛을 배우면 어떨까' 같은 … [Read more...] about ‘백종원 현상’이 보여주는 현실: ‘집밥’은 ‘노동’이다
[전문] 고2 때 하스스톤으로 진화론 연구했던 썰
편집자 주. 지난 7월 26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하스스톤 갤러리(이하 돌갤)에 "고2때 하스스톤으로 진화론 연구했던 썰.evolution"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한 고등학생의 자유연구 과제를 다룬 것으로, "카드게임에서 인공지능이 스스로 덱을 짜는 단계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글쓴이 '집부릉'이 설명한 연구의 핵심은 덱을 생명체로, 카드를 유전자로 대입해 유전 알고리즘을 응용하는 것이다. 1세대 덱 10개를 무작위로 만들고, … [Read more...] about [전문] 고2 때 하스스톤으로 진화론 연구했던 썰
할리우드 고전 프랜차이즈가 부활한다
지난 5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끌었다. 같은 날 개봉한 한국영화 <악의 연대기>는 초반에 1위를 달리다가 뒤처졌는데, 이로 인해 입소문이 영화 흥행에 중요한 변수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매드맥스>는 개봉 전부터 시사회로 미리 영화를 본 평단과 관객의 반응이 뜨거웠다. 근래 보기 드문 웰메이드 아날로그 액션 영화라는 평가와 근육질 남성이 등장하는 여느 액션영화와 달리 강인한 여성이 실질적인 주인공이라는 점도 … [Read more...] about 할리우드 고전 프랜차이즈가 부활한다
좋은 지도교수를 선택하는 법
※ 편집자 주: 이 글은 글쓴이 Mad Scientist 님의 분야인 생물학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다른 분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대학원 혹은 포닥 과정에서 지도교수를 선택하는 것은 앞으로의 일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일임. 그렇다면 ‘좋은 지도교수’란 어떤 지도교수인가? 인건비 많이 주시는 분? 논문 잘 내시는 분? 아니면 학생에게 관심이 많으신 분? 아니면 자유방임으로 냅두시는 분? 물론 이런 질문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다 달라요‘ 진리의 … [Read more...] about 좋은 지도교수를 선택하는 법
미술은 애도에서 시작되었다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당돌한 말을 한 사람은 누구일까. 죽음을 초월했다는 걸까, 그 의미를 깨달았다는 걸까. 기원후 1세기경의 로마 시인 루크레티우스가 한 말이다. 에피쿠로스 학파의 영향을 받은 로마 시인 루크레티우스는 "인류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은 죽음을 극복하고 우리가 살면서 마주치는 모든 것들도 덧없는 것임을 인정하면서 세상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며 "덧없는 인생에서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서는 '일탈 (Swerve, 라틴어 Clinamen)'이 … [Read more...] about 미술은 애도에서 시작되었다
1조 원 투자 신화, 쿠팡의 재무제표가 공개되다
편집자 주. 소셜 커머스 3사의 경쟁이 점차 대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올 4월에는 매출액 규모를 두고 티몬과 위메프가 기싸움을 벌인 바 있다. 어쨌거나 2014년은 소셜커머스에 관심 있는 투자자에게는 눈여겨볼 수밖에 없는 해이다. 그동안 공시 의무가 없어 따로 공개되지 않았던 업계 1위 쿠팡의 재무제표가 이번에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이 글은 올해 처음 공개된 쿠팡 재무제표에 대한 분석을 다루고 있다. 매출과 비용 쿠팡의 법인명은 미국법인 포워드벤처스LLC(한국 법인은 미국 본사의 … [Read more...] about 1조 원 투자 신화, 쿠팡의 재무제표가 공개되다
구글 검색은 모바일 환경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구글 검색이 서비스된 지 벌써 17년이 지났다. 그 긴 시간 동안 환경도 많이 바뀌었다. PC에서 키보드로 단어를 입력하던 시절에서, 이젠 시계에 대고 말을 해서 검색을 하고, 심지어는 검색을 하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예측해서 제공하기까지 한다. 그 시간 동안 구글도 많이 변했다. Medium의 Steven Levy가 굉장히 긴 분량의 특집 기사를 통해 구글 검색을 다루었다. 이 글은 그 시리즈 중 1편을 요약·번역한 것이다. 내용을 항목별로 요약하긴 힘들지만, 간단히 주요 내용들만 … [Read more...] about 구글 검색은 모바일 환경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굿바이,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된 것 같다. 기존에도 악성 앱이나 악성 링크에 취약하다는 점들이 알려져 있기는 했지만, 최근 국정원의 해킹 툴 사용으로 더 크게 이슈가 되는 느낌이다. 어떤 소프트웨어든 —iOS나 안드로이드나— 사람이 만드는 것이고, 그렇다 보니 당연히 완벽할 수는 없다. 그러니 완벽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빠르게 문제를 수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에선 그게 안 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Vice에 올라온 … [Read more...] about 굿바이, 안드로이드
임금피크제와 한국 IT 업계
요즘은 그래도 조금 나아져서 40대 중반까지 코딩하는 분들이 조금 보이긴 한다. 그렇다 해도 그 나이대 사람들이 예전에 꽤 많았던 것에 비하면 다들 어디로 다 사라졌는지 의아할 지경. 그렇다고 딱히 20대가 새로 들어오는 것 같지도 않고. 이러다 점점 한국 IT 자체가 소멸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 조금 다른 얘기를 하자면, SI 쪽은 나이 든 개발자들이 좀 있어도 소프트웨어 산업을 키우는 데 그리 큰 도움이 되질 않는다. 물론 프로젝트야 잘 하겠지만, 그들의 지식이 젊은 층에게 전수되지 않는다는 … [Read more...] about 임금피크제와 한국 IT 업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