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사회의 불평등 변화의 원인(에 대해 이 포스팅에서 제기했던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얻기 위해서, 한국 정부의 공식 불평등 지표의 근거가 되는 "가계동향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보고 있는데, 제일 먼저 눈에 띄는게 젊은층의 소득 감소다. 아래 표는 연령대별 평균 임금(산술평균이 아니라 기하평균임)이다. 개인 소득은 임노동 소득과 사업 소득의 합이다. 아래 제시한 소득은 명목소득이 아니라 소비자물가지수로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2014년 원화 가치 기준 실질 소득이다. 농촌가구는 제외하고 … [Read more...] about 20대는 전보다 더 가난하다
전체글
올 한 해 미국 경찰에 숨진 민간인 숫자는?
※ 이 글은 <가디언>지의 「Number of people killed by US police in 2015 at 1,000 after Oakland shooting」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 일요일(15일)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경찰을 향해 총을 겨누고 다가가던 남성 한 명이 일제히 대응 사격에 나선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에 신고한 뒤 허락을 받고 진행했던 사이드쇼(sideshow, 옮긴이: 함께 모여 일종의 곡예 운전을 … [Read more...] about 올 한 해 미국 경찰에 숨진 민간인 숫자는?
옷걸이 디자이너 염지홍의 진로 교육
지홍, 우린 당신의 뇌 구조가 궁금해요! 옷걸이 디자인으로 유명한 염지홍씨가 영국 왕립예술학교 면접시험을 치를 때 들은 이야기다. 그는 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철제 옷걸이로 온갖 것을 만들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독서대를 시작으로 부채, 셀카봉, 테이블, 침대... 교수들은 그에게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이나 접근법이 다른 디자이너와 사뭇 다르다."라고 했다. 그의 뇌 구조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남다른 인생을 사는 패션디자이너 염지홍 씨의 이야기다. 교육부가 주관하고 직업 능력 개발원이 주최한 … [Read more...] about 옷걸이 디자이너 염지홍의 진로 교육
테러에 대한 과잉반응은 바로 테러범이 원하는 것이다
※ 편집자 주: 이 글은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정치국제부장 피터 하처의 칼럼 「Martin Place cafe siege: Overreaction from fear is a measure of a terrorist's success」을 번역한 것입니다. 2014년 12월 호주에서 있었던 테러 이후의 정계와 미디어의 대응에 관한 글이나, 파리 테러 직후인 현재의 상황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월요일 아침 11시가 좀 지난 시각, 저는 시드니 마틴 광장을 지나다 … [Read more...] about 테러에 대한 과잉반응은 바로 테러범이 원하는 것이다
권희영님,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지난 13일 JTBC <밤샘토론>에 나온 한국학중앙연구원 권희영의 발언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 권희영 패널의 논지는 한 마디로 "현행 교과서에는 국적이 없다"는 것이다. 있는 것은 인민민주주의가 우월한데 안 돼서 안타깝다는 입장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건 내가 대학에 와서 배운 운동권 커리집에나 어울리는 평가다. 현행 교과서에 왜 국적이 없나. 나는 한국이 어떻게 형성된 사회인지, 적어도 내가 배운 교과서에 따르면 어떤지를 한 번도 모호하다 느껴본 적 없다. 교과서에서 내가 … [Read more...] about 권희영님,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공모주가 대체 뭡니까
1. IPO가 뭡니까? IPO, 공모 이러면, 뭐 거창한 뭔가 있을 거 같지만, 내용은 아주 간단해요. 창업자가 자기가 가지고 있던 주식을 일반인들에게 파는 겁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창업자가 처음에 회사를 차리면, 대부분 공동창업자의 지분이 100%입니다. 이 사람들이 무엇을 할지. 돈이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투자를 받기가 어렵거든요. 가치도 아주 작습니다. 그런데 사업이 매출도 나오고, 점점 잘돼서 이익도 나고 하면, 주변에서 천사가 나타나서 투자해 주겠다고 … [Read more...] about 공모주가 대체 뭡니까
‘협업’을 강조한 오피스 2016의 3가지 한계
지난 10월 23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전 세계에 오피스 2016을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6 출시"협업 및 보안성 강화...새로운, 새로워진 생산성 도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첫눈에 보면 ‘협업’을 강조한 점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오피스 2016을 시연하는 모습을 봤다. 완전히 기업을 위한 협업 기능에 특화된 제품이었다. 오피스 2016 설치형 제품에서도 실시간 협업을 할 수 있다.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Skype for … [Read more...] about ‘협업’을 강조한 오피스 2016의 3가지 한계
영어로 밥 벌어먹는 사람이 바라보는 I SEOUL U: 차라리 영어 안 쓰면 안 되나?
서울시 새 슬로건이 공개된 지 2주가 지났다. 이제야 글을 쓰는 이유는 처음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키보드 자판을 누를 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제발, 외국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I soul you? 난 너의 영혼을 빼았겠다라고? 아시아의 영혼 서울이 순식간에 죽음을 먹는 자들이 날아다니는 해리 포터의 서울이 됐다. I sold you 라고도 들린다. 나는 너를 팔았다? 죽음을 먹는 자들의 도시든 인신매매의 도시든 후덜덜하긴 마찬가지다. 그런데 “아이 서울 유”가 나와 너의 … [Read more...] about 영어로 밥 벌어먹는 사람이 바라보는 I SEOUL U: 차라리 영어 안 쓰면 안 되나?
007 새 시리즈의 스펙터, 어떤 존재인가?
11월 11일, 24번째 007 영화인 <스펙터>가 국내 개봉했다. 그런데, 이 스펙터란 조직은 007의 오랜 숙적이면서도, 영화에는 오랫동안 등장하지 못한 존재다. 007 프렌차이즈에서 스펙터가 어떤 존재였고 현재 어떤 상태인지 간략하게 정리했다. 1. 소설 속의 스펙터 원작자 이언 플레밍은 소설 『썬더볼(1961)』을 집필할 무렵엔 냉전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 믿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냉전을 소재로 하는 작품은 시간적 배경이 제한을 많이 받을 것이라 … [Read more...] about 007 새 시리즈의 스펙터, 어떤 존재인가?
11.14 이후, 더 나은 집회를 위해 생각해볼 7가지
1. 2008년에 차벽("명박산성") 활용을 기점으로 경찰은 집회를 컨트롤하는 전술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종로-광화문-시청 쪽이 애초에 대규모 집회가 확산되기에 별로 좋은 지형이 아니다 보니 가능한 플랜이다. 차벽을 통해 인원이 전진하거나 빠질 수 있는 통로를 거의 틀어막아두는 것이다. 2009년부터 검토를 거쳐서 도입된 차벽보다 더 거대한 크기의 반투명 차폐막-트럭은 시위대를 더욱 완벽하게 차단한다. 2008년 여름 초반부에만 해도 집회 참가자들은 전의경들과 직접 부딪혔지만, … [Read more...] about 11.14 이후, 더 나은 집회를 위해 생각해볼 7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