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대중들에게 기억되는 건 대개 정치인의 ‘말’이다. 멀리는 2004년 민주노동당 돌풍을 일으켰던 노회찬의 어록에서부터 가까이는 국민들로 하여금 자신의 ‘혼’이 혹시 비정상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든 박근혜에 이르기까지, 정치인의 ‘말’은 대중들 속으로 매우 깊고 빠르게 스며든다. 하지만 정치인의 ‘글’은 어떠한가? 우리들은 훌륭한 정치인의 이름을 여럿 떠올릴 수 있지만 그들이 쓴 ‘훌륭한 글’에 대해 누군가가 묻는다면 별로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치인의 … [Read more...] about 조성주의 출마선언문은 어떻게 완성되었나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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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낚시꾼들: 시리아 폭격을 악용하는 이들에게
얼마전 한 페친이 공유한 포스팅을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작성자는 스리랑카의 한 닛산자동차 판매대표인 Mohammed Niyas씨. 그런데 올린 사진이 아주 쇼킹합니다. 프랑스군의 폭격으로 피흘리는 수 많은 아이들 모습이 실려 있습니다. 저도 순간적으로 서방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현지 소식인가 보다했는데… 그만 초보 밀리터리 매니아 본능이 첫번째 사진에 꼿혔습니다. 프랑스 전투기중에 수직 꼬리 날개가 2개인 경우가 없을텐데… 현역으로 뛰는 프랑스 전투기라고 해 봐야 신형 라팔이랑 … [Read more...] about SNS의 낚시꾼들: 시리아 폭격을 악용하는 이들에게
대종상 폭망 트윗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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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평화롭게 시위할 수는 없을까
80년대, 시위문화 개선 '시위문화 개선'은 80년대 당시 어용언론의 대명사 서울신문의 매일 테마였다. 어떻게 아냐고? 도서관에서 공부 안 하고 신문 보는 애들 있잖아. 내가 그 전형이었다. 어린 나이에도 이건 아니란 걸 알았다. "뭔 개소리여" 하고 침을 뱉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학생이 되면서 그 테마가 어떤 면에서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집회에 갔는데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풍경을 자주 대했다. 가령 쬐금한 동네 파출소는 왜 타격하나? 화염병 투척 말이다. 80년대처럼 학우와 동지가 … [Read more...] about 다시 평화롭게 시위할 수는 없을까
우리는 시위로 무엇을 목표하는가
들어가기 앞서 당연한 이야기부터 하고 넘어가자. 모든 국민은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가지며, 이는 정부가 허가하거나 불허하거나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는 우리 헌법의 가치다. 공권력을 동원하여 시위를 봉쇄한다는 것은 실로 공익상 시급한 이유가 있지 않고는 불가능한 바, 관성적으로 시위라면 일단 불법으로 규정하고 틀어막아온 – 심지어는 교통상의 불편 따위를 이유로 내걸고 – 경찰의 행보는 마땅히 비난받아야 할 것이며, 충돌의 책임도 경찰, 나아가 정권에 훨씬 더 중하게 물어야 할 … [Read more...] about 우리는 시위로 무엇을 목표하는가
파리 테러의 기원에는 냉전기 미국이 있다
이슬람교가 아무리 싫어도 어쩔 수 없다.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믿는 인구만 16억명이다. 기독교(카톨릭 포함) 인구 21억과 거의 맞먹는다. 차라리 종교를 전부 싹 없애는 게 더 빠를 것이다. 알다시피 기독교와 이슬람은 놀랍게도 같은 아브라함의 신을 믿는다. 형제 종교다. 하지만 구원자가 마호메드냐, 예수냐를 두고 갈라진 후 십자군 전쟁을 벌이며 수백년간 싸워왔다. 과격 이슬람 세력이 저지른 9.11 테러와 이번 파리 테러도 이의 연장일 수 있다. 두 종교의 대결은 중세의 십자군 전쟁으로 … [Read more...] about 파리 테러의 기원에는 냉전기 미국이 있다
과연 서구 사회는 아무 잘못이 없는가: 서구 국가들의 착취 속 이율배반적 역사
1. 서구 국가들을 보며 느끼는 이율배반이 있다. 유학 시절, 학부를 갓 졸업한 영국아이가 자긴 졸업하자마자 르완다로 가서 1년 자원봉사를 한다며 '정의롭게' 말했다. 참 좋은 일이라 감탄하고 있는데, 그 아이가 문득 내게 고개를 돌리더니 말했다. "일본도 잘사는데 아프리카도 좀 돕고 그래야지." 내가 웃으면서 나는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 대답했다. 그 아이가 어색해하며 얼버무린다. "한국도 잘 살잖아. 아프리카와 제 3세계에서 자원봉사도 좀 해도 되잖아." 그 말에 내가 그 아이를 … [Read more...] about 과연 서구 사회는 아무 잘못이 없는가: 서구 국가들의 착취 속 이율배반적 역사
한국 게임쇼의 역사: 어뮤즈월드 95에서 지스타 2015로
지스타 2015가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꾸준히 늘던 방문객 수는 작년보다 7천명 더 늘어, 역대 최다 입장객을 기록했다. 지금은 부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임쇼가 된 지스타지만, 사실 그 여정은 서울과 일산을 거쳐 부산까지 이르렀다. 서울에서 95년에 최초로 열린 어뮤즈월드 95부터 부산의 지스타까지 한국 게임쇼의 여정을 살펴보자. 게임쇼의 여명: 1995년 이전 지금이야 세계 온라인 게임 최강국이 된 한국이지만, 90년대 중반 한국은 게임의 불모지였다. 그래서 … [Read more...] about 한국 게임쇼의 역사: 어뮤즈월드 95에서 지스타 2015로
유니클로의 성공비결
해외 SPA 브랜드이자 국내 1등, 글로벌 매출 1조 원인 유니클로를 잡겠다는 국내 SPA 브랜드이자 국내 6등, 국내 매출 1500여억 원인 탑텐이 1등인 유니클로를 어떻게든 카피하려 하고 있다. 1등을 카피하는 후발주자 전략은 일반적인 것. 유니클로 감사제 세일기간이 11월 13~16일인 것에 착안해 탑텐 감사주간 세일기간을 11월 12~17일로 앞뒤 하루씩 붙여서 내놓았다. 제품명도 Fleece 계열은 유니클로 후리스처럼 탑텐 플리스로 표기하는 등 플란넬, 램스울 등의 특성을 앞에 붙이는 … [Read more...] about 유니클로의 성공비결
한국 웹툰 플랫폼의 역사와 그 대표작들 총정리
본 글은 만두코믹스에서 제공하는 네이티브 애드입니다. 광고이지만 엄청난 자료 조사와 검수를 거쳐 발행되는 알찬 콘텐츠이니,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웹툰, 어마어마한 대형 시장이 되기까지 2000년대 들어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한 한국만화계에서 웹툰을 바라보는 시선은 포털 사이트의 트래픽을 위해 내세운 '대형마트 시식대' 수준의 공짜 콘텐츠였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이용자수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이에 따른 직·간접적 매출 또한 무시 못할 수준으로 … [Read more...] about 한국 웹툰 플랫폼의 역사와 그 대표작들 총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