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형 판타지 소설, 약칭 '양판소'라는 말에는 주로 대여점을 중심으로 쏟아져 나오는(표현 그대로 하루에 십몇 권씩 쏟아져서 나오는) 판타지 소설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담겨 있습니다. 동시에 이 말엔 이들 작품이 작가로서 오랜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행처럼 기존 작품을 보고 가볍게 모방하거나 만들어낸다는 느낌도 함께 담겨 있지요. 이들 양판소는 판타지 소설을 제대로 보고 판타지에 대해 생각한 사람들이 쓰는 게 아닙니다. 단지 기존의 양판소를 보고 '이렇게 쓰면 … [Read more...] about 창작자로서의 고민과 노력: 양산형 판타지 소설이 ‘양산형’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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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을 줄이는 7가지 방법
인간은 습관의 동물입니다. 여기 체중을 줄이는 데 약간의 도움을 줄 만한, 그러나 부담이 크지 않은 습관 일곱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아침식사 습관: 아침식사에 단백질 30g을 섭취하세요 아침식사를 챙겨 먹어야 살이 찌지 않는다는 말은 많이들 들으셨겠지만, 체중을 줄이려면 고단백 아침식사가 필요합니다. 2015년 미주리 대학 연구팀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30에서 39g 가량의 단백질이 포함된 아침식사를 한 여성들은 단백질 3g만이 포함된 식사를 한 여성들에 비해 … [Read more...] about 체중을 줄이는 7가지 방법
통계는 장난을 치지 않는다: 강력범죄 앞에 여성이 심히 취약하다는 근거
<[반론]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과 통계의 함정>이라는 글을 읽었다. 먼저 이 글이 반론하는 글 <[인포그래픽] 한국에서는 여성이 생존하기 어렵다>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한국에서 평균적으로 강력범죄 피해자 10명 중 8명은 여성이다. 이런 이유는 강력 범죄 중 성폭력이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 때문에 여성에 대한 안전을 높일 이유가 있다. 그리고 이 주장이 잘못됐다는 글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통념적으로 성범죄보다 상해/폭행까지 … [Read more...] about 통계는 장난을 치지 않는다: 강력범죄 앞에 여성이 심히 취약하다는 근거
남녀갈등은 ‘여혐 논쟁’으로 ‘부추겨진’ 것이 아니다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이 사건이 여성혐오에 의한 것이다/아니다'를 놓고 벌어지는 논쟁들이 "여성혐오에 대한 지극히 제한적인 몰이해를 대중화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는 타당한 지적이 있었다. 동의하면서, 다만 첨언하고 싶은 것은 여성혐오에 대한 대중의 단편적 이해를 형성하는 것은 이를 여성혐오 범죄라고 말하는 쪽이라기 보다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쪽이라는 점이다. 이 범죄가 여성혐오 범죄임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여성혐오가 작동하는 다양한 층위와 복잡한 동학을 함께 설명해야 한다. 그러나 … [Read more...] about 남녀갈등은 ‘여혐 논쟁’으로 ‘부추겨진’ 것이 아니다
조현병, 제대로 알고 있을까
『최신정신의학 제 6판』 요약 및 보론. 조현병은 버튼 눌리면 인격이 분리되는 해리성 장애와 다르다. 조현병 스펙트럼은 피해의식등 망상장애가 발전되거나 동반되는데, 이 망상은 일시적이지 않고 정교하게 체계화된 지속성을 가진다. 프로이트 같은 경우는 정신역동적 기저중 하나를 성적 컴플렉스로 본다. 주요한 임상유형인 색정형은 누군가와 사랑에 빠졌다고 믿거나 애정을 갈구하는데, 스토킹은 여성에게서, 물리적 범죄는 남성에게 자주 나타난다. 조현성 스펙트럼의 증상은 문화적, 사회인구학적 변인에 … [Read more...] about 조현병, 제대로 알고 있을까
맥주에 어울리는 안주 한눈에 파악하기
※ 이 글은 쿨인포그래픽스의 「Beer Pairings Simplified」를 번역한 것입니다. 맥주는 와인보다도 음식에 곁들이기 쉽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풍미 덕분에 거의 모든 종류의 안주와 폭넓게 어울립니다. 틀린 답이란 없습니다만, 안주를 주문하기 전에 몇 가지 생각해볼 것들이 있습니다. 페일 라거는 탄산과 가벼운 맛이 특징으로, 닭고기, 해산물, 치즈나 레몬 풍미에 어울립니다. 블론드 에일은 옅은 몰트 풍미와 함께 홉 특유의 쓴맛이 약하게 배어 … [Read more...] about 맥주에 어울리는 안주 한눈에 파악하기
나는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어
오늘은 내가 그리고 네가 썼습니다.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나는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어
미국의 한 명문대에서 한국계 학생이 살인을 당했다(2)
※ ㅍㅍㅅㅅ의 지난 기사 「미국의 한 명문대에서 한국계 학생이 살인을 당했다」에서 이이집니다. 한국계 미국인 마이클 장(21) 씨가 살해당한지 사흘 후, M 대학 공대 캠퍼스에서 아시아계 학생들의 추모 행사가 있었다. 마이클 장과 같이 한국계 미국인인 대니 리 씨도 여기에 참가했다. 대니가 행사에 참가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의 백인 친구들은 의아함을 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니 리 씨는 아시아계 친구가 하나도 없었고 마이클 장과 친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에 모자란 … [Read more...] about 미국의 한 명문대에서 한국계 학생이 살인을 당했다(2)
치안 강화보다 더 효과적일 작은 노력들
사회가 그렇게 굳어져온 지 한참이고 그 사회의 비뚤어짐이 강남역 살인사건의 원인이자 과정이니 하루 아침에 뭐가 바뀔 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남녀대결의 갈등으로 번질까봐 걱정' 하시기 전에 먼저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남성들 가운데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그간 '김여사', '된장녀', '김치녀'라는 표현이 섞인 대화나 글을 접했을 때 단 한번이라도 "그런 표현은 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여성을 매도하는 것입니다"라고 제안하거나 항의해본 분이 얼마나 … [Read more...] about 치안 강화보다 더 효과적일 작은 노력들
여성혐오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강남역 10번 출구 10번 출구로 올라가는 계단이 끝날 때쯤부터 강남역은 혼잡한 안쪽과는 조금 다른 공간이 되어 있었다. 포스트잇들은 왼편 벽을 도트들로 이루어진 일종의 모자이크로 만들었고, 모자이크 끄트머리 및 틈새 간간이 붙은 한국어 및 영어로 된 흰 색 A4 용지들이 아니었다면 전혀 맥락을 모르는 방문객은 기획된 전시물이라고 착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 아무리 순진한 이조차도 출구를 완전히 빠져나와 일단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다면 곧바로 생각을 달리했을 것이다. 젊은 남녀의 즉석 … [Read more...] about 여성혐오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