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저녁. 괜한 눈치를 보며 조금 일찍 사무실을 빠져나와 공항으로 가는 길. 약간 들뜬 마음에 발걸음이 바쁘다. 어제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힘든 하루였지만 그래도 오늘은, 제주로 퇴근한다고. 마음이 번다하고 어지러울 때마다 전부 내려놓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그럴 것. 나는 언젠가부터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기보다 콕 집어 ‘제주로’ 떠나고 싶은 순간이 많아졌다. 서울에서 머지않은 거리, 그럼에도 공항에 가서 수속을 하고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야 하는 곳이라는 데서도 … [Read more...] about 오늘만큼은 제주로 퇴근합니다
Archives for 9월 2019
역사 속 문헌으로 배우는 투자의 22가지 교훈
※ Klement on Investing의 「The Virtuous Investor」를 번역한 글입니다.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철학적 가르침을 얻기 위해 역사 속의 종교 문헌을 읽는 경우가 있다. 그중에 1503년 로테르담의 데시데리위스 에라스뮈스(Desiderius Erasmus)가 쓴 책 『Manual of the Christian Knight』이 있다. 이 책은 무례해보였지만 에라스뮈스에게는 친절하게 대했던 한 군인에 관한 내용이다. 이 군인의 아내가 남편의 행동을 … [Read more...] about 역사 속 문헌으로 배우는 투자의 22가지 교훈
그놈의 ‘인생샷’, 전 사양하겠습니다
언젠가 서유럽의 아름다운 도시에 간 적 있다. 영화 속 세트장에 들어온 것처럼 낯설지만 신기한 풍경이 이어졌다. 발길 닿는 곳마다 예술 작품이고, 눈길 닿는 곳마다 달력 속 풍경 사진 같았다. 오롯이 그 순간의 공기와 느낌을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느끼고 싶어 적당한 자리에 앉아 촘촘히 공간과 시간을 스캔을 하고 있었다. 자동차의 경적소리, 상인의 호객소리, 성당에서 퍼지는 종소리, 하교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등등 각종 생활 소음조차 여행의 BGM이 되는 그곳에서 누군가의 한마디에 나의 평화를 … [Read more...] about 그놈의 ‘인생샷’, 전 사양하겠습니다
스타 셰프의 새로운 도전, 새로운 맛집 7곳
새로운 공간에서 레스토랑을 연 셰프가 많습니다. 유명한 셰프의 새로운 음식을 새로운 공간에서 맛볼 수 있다니, 기대되지 않나요? 스타 셰프의 새로운 맛집 7곳을 소개합니다. 라씨에트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90-2 라씨에트는 얼마 전까지 성동구 금호동에 위치한 고메트리에서 총괄 셰프를 지냈던 김성모 셰프가 서래마을에 오픈한 프렌치 식당이에요. 추천하는 메뉴는 랍스터 비스크 파스타. 랍스터의 식감도 좋고 면과 잘 어울려요. 또 다른 추천 메뉴는 문어 … [Read more...] about 스타 셰프의 새로운 도전, 새로운 맛집 7곳
밀덕 잉여력 끝판왕: 탱크로 레이싱을 펼쳐보았다
현실에서 ‘탱크 경주’가 가능한가? 물론 시키면 할 수 있다. ‘소련여자’의 모국 러시아에서는 매년 ‘탱크 바이애슬론’을 벌인다. 물론 단순 레이싱은 아니지만, 레이싱적인 요소가 섞여 있긴 하다. 로씨야의 위엄을 보여주는 탱크 바이애슬론(…)실전에서 탱크가 같은 방향으로 달리면서 싸운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전차는 뒤를 적에게 보이는 순간 사실상 죽은 목숨이기 때문에 ‘적을 앞질러 달리는’ 것은 자살행위다. 더군다나 일부 전차를 제외하면 대부분 엔진이 뒤에 있기 때문에, 적에게 영 … [Read more...] about 밀덕 잉여력 끝판왕: 탱크로 레이싱을 펼쳐보았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열린 사무실 환경에서 성공하는 방법
※ Quartz의 「Susan Cain, the world’s leading introvert expert, on how to thrive in an open-office world」를 번역한 글입니다. 일터 환경은 대개 외향적인 사람들 위주로 돌아갑니다. 그 한 예로, 열린 사무실 환경은 잡담이나 사소한 방해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공간입니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이러한 공간에서 ‘팀 플레이어’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내향성 전문가인 수잔 … [Read more...] about 내향적인 사람들이 열린 사무실 환경에서 성공하는 방법
1020을 휘어잡아 다시 일어선 ‘휠라’의 SNS이야기
'휠라만 남기고 모두 바꾼다'라는 말이 나온 시점은 바로 2015년. 1992년 이후 승승장구하던 휠라코리아의 매출은 점점 줄어들었다. 뭐가 문제였을까? 그들이 분석한 2가지의 문제점은 모호한 브랜드 콘셉트, 그리고 정체된 이미지였다. 라이프 스타일, 스포츠 캐주얼 등 모호하게 분산된 브랜드 콘셉트는 '스포츠'라는 키워드로 정리하고 정체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김수현, 김유정을 모델로 기용해 1020에게 다가감과 동시에 휠라의 역사를 강조하기 위한 '헤리티지' 제품 라인 또한 꾸준히 … [Read more...] about 1020을 휘어잡아 다시 일어선 ‘휠라’의 SNS이야기
삶의 스위치가 잘 작동하고 있습니까?
○○해야 하는데… 최근 2주 사이에 하루에 최소 20번씩은 한 말입니다. 유독 그런 때가 있습니다. 우선순위와 경중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여러 가지 일들이 겹치는 때 말입니다. 제게는 5월이 그런 달이었습니다. 회사 업무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벌여놓은 일까지… 허덕거리며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회사에서는 원래 계획되어 있던 업무, 급하게 치고 들어오는 중요한 업무, 새롭게 시작하는 업무로 숨을 헐떡입니다. 어떤 날은 전화만 받다가 하루가 다 지난 것 같아 휴대폰에 남아있는 통화기록을 … [Read more...] about 삶의 스위치가 잘 작동하고 있습니까?
발달장애인이 일하는 편의점에 직접 가보았다
대웅제약 내 발달장애인 고용 사내매점 ‘베어마트’를 가다 처음에는 유통기한 점검하는 게 어려웠는데, 계속 일하다 보니 적응도 잘되고, 재미있어요. 손님이 들어오면 항상 인사를 하는데 그 점이 제일 좋아요. 대웅제약 내에 오픈한 사내매점 베어마트에서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이선철(35세) 씨의 말이다. 선철 씨는 “출근하면 삼각김밥, 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등의 유통기한을 수시로 확인하고, 음료, 커피, 과자, 빵, 라면 등 제품을 진열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3일 대웅제약 삼성동 … [Read more...] about 발달장애인이 일하는 편의점에 직접 가보았다
뉴욕 야경 명소 방문 전, 꼭 체크해야 하는 뷰 포인트 5
뉴욕 야경, 어디서 봐야 잘 봤다고 소문날까? 뉴욕 여행 코스, 낮에 돌아다니는 코스로 끝? NO! 진짜 뉴욕 여행은 해가 진 후부터 시작한다는 점. 공짜로 즐기는 뉴욕의 명품 야경 명소부터 뉴욕 전체를 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 낮보다 아름다운 뉴욕의 명소 5곳을 소개합니다. 뉴욕 야경 스팟 BEST 5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록펠러 센터 톱 오브 더 록 브루클린 뉴저지 타임스 스퀘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Empire State … [Read more...] about 뉴욕 야경 명소 방문 전, 꼭 체크해야 하는 뷰 포인트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