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충고나 조언, 비판은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날 기회 디자이너 S과장이 성수기 광고 시안 품평회를 진행했다. 품평회를 마치고 각 팀의 담당자들의 의견이 오갔다.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만큼 비판적인 의견들도 나왔고, S과장이 최종 의견들을 수렴하고 회의를 마쳤다. 붉으락푸르락해진 얼굴을 한 S과장은 자리로 돌아와 보드판을 집어 던지고 눈물을 왈칵 쏟았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유독 싫은 소리를 못 듣는 사람들이 있다. 잘잘못을 떠나 자기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을 그냥 … [Read more...] about 싫은 소리 못 듣는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들
Archives for 5월 2018
혀가 느끼는 쓴맛, 인생의 쓴맛
학계에서 인정된 맛… 어라? MSG?! 맛은 혀의 미뢰에 수분과 맛을 느끼게 하는 특정 화학물질이 닿음으로, 음식이 어떤 물질로 이뤄져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목 넘김, 씹는 느낌, 혀에 닿는 음식의 감촉 등은 혀가 느끼는 맛의 종류와 상관이 없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맛 중의 맛,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많이 맛본다는 쓴맛이다. 실제로도 어린아이들은 쓴맛 자체를 꺼린다. 또 인생을 이야기할 때에도 어린이의 인생은 달다고 표현하고, 어른의 인생은 쓰다고 한다. 현재 음식에 대해서 … [Read more...] about 혀가 느끼는 쓴맛, 인생의 쓴맛
삶이 끔찍하게 아파도 견뎌야만 하는 이유
삶은 아사리판이다 삶은 내가 무슨 짓을 저질러도 다 봐줄 것처럼 굴다가 '그래 별 일 안 생기는구나' 하고 방심했을 때쯤 내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간다. 이제껏 발생한 모든 사고는 사실 그렇게 발생했을 것이다. 사악한 누군가가 '한 번 망해봐라!' 하고 저지르는 게 아니라 실수에 점차 무뎌지고 매너리즘에 빠져버린 사람들의 무신경함이 모여 저질러지는 것이다. 4년 전 그 참사도 그렇게 발생했을 것이다. 우연히 발생한 사고에 아무런 책임도 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 자명하게 억울한 … [Read more...] about 삶이 끔찍하게 아파도 견뎌야만 하는 이유
문제 속에 답이 있다(feat. 재진술)
해가 바뀌고 회사들은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실행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실행 전 가장 중요한 것은 전년도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입니다. 과거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우리 모두 학생 시절, 시험 기간에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항상 "문제 속에 답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른들에게서도요. 답을 찾기 위해서 문제를 씹고 뜯고 맛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여기 재진술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담 심리에서 흔히 사용하는 용어인데요. … [Read more...] about 문제 속에 답이 있다(feat. 재진술)
신연희 잡는 저격수, 강남구에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세우겠다고?: 강남구청장 예비후보 여선웅 인터뷰
리(ㅍㅍㅅㅅ 이승환 대표, 이하 리): 어쩌다 강남구에 출마할 생각을 다 하셨습니까? 여선웅(강남구청장 예비후보): 현직 강남구의원이에요. 4년 동안 강남구에서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죠. 이번 강남구청장 선거에는 제가 꼭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했어요. 리: 출마하는 사람들 중에서 여선웅 의원님이 필요한 이유는 뭘까요? 여선웅: 현재 강남구청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분이 8년 동안 벌려왔던 비리를 다 요목조목 찾아서 파헤쳤어요. 지금 강남구는 공공성 회복이 가장 … [Read more...] about 신연희 잡는 저격수, 강남구에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세우겠다고?: 강남구청장 예비후보 여선웅 인터뷰
동물학대 패션은 이제 그만! ‘비건’ 입으세요
8년 전 고향 방문길에 데려온 고양이 한 마리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내 고양이는 소중해’에서 다른 고양이들이 내 고양이처럼 느껴지더니 ‘생명체라면 최소한 고통받지 않고 살아갈 권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로 점점 확대됐다. 그 무렵 구제역으로 생매장되는 가축들을 뉴스에서 봤다. 양윤아 비건타이거 대표는 고통받는 동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고 싶었다. 그는 패션업계에서 동물보호단체로 직장을 옮겼다. 비건 패션의 출발은 생명존중 그는 3년 동안 동물보호 … [Read more...] about 동물학대 패션은 이제 그만! ‘비건’ 입으세요
현명한 소셜미디어 이용수칙 제1조: 친구 아닌 친구 정리하기
※ WSJ에 David Pierce가 기고한 「The Secret to Better Social Media? Fewer Friends」를 번역한 글입니다. 저는 친구가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얼핏 보면 진정한 인맥 관리의 달인 같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 “친구” 대부분은 사실 친구라고 하기 민망한 수준이죠. 그저 페이스북에서 마구 신청과 수락을 번복해 쌓인 “페친”과 트위터 팔로워, 인스타그램 맞팔 친구가 대부분입니다. 이 사람들을 친구라고 할 수 … [Read more...] about 현명한 소셜미디어 이용수칙 제1조: 친구 아닌 친구 정리하기
이상한 랜턴과 소금
당신이 성능 좋은 휴대용 랜턴을 샀다고 하자. 근데 랜턴이 별로 어둡지 않을 때는 필요 이상으로 밝게 비추고, 정작 칠흑같이 어두울 때는 전혀 빛을 비추지 않는다면 그 랜턴을 불량품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시장에서 건강에 좋은 비싼 소금을 샀다고 하자. 그런데 이 소금도 음식에 이미 소금이 뿌려져 있을 때는 굉장히 짠맛을 내는데 소금이 전혀 뿌려져 있지 않은 음식에서는 전혀 짠맛을 내지 못한다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신앙이 시대와 역사를 초월해 영원히 … [Read more...] about 이상한 랜턴과 소금
그는 정말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을까?
※ 이 글은 『인문학 페티시즘』 6장의 전반부에서 부분적으로 발췌하여 다시 재구성한 글입니다. 3년에 1만 권을 읽었다고? 인문 열풍의 한 가운데 있던 인물 가운데 하나인 김병완은 엄청난 독서량으로 주목받았다. 도서관에 틀어박힌 3년 동안 1만 권(정확하게는 9천 몇 백 권이라고 한다)을 읽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후 인문 강호에 나서서 당당히 인문 멘토로 활약했다. 그리 오래 되지도 않은 강호 주유기 사이에 50여 권의 책을 써냈다. 그의 모든 집필의 근간에는 1만 권(이 좀 안 … [Read more...] about 그는 정말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을까?
인생 모토가 된 미국 드라마의 두 장면
지금도 미국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이다. 접할 수 있는 경로도 다양한 데다 워낙 많은 드라마가 나오는 덕이다. 하지만 예전처럼 감명 깊게 본 드라마는 적은 것 같다. 그러니까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 즈음 각 방송사가 미국 드라마를 더빙해서 방송하기 시작하면서 미드라는 장르가 본격적으로 한국에 알려졌다. <레밍턴스틸(Remington Steele)>, <에어울프(Air-wolf)>, <전격Z작전(Knight Rider)>, <비버리힐스의 … [Read more...] about 인생 모토가 된 미국 드라마의 두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