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지역을 알리고 자생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만, 거의 대부분이 축제나 테마파크 등이어서 오히려 막대한 부채만 초래하며 몰락하고 있죠. 지자체 삽질의 선배인 일본의 경우 워낙 악명 높은 실패 사례가 많은데, 최근 건립된 한 도서관이 지방 소도시의 독특한 문화명소로 자리잡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다케오시 도서관(Takeo City Library)이 그곳입니다. 내부는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최고의 미를 자랑하고 … [Read more...] about 일본 소도시의 아름다운 도서관
Archives for 5월 2016
어느 소년만화 작가의 여성혐오 만화
여성혐오 논란이 있을 때 하나씩 그렸던 만화들입니다. 남성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년만화를 그리는 작가가 여성혐오 이슈를 그리는 게 마이너스라는 소리도 있었지만 김여사니 하는 게 뭔가 이상하다 싶었고 이상한 걸 하나 캐치하니 줄줄이 이상한 게 보이길래 그때마다 그려봤습니다. 저는 여캐를 의미없이 훌렁훌렁 벗기며 여성을 갖기 위해 싸워대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좋아하고 그런 만화를 그려왔는데 여성혐오의 표본이라 불릴 만하죠. 그럴 때마다 창작의 자유라고 넘겨왔는데 창작과 … [Read more...] about 어느 소년만화 작가의 여성혐오 만화
조립식 스마트폰의 가능성: 다시 돌아온 프로젝트 아라
구글의 조립식 스마트폰인 프로젝트 아라(Project Ara)는 본래 이미 출시되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낙하 테스트를 둘러싼 잡음이 있었고 구글에서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했지만, 2015년에 2016년으로 연기된 이후 이제까지 별 소식이 없어 결국은 잠정 취소된 것이 아닌가하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아직 프로젝트 아라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줬습니다. 비록 개발자용에 2016년 4분기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출시는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 [Read more...] about 조립식 스마트폰의 가능성: 다시 돌아온 프로젝트 아라
항생제 내성에 대한 경고: 2050년에는 감염병으로 천만 명이 사망한다?
항생제의 위력은 엄청나다 비록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항생제에 대해서 감사해하지는 않지만, 감염병 퇴치에서 항생제의 역할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이 감소한 것은 전반적인 위생의 개선과 더불어 백신의 영향이 매우 큽니다. 하지만 가볍게 다친 상처가 감염되어 사망한 일이 크게 줄어든 것은 항생제의 개발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지금처럼 복잡하고 침습적인 수술 후나 면역이 떨어진 환자가 감염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것도 항생제 덕분입니다. 사실 항생제 … [Read more...] about 항생제 내성에 대한 경고: 2050년에는 감염병으로 천만 명이 사망한다?
‘채식주의자’를 읽는 세 가지 코드
※이 글은 소설의 줄거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소설가 한강은 유달리 후각에 민감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소년이 온다>를 보라. “환자복을 입은 몸을 맨 위에 쌓은 뒤 가마니로 덮고는 뒤로 물러섰어. 그들의 찌푸린 미간과 텅 빈 눈 두 쌍을 지켜보며 나는 알았어. 하루 사이 우리들의 몸에서 지독한 냄새가 품어져 나오고 있다는 걸.” 언젠가 이 소설을 읽고 “책을 읽는 내내 한 번도 맡아보지 못한 냄새에 시달려야 했다. 그 냄새는 주인공 동호가 그때, 그곳에서, … [Read more...] about ‘채식주의자’를 읽는 세 가지 코드
싸우자 모기야: 모기는 박멸해야 하는 걸까?
그 녀석이 돌아왔다 변기에 앉았습니다. 좁은 공간 탓에 잔뜩 쭈그리고 앉아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오른쪽 엉덩이가 간지럽습니다. 처음엔 '엉드름(엉덩이에 난 여드름)이 올라왔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생각은 착각이었음을 깨닫는 데엔 3번의 비데 샤워만이 필요하였습니다. 변기에서 일어나자 보이던 비만 모기. 본능적으로 그 녀석을 압사시킨후 제 손바닥에 남은 피의 흔적. 이렇게 모기의 계절이 왔음을 느꼈습니다. 34분의 가려움을 시작으로. 제가 … [Read more...] about 싸우자 모기야: 모기는 박멸해야 하는 걸까?
안전한 여행지로 알려진 한국, 여성 여행자에게는 달랐다
23일 호주 TV 채널인 나인네트워크(Nine Network)에서 방송된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은 휴가차 한국을 방문했다가 끔찍한 일을 겪은 호주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호주 애덜레이드 출신의 26세 여성 에어더 마트너(Airdre Mattner) 씨는 휴가 중 서울의 술집에서 만난 남성들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고난의 시작에 불과했죠. 마트너 씨는 여성, 특히 외국인 여성에 대한 폭력을 용인하는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며 이중고를 겪어야 … [Read more...] about 안전한 여행지로 알려진 한국, 여성 여행자에게는 달랐다
자기 미움의 숨은 심리: 왜곡된 자기 사랑
자기를 진심으로 미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씩은 자기를 미워한다. 그리고 그로 인해 괴로워한다. 어떻게 된 것일까? 자기 미움의 숨은 심리: 자기 사랑과 자기 우월 가장 큰 이유는 자기 미움의 교묘함에 있다. 실제 드러내어 놓고 자신을 미워한다거나 스스로를 해치는 이도 아무도 없다. 오히려 우리는 모두 자신을 너무나 사랑한다. 생명체의 가장 강력한 본능은 자기보호본능과 자기보존본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한 자기 경계에서부터 … [Read more...] about 자기 미움의 숨은 심리: 왜곡된 자기 사랑
멀쩡한 국회 컴퓨터를 교체한다? 동아일보 기자가 갖다 쓰면 되겠네
5월 25일 동아일보가 단독이라며 ‘[단독]멀쩡한 컴퓨터 3000대 몽땅 바꾸는 20대 국회’라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기사의 요지는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사무처가 컴퓨터 3,000대를 모두 바꾸는 혈세를 낭비한다는 내용입니다. 국회를 비판하는 기사가 나오자, 댓글에는 국회의원들이 하는 일 없이 멀쩡한 컴퓨터를 바꾼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전형적인 정치혐오를 조장하는 기사입니다. 왜냐하면 기자가 의원실에서 업무를 봤거나 보좌관들과 얘기를 해봤다면 이런 기사를 쓸 수가 없기 … [Read more...] about 멀쩡한 국회 컴퓨터를 교체한다? 동아일보 기자가 갖다 쓰면 되겠네
남자들에게: 여성혐오의 굴레를 끊어내기 위해
남자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세상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누구나,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고 우리는 스스로 말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은 그러한 잘못조차 없는 깨끗한 사람이고자 욕망하는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이리라. 끊임없이 변명하고 은폐하고 거짓말하면서, 우리는 그렇게 자신이 잘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우리 남자들에게 있어, 이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 [Read more...] about 남자들에게: 여성혐오의 굴레를 끊어내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