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조립식 스마트폰인 프로젝트 아라(Project Ara)는 본래 이미 출시되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낙하 테스트를 둘러싼 잡음이 있었고 구글에서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했지만, 2015년에 2016년으로 연기된 이후 이제까지 별 소식이 없어 결국은 잠정 취소된 것이 아닌가하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아직 프로젝트 아라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줬습니다. 비록 개발자용에 2016년 4분기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출시는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되는 것은 2017년이 될 것이라는데, 과연 이번에는 연기 없이 실제로 출시될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일부의 우려는 계속 남아있습니다. 과연 이렇게 모듈 방식으로 만들었는데 충분한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요? 떨어뜨리면 산산조각이 나거나 적어도 모듈 1-2개가 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가장 큰 이슈일 것입니다.
두 번째 이슈는 얼마나 저렴하게 모듈을 공급할 수 있느냐 입니다. 모듈별로 필요한 기능을 모아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참신하지만, 대신 대량 생산이 가능할 정도로 많이 팔리기 전까지는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침체 상태이고 중저가폰의 성능이 많이 상향평준화 되었다는 것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조립식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은 판단하기 이른 상태입니다. 위에서 지적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면 각 개인에 커스터마이즈 된 최적의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지만, 앞서 말한 문제를 극복해야 합니다. 프로젝트 아라가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