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재미있다. 역사는 짧지만, 게임이 주는 경험은 매우 강렬하고 지금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카카오톡으로 하트를 주고 받는 신기한 시대가 됐다. 그러나 카카오톡 등장 이전에는 게임이 전국민의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게임을 팔고 싶은 사람들은 사람들이 게임을 하도록 혹은 사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리고 모두들 목숨 걸고 소비자의 눈에 띄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눈에 띄는 방법 중 가장 쉬운 것은 배우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 보면 황당할 수준의 광고들이 … [Read more...] about 이정재부터 김영철까지: 연예인이 등장한 TV 게임광고의 역사
Archives for 4월 2015
진보의 몰락, 그 서막에 불과하다
4.29재보선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참패로 끝났다. 한국 정치지형 재편이라는 거대한 지진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진보의 몰락과 보수우위의 공고화가 가시권에 들어 온 것이다. 진보진영은 경제영역의 좌파 기득권, 지역적으로 호남, 정치이념상 진보성향유권자의 3者연합체다. 1987년 이후 유지되어 온 이 3者연합에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좌파 기득권의 일방적 패권주의에 반발하는 호남과 진보성향 유권자의 이탈로 진보균열이 시작된 것이다. 진보만의 균열은 보수우위 체제로의 재편과 … [Read more...] about 진보의 몰락, 그 서막에 불과하다
회의의 연못
금 업무, 은 업무 다 필요없소~ 내게 필요한 건 오랫동안 해 왔던 저 낡고 작은 쇠 업무일 뿐...이지만 굳이 다 떠넘기는 회의의 연못. 원문: 빈꿈 … [Read more...] about 회의의 연못
그리운 극장, 추억의 단관 영화관 시대
인터넷에 국내 최초 영화관인 단성사 관련 기사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 법원경매에서 세 차례나 유찰돼 최저 입찰가격이 감정가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는 소식이다. 어떤 신문에선 '주인을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잔혹사'라고 표현하고 있다. 인터넷에 떠 있는 낡은 사진 속에 한자 간판 ‘단성사(団成社)’를 단 옛 영화관 건물이 오래 눈길을 끌었다. '단성사' 소식에 단관 극장을 생각하다 물론 나는 단성사 극장을 전혀 모른다. 거기 가 본적은 물론이고 그게 서울 어디쯤에 … [Read more...] about 그리운 극장, 추억의 단관 영화관 시대
50개의 핵폭탄을 잃어버리다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은 알다시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다. 그런데 폭발하지 않고 핵폭탄이 떨어진 곳은 의외로 많다. 각종 사고로 비행기에 실린 핵폭탄이 떨어져 나간 경우를 말한다. 어떻게 그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나 싶지만 그런 사례는 매우 많다. 몇 년 전 연합통신은 미 공군에서 핵무기를 허술하게 관리한 취급 부주의 사례가 2001년 이후로만 237건에 달한다는 보도를 했다. 물론 이 중에는 경미한 정도의 부주의도 있겠지만 그 가운데 하나만 심각한 것이었더라도 수만 명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할 … [Read more...] about 50개의 핵폭탄을 잃어버리다
직장인이여, 회계하라!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피할 수 없다 난 고등학교에서 실업 과목으로 상업을 배웠다. 대형 입시학원의 전국모의고사 상업과목 출제위원이신 열정적인 선생님 (심지어 나중에 내 결혼식 주례를 서주신 각별한 선생님)께서 특별 보충수업까지 해 주시는 바람에 많은 친구들이 학력고사에서 상업을 선택했지만, 난 프랑스어를 선택했다. 입시제도가 왜 그 모양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는 실업 과목과 제2외국어를 같은 바구니에 섞어 놓고 한 과목을 선택하게 할 때였다. 물론, 내가 외국어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 [Read more...] about 직장인이여, 회계하라!
맞혀잡는 투수에 대한 오해와 이해
지난 시간에 우리는 리그 평균을 기준으로 투수를 네 그룹으로 나눴다. '맞혀 잡는' 투수는 탈삼진이 적고 범타 처리 비율이 높은 선수였다. 삼진이 적다는 건 타자가 공을 때릴 기회(BIP)를 그만큼 많이 준다('맞혀')는 뜻이고, 범타 처리 비율이 높다는 것은 타자가 공을 때려도 아웃으로 처리되고 만다('잡는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맞혀 잡는' 투수들은 다른 그룹에 속하는 선수와 비교할 때 어떤 특징을 보일까? 잊으신 분들을 위해 밝히면 '맞혀 잡는' 투수들은 D … [Read more...] about 맞혀잡는 투수에 대한 오해와 이해
재보선 전 날, 조선일보의 ‘노무현-성완종’ 물타기
재보선 전 날, 조선일보의 헤드라인 28일 밤, 조선일보의 인터넷 헤드라인이다. 이 기사는 실제 조선일보 지면에는 29일자 4면에 비교적 작게 실렸으나, 인터넷판에서는 대서특필되며 chosun.com에서는 인기 기사 1위, 미디어다음에서도 많이 본 뉴스 4위(댓글 많은 뉴스로는 1위)에 올랐다. 자극적인 타이틀이다. 이 제목만 보면 성완종은 민주당 정치인이고 노무현과는 영혼의 베스트프렌드 쯤 되는 것 같다. (물론 실제로 그는 새누리당 전 국회의원이었다.) 조선일보: "盧 … [Read more...] about 재보선 전 날, 조선일보의 ‘노무현-성완종’ 물타기
평론의 몰락, 대중만의 책임인가?
낙원동 아트시네마에서 이사 가기 전 마지막으로 정성일, 허문영, 김홍준 평론가가 오픈토크를 진행했었죠. 저는 직접 현장에 있진 못 했지만 블로그 이웃이신 김지환님이 수고해주신 덕분에 녹취본으로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저 세 분을 함께 모신 기획력에 비하자면 좀 심심했다고나 할까요. 아저씨들의 옛날 얘기처럼 시작한 대목부터 좀 아슬아슬하긴 했지만요. 허문영, 김홍준, 정성일의 서울아트시네마 아듀 오픈토크 (2015. 03. 28) 전체적으로는 시네필 문화와 비평에 관한 … [Read more...] about 평론의 몰락, 대중만의 책임인가?
고객에게 유리한 환불 정책은 회사에게 위험한 정책일까?
회사 경영을 한다면 수익과 고객의 만족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사업 운영자분들이라면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막상 고객 만족도를 고려할 때 떠오르는 한 가지 운영 방침은 많은 분들이 두려워하거나 부정적으로 느끼는 방침입니다. 그 방침은 바로 “고객에게 유리한 환불” 입니다. 환불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의 수익 추구와는 정반대의 방향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에, 환불에 대해 어떻게 진행 해야 할지 난감해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환불 정책을 … [Read more...] about 고객에게 유리한 환불 정책은 회사에게 위험한 정책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