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매달 1박 2일 이상의 여행을 갔다. 국내든 해외든 몇 달 전부터 계획해서 떠나거나 회사 워크숍으로 떠나거나 가족과 함께 가거나 당일에 예약하고 바로 떠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여행을 갔다. 한동안 블로그 방문의 대부분이 부산 여행 포스팅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29일부터 30일까지, 31살 마지막 여행으로 2달 만에 또 부산을 찾아갔다. 이틀 전에 준비해서 떠났다. 여행 가기 전날 나처럼 게으른 자들, 급 여행 땡기는 자들, 하지만 큰돈 들이기 어려운 자들을 위한 1박 2일 … [Read more...] about 오늘 준비해서 내일 당장 떠나는 1박 2일 국내여행 준비법
여행
여행과 인생의 마지막 날은 닮아 있다
시작이 있으면 늘 끝이 존재한다. 나는 여행 계획을 짤 때, 여행 마지막 날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따로 일정을 잡지 않고 비워둔다. 여기서 마지막 날은 비행기를 타는 날이 아니다. 오롯이 하루를 다 누릴 수 있는 마지막 날인 비행기 타기 전날을 말한다. 그날은 꼭 해야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행의 마지막 날, 꼭 하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을 또다시 가보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바로 평범한 사람들이 가는 현지 마트에 가는 것이다. 한 달여간의 유럽 … [Read more...] about 여행과 인생의 마지막 날은 닮아 있다
여행이 끝나고 인생이 변했다
여행을 시작하는 이유야 전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이륙 대기 중인 비행기 좌석 수만큼 많을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올 초에 떠난 '나의 첫 유럽 배낭여행 이유 및 목적' 항목에는 '철저한 도피성' 이 기입되어 있다. 한국의 대학교 4학년 생. 학기상 4학년 1학기를 마치고도 36학점이나 더 남아있는 기현상에, 이토록 준비되지 않은 내게 슬슬 다가오는 '취준생' 이란 꼬리표는 그야말로 공포였다. 그래서 그 꼬리표가 내 꽁무니에 질척하니 들러붙기 전에 잠깐이라도 도망치기로 했다. 물론 … [Read more...] about 여행이 끝나고 인생이 변했다
익선동에서 보낸 오후
악기로 유명한 낙원 상가의 뒤편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익선동’을 만날 수 있다. 종묘, 종로, 인사동, 북촌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1930년대 서민을 위한 한옥마을로 개발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이라는 타이틀을 지녔다. 외적으로 전통적 한옥의 모양을 갖추지는 않았으나 오히려 근현대 서울의 일상적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녹은 곳이 아닐까 싶다. 급격한 시간의 흐름에서 한 발자국 벗어나 숨죽여 옛 모습을 간직한 동네였던 만큼 노후화된 흔적이 다수 보이지만 근래 카페와 갤러리, 레스토랑 … [Read more...] about 익선동에서 보낸 오후
실패 없는 게스트하우스 선택을 위한 체크포인트 10
합리적인 가격대와 개성 있는 인테리어, 다양한 편의시설, 곳곳에서 방문한 세계의 여행자와 어울리는 따뜻한 분위기로 사랑받는 게스트하우스. 여러분은 어떤 곳을 선호하시나요? 게스트하우스 예약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만 모았어요. 1. 가장 중요한 건 접근성 아무리 저렴하고 시설이 좋더라도 접근성이 떨어지면 만족도는 낮아집니다.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면 차량을 렌트하기 보다는 대중교통으로 여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차, 트램, 버스정류장 근처에 숙박을 잡는 것이 … [Read more...] about 실패 없는 게스트하우스 선택을 위한 체크포인트 10
눈 뜨고 있어도 코 베어 간다! 해외 소매치기 유형
해외여행 시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 바로 소매치기다. 특히 관광객이 많은 유럽은 말 그대로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어도 주머니가 탈탈 털린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소매치기가 많은 나라 순위를 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로마, 체코 프라하 등 관광명소로 유명한 도시가 대부분이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혼잡해 소매치기에 안성맞춤인 데다 관광객이 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한눈 판 사이 비교적 쉽게 귀중품을 훔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들은 한국이 매우 … [Read more...] about 눈 뜨고 있어도 코 베어 간다! 해외 소매치기 유형
그 평범한 맛의 밀크티가 특별한 이유
유럽 여행에서 박물관, 성당, 미술관을 빼면 뭐가 남을까? 그만큼 관광지의 지분에 있어서 엄청나게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곳들이다. 최대한 배제하고 싶어도 한계가 있다. 밀덕(밀리터리 덕후)도 아니고 성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 내가 에든버러 캐슬에 갔던 이유는 오로지 입장료 때문이었다. 다른 곳들에 비해 월등히 비싼 가격, 무려 16.5파운드(성인 기준)! 대체 얼마나 대단한 것들이 있기에 그 가격을 받는지 삐딱한 미친 호기심이 발동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칼튼 힐로 산책 갔다가 오픈 시간에 … [Read more...] about 그 평범한 맛의 밀크티가 특별한 이유
한 번쯤 ‘혼자’ 여행해야 하는 이유
혼자 여행을 간다고 하면 꼭 듣게 되는 소리가 있다. “왜?”라는 반문과 “외롭겠다”라는 걱정의 말. 그러나, 혼자 떠나는 여행의 매력을 아는 사람들은 도리어 이렇게 물을 것이다. 그 좋은 걸, 도대체 왜 안 가? 한 번도 느낀 적 없는 자유와 해방감 가족이나 애인, 친구가 있어도 우리는 기본적으로 혼자 살아간다. 하지만 일상에서 혼자라는 사실이 곧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느끼게 하지는 않는다. 늘 비슷한 패턴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여행은 다르다. 낯선 환경이 새로운 … [Read more...] about 한 번쯤 ‘혼자’ 여행해야 하는 이유
부산은 역시 회! 현지인이 추천하는 부산 횟집 6곳
부산 여행 계획 중인 분들, 집중! 부산 하면 회니까 횟집은 가야겠는데 어디가 진짜 맛집인지 몰라 고민 중인 분들 많으시죠? 그런 분들을 위해 현지인이 추천하는 다양한 횟집 6곳을 엄선해왔습니다! 칠성횟집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179-1 '도다리 세꼬시'라 불리는 뼈째 썬 도다리회로 유명한 칠성횟집! 일반적인 횟집과 달리 밑반찬을 최소화해 가격에 거품을 뺀 합리적인 곳이랍니다. 나는 회에 집중하고 싶다! 하는 분들께 추천할게요! 누구에게나 부담 없는 깔끔한 … [Read more...] about 부산은 역시 회! 현지인이 추천하는 부산 횟집 6곳
부모님과 함께 ‘자유’ 여행하는 법
이 글은 해외 자유 여행 초보인 60~70대 부모님을 모시고 간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부모님과의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이 땅의 모든 아들, 딸들이 조금 덜 시행착오를 겪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썼습니다. 사실, 20대의 나는 시간도 없었고 돈도 없었다. 부모님 또한 평생을 그래 왔던 것처럼 먹고사는 데 열중하셨다. 해외여행은 팔자 좋은 남들의 이야기라 생각하시며 하루하루 사는데 열심이셨다. 하지만 아직 창창할 나이인 50대 중반이던 엄마가 오래도록 말썽인 … [Read more...] about 부모님과 함께 ‘자유’ 여행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