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5일간의 런던 일정을 마무리하고 밤늦게 메가 버스를 타고 에든버러로 향하는 날이었다. 이번 생에 언제 다시 올지 모를 런던을 오롯이 느끼고자, 휴일의 여유로움이 가득한 런던의 구석 동네를 돌았다. 콜롬비아 로드에 매주 일요일에 꽃시장이 선다길래 너무 늦게 도착한 탓인지 꽃의 “ㄲ”도 구경 못 했다. 한마디로 허탕을 친 것이었다. 해지기 전까지 다음 일정이 딱히 없던 터라 동네를 정처 없이 근처를 걸었다. 그런데 구글맵에 체크해 두었던 가고 싶었던 티룸이 가까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 [Read more...] about 런던에서의 마지막 크림티
여행
“이화동 벽화마을 가는 길이 어디에요?”
나는 이화동에 산다. 이화동 주민이라면 하루에 한 번씩 꼭 듣는 질문이 있다. “벽화마을 가는 길이 어디에요?” 영어, 중국어, 때로는 일본어, 혹은 서툰 한국어. 수십번의 답변을 해주며 나는 벽화마을 가는 길을 알려줄 수 있는 최고의 가이드가 되었다. 하지만 이화동 주민이 된 지 4개월이 된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벽화마을을 가 본 적이 없었다. 얼마나 좋은 곳이길래 세계 각지에서 이화동 벽화마을을 찾아오는 것일까? 이런 궁금증의 끝자락에서 이화동 주민은 드디어 이화동 벽화마을을 직접 … [Read more...] about “이화동 벽화마을 가는 길이 어디에요?”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만난 ‘인생 카페’
작년, 유럽 여행을 준비하면서 했던 나는 나 자신과 약속 하나를 했다. 바로, 1일 1카페만 하자. 카페 문화의 본산인 유럽에서 이게 무슨 허튼소리인가 싶지만 그 다짐 아닌 다짐이 필요했다. 마음 같아서야 1일 4카페, 5카페 하고 싶지만 “시간적, 금전적 한계가 있으니 하루에 한 번만 카페에 가자!”라고 나와의 가혹한 약속을 한 것이다. 평소 커피 브레이크 타임이 주는 심리적 안정과 신체적 휴식을 몹시도 사랑하는 내가 참으로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었다. 1일 1카페라는 한계 때문인지 카페를 … [Read more...] about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만난 ‘인생 카페’
힐링이 필요해! 경기도 광주 카페 8곳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경기도 광주! 날씨도 시원해진 요즘 복잡한 서울을 벗어나 기분 전환 겸 떠나기 좋겠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경기도 광주의 카페를 소개할게요. 아트살롱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1110 ‘아트살롱’은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든 곳이지만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면 보기만 해도 시원하게 탁 트인 뷰를 감상할 수 있어요. 커피는 콜드브루 커피만 사용하고 베이커리메뉴 외에도 햄버거, 샌드위치 같은 식사메뉴까지 있으니 교외 … [Read more...] about 힐링이 필요해! 경기도 광주 카페 8곳
휠체어도 OK! 서울시, 무장애 관광도시 만든다
제주에 살면 관광 문의를 간혹 받습니다. 얼마 전 복지관에서 어르신과 장애인도 제주를 갈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관광할 수 있는지 알아보니 아직 한국은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애인 편의 시설도 부족하고 이동과 숙박 등의 관광 여건도 불편했습니다. 거주 장애인 39만 명, 65세 고령 인구 130만 명인 서울도 몸이 불편한 시민들의 관광은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서울시는 지난 8월 22일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관광약자를 대상으로 ‘무장애 … [Read more...] about 휠체어도 OK! 서울시, 무장애 관광도시 만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뚜렷해지는 런던 잔상
유럽 배낭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것 중 하나는 '비 온다'라는 말을 듣고 떠올리는 풍경이 국적마다 심히 다를 수 있겠다는 것이다. 런던에서 내리는 비는 너무… 적었다. 양도 양이지만 존재감이. 사람들이 웬만한 비에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더라. 오죽하면 '런던에서 비가 많이 내리는 이유는 관심받고 싶어서가 아닐까'라고 상상했다. 런더너(Londoner)들은 비가 오든 말든 거리의 몇몇이 무심하게 자신의 후드를 뒤집어쓰는 것 말고는 리액션이 없었다. 그 무심함이 재밌어서 혼자 우산을 폈다가 다시 … [Read more...] about 시간이 지날수록 뚜렷해지는 런던 잔상
여행 많이 하는 사람을 채용해야 하는 10가지 이유
※ Lifehack의 「10 Reasons Why Frequent Travelers Should Always Be Hired」를 번역한 글을 기반으로 합니다. 해외의 한 사이트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발견했다. '여행 많이 하는 사람을 채용해야 하는 10가지 이유'라는 글이다. 사이트 자체가 팀 블로그처럼 여러 사람들이 자기 생각을 글로 써 올리는 곳이라, 이 글 또한 한 사람의 의견을 피력한 칼럼 정도지만, 꽤 생각해볼 만한 주제를 잘 정리해놨다. 여행을 많이 하는 … [Read more...] about 여행 많이 하는 사람을 채용해야 하는 10가지 이유
빵집 장인들도 인정하는 일본 편의점 빵 TOP 10
일본 편의점에 가보면 과자나 빵 같은 간식들이 참 다양하고 맛난 게 많습니다. 편의점 자체가 경쟁이 심하고 대량 생산 체제에서도 재료의 충실성이나 맛의 퀄리티를 높이려는 회사들이 많아서인 것 같은데요. 일본의 빵집 장인들도 인정한다는 일본 편의점 빵 Top 10의 리스트입니다. 저도 나중에 일본 여행 가면 꼭 한번 사 먹어 보고 싶네요~ 원문: 2층 아저씨의 세상 보기 … [Read more...] about 빵집 장인들도 인정하는 일본 편의점 빵 TOP 10
오늘 준비해서 내일 당장 떠나는 1박 2일 국내여행 준비법
지난 한 해 매달 1박 2일 이상의 여행을 갔다. 국내든 해외든 몇 달 전부터 계획해서 떠나거나 회사 워크숍으로 떠나거나 가족과 함께 가거나 당일에 예약하고 바로 떠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여행을 갔다. 한동안 블로그 방문의 대부분이 부산 여행 포스팅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29일부터 30일까지, 31살 마지막 여행으로 2달 만에 또 부산을 찾아갔다. 이틀 전에 준비해서 떠났다. 여행 가기 전날 나처럼 게으른 자들, 급 여행 땡기는 자들, 하지만 큰돈 들이기 어려운 자들을 위한 1박 2일 … [Read more...] about 오늘 준비해서 내일 당장 떠나는 1박 2일 국내여행 준비법
여행과 인생의 마지막 날은 닮아 있다
시작이 있으면 늘 끝이 존재한다. 나는 여행 계획을 짤 때, 여행 마지막 날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따로 일정을 잡지 않고 비워둔다. 여기서 마지막 날은 비행기를 타는 날이 아니다. 오롯이 하루를 다 누릴 수 있는 마지막 날인 비행기 타기 전날을 말한다. 그날은 꼭 해야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행의 마지막 날, 꼭 하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을 또다시 가보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바로 평범한 사람들이 가는 현지 마트에 가는 것이다. 한 달여간의 유럽 … [Read more...] about 여행과 인생의 마지막 날은 닮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