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컨설팅 업무가 잘 풀렸다. 솔직히 다른 일 때문에 신경을 덜 썼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평소 아내에게 일 이야기를 잘 안 하는 편인데 이번엔 '고객들 반응이 괜찮네'라며 은근히 자랑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저녁 늦게 고객 한 명으로부터 컴플레인이 들어왔다. 아침에 전달받은 자료가 본인이 원했던 결과물이 아니라고 했다. 속으로 아차 싶었다. 솔직히 이번 컨설팅할 때 조금 게을렀기 때문이다. 일을 하면서 항상 그랬던 거 같다. 노력한다고 늘 보상이 뒤따르진 않았다. 노력은 때론 … [Read more...] about 노력은 배신해도, 게으름은 배신하지 않는다
스타트업
그냥 제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호칭의 민주화를 꿈꾸며
첫 직장 생활 때 내 호칭은 ‘마지(Margie)’였다(책의 여백에 메모하는 사람을 일컫는 ‘마지널리안’이라는 말에서 따온 이름이다). IT 회사에서 인턴을 시작했을 때다. 사수였던 과장님은 올리브. 워킹 그룹장은 제롬. 팀장도 그냥 제니퍼였다. 직급은 대외적으로만 사용됐을 뿐 실제로 불러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마지는 어떻게 생각해? 회의 때는 인턴에게도 스스럼없이 의견을 묻고 경청했다.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다른 팀이나 처음 만난 사람과 소통할 때도 편하게 태그를 걸었다. 심지어 … [Read more...] about 그냥 제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호칭의 민주화를 꿈꾸며
테일러리즘을 다시 생각해 본다
근대적 경영관리는 프레데릭 테일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856년에 태어나서 1915년에 사망할 때까지 그는 어떻게 하면 더욱 작업의 성과를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이 고민에 대한 그의 철학이 담긴 책이 바로 『과학적 관리의 원칙들(The Principles of Business Management)』이다. 이 책을 통해 그의 원칙은 철학이 되었고, 오늘날 그의 이름을 본따 '테일러리즘(Tailorism)'이라 불린다. 이 책은 2001년 '21세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경영 … [Read more...] about 테일러리즘을 다시 생각해 본다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터치다운 벤처스(Touchdown Ventures)의 수장 스콧 레넷(Scott Lenet)이 블로그에 포스팅한 「기업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왜 단순히 기업을 매수해서는 안 되는가?(Why corporations should invest in startups & not just buy them)」를 보면서 간단히 메모했다. Scott은 VC 출신으로 지금은 대기업들의 CVC를 설립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10개 이상 CVC 설립에 관여를 하였다고. CVC에 대한 … [Read more...] about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적당히 까칠한 리더가 좋은 리더다
문제 상황을 대처하는 4가지 선택: 이탈(Exit), 표출(Voice), 감내(Loyalty), 방관(Neglect) 진보와 보수학파 모두로부터 존경받은 경제학자 알버트 허쉬만(Albet Hirschman)은 학교, 직장, 결혼, 친구관계, 투자, 정부 등 인생 전반에 걸쳐 불만을 해결하는 데는 3가지의 선택지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탈(Exit): 그 상황을 벗어나든지 이탈은 문제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직장이나 학교를 그만두거나 옮기고, 친구나 배우자와 … [Read more...] about 적당히 까칠한 리더가 좋은 리더다
정용진이 야구단을 인수한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소비보다 고객시간을 빼앗아라. 정용진 부회장이 2014년 내놓은 말이다. 더이상 대형마트는 싸고 좋은 품질만으로 승부를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마트의 경쟁자는 건너편 롯데마트가 아니라, 놀이공원과 야구장이라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무슨 말이냐면, 전통적인 대형마트의 형태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대형마트로 장 보러 오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외의 영역에서도 고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1. 전통적인 대형마트에서 신경 쓰지 못한 … [Read more...] about 정용진이 야구단을 인수한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쿠팡이츠는 도어대시의 카피캣일까?
코로나 19로 가장 핫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배달 플랫폼 시장인데요. 최근 배달 플랫폼 시장에 단건 배달이라는 쿠팡이츠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이 '배민1'이라는 단건 배달 서비스를 올해 6월 중 론칭하기로 결정하였고, '위메프오'도 곧 이를 도입한다고 하니 말입니다. 여기서 단건 배달이란, 1번에 1건의 주문 만을 배달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원래는 묶음 배달이라고 해서, 배민 같은 경우 평균 3~5건의 주문을 모아서 배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배달 시간이 … [Read more...] about 쿠팡이츠는 도어대시의 카피캣일까?
코로나19 시대에 워크×라이프의 밸런스를 맞추는 법
WSJ에 실린 워라벨에 관한 짧은 글을 보며 간단하게 메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Zoom 미팅이 생기면서 나도 처음으로 번아웃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 중에는 벌써 실천하고 있는 것들도 몇 개 있다. 앞으로도 계속 참고해야 할 듯하다. 주요 요점 자신에게 맞는 스케줄이 무엇인지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알아야 하고, 그 한계에 맞게 경계를 설정해야 한다. 워크와 라이프가 꼭 반대되는 행위인 것은 아니다. 그냥 둘 … [Read more...] about 코로나19 시대에 워크×라이프의 밸런스를 맞추는 법
대표님, 왜 우리는 목적 없이 일해야 하나요
목적이 없는 조직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괴로움 왜 일해야 하나요? 이 질문은 여러 측면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일 자체를 왜 해야 하는지를 묻는 것 .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그 일을 왜 하고 싶은지를 묻는 것. 어떤 목적 및 목표를 수행하기 위한 어떤 행위(일)의 가부를 결정하는 것 직장인에게 첫째, 둘째 질문의 뉘앙스는 다소 바보같이 느껴진다. 돈을 벌어야 하고, 그러기에 일을 꼭 해야 한다. 다만,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지속성과 벌 수 있는 돈, 쌓이는 커리어가 … [Read more...] about 대표님, 왜 우리는 목적 없이 일해야 하나요
카톡과 야놀자의 투자를 받은 앱, 식당을 야놀자에 소개해 매출 증대: 나우버스킹 전상열 대표 인터뷰
리: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 전상열입니다. 최근 야놀자의 투자를 받아, 5월부터 야놀자와 연동한 맛집 소개 서비스를 수수료 0원에 런칭할 계획입니다. 리: 야놀자는 숙박·레저 앱 아닌가요? 전상열: 어딘가에 숙박한다는 건, 놀러 간 거잖아요. 당연히 맛집을 찾습니다. 이분들을 위해 식당을 야놀자에 소개하는 서비스를 런칭하는 거죠. 야놀자 뿐 아니라, 앞으로 데일리호텔, 트리플까지 식당 연동, 소개 채널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사장님들은 10% 할인, … [Read more...] about 카톡과 야놀자의 투자를 받은 앱, 식당을 야놀자에 소개해 매출 증대: 나우버스킹 전상열 대표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