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작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초기에는 오히려 실업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는 경제위기 등으로 수요위축이 심했기 때문이다. 수요위축의 충격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 실업률이 낮아지고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인력난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나게 된다. 독일처럼 생산가능인구 감소에도 성장세가 저하되지 않은 국가는 노동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노동생산성에 큰 변화가 없다면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장기적으로 고실업보다는 노동부족 및 인력난으로 … [Read more...] about 조만간 청년실업이 아니라 청년노동력 부족을 걱정해야
사회
“한 손에 칼 한 손에 꾸란”이 완전 허구인 이유
이슬람은 어떻게 세계 종교가 됐나 이슬람 사람들은 순박하다. 그럭저럭 30년 이상 이슬람 세계 곳곳을 누비며 돌아다녀보았지만 ‘저 사람 혹시 테러리스트가 아닐까?’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순수하고 의리를 존중하는 그들은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빵과 잠자리를 마련해준다. 내일 당장 먹을 것이 업어도 오늘 찾아온 손님을 그냥 돌려보내는 법이 없다. “공동체에 한 톨의 양식이라도 남아 있는 한 굶주리는 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삶의 철학이고 공동체의 정신이다. 이처럼 척박한 … [Read more...] about “한 손에 칼 한 손에 꾸란”이 완전 허구인 이유
한쪽 눈으로는 정말 반쪽 세상만 보일까?
건장한 40대 남성인 그분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변호사님, 제가 운동을 엄청 좋아해요. 그런데 공차다가 너무 세게 잘못 맞아서 한쪽 눈이 안 보이게 된 거죠. 한쪽 눈 실명하고 초기에 대처를 잘해서 다행히 나머지 눈이 잘 적응해 주었어요. 그래서 지금 보는 거는 아무 이상이 없거든요? 그런데 제가 택배기사인데 운전면허 갱신하러 갔다가 날벼락을 맞았어요! 눈이 하나가 없어서 무조건 택배배달을 할 수가 없대요! 제가 15년 무사고에요. 그런 것을 아무리 이야기해도 그냥 … [Read more...] about 한쪽 눈으로는 정말 반쪽 세상만 보일까?
청소년들이 온라인에 넘쳐나는 포르노를 보고 무엇을 배우게 될까?
※ The New York Times의 「What Teenagers Are Learning From Online Porn」을 번역한 글입니다. 드류가 집에서 무심코 TV 채널을 돌리다 성인영화의 한 장면을 본 건 8살 때의 일이었습니다. 몇 년 뒤 HBO의 심야 성인물을 또 우연히 접했던 드류는 사춘기가 한창이던 중학교 3학년 때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온라인 포르노 사이트를 알게 됐습니다.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동영상들이 대개 오래 붙잡고 볼 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면서도 … [Read more...] about 청소년들이 온라인에 넘쳐나는 포르노를 보고 무엇을 배우게 될까?
취향이 납작해져 가는 사회
일본 도쿄의 하라주쿠는 패션의 거리로 유명하다. 귀엽다는 뜻의 “카와이”, 서양의 패션 요소와 전통적인 일본 의상의 요소를 믹스한 “와모노”, 로리타와 고딕이 만난 “로리고스”, 미래지향적인 “사이버펑크”, 핀이나 리본 같은 액세서리를 많이 장식하는 “데코라” 같은 패션은 하라주쿠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이런 하라주쿠의 자유분방하고 창의적인 길거리 패션은 사라지고 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링크한 글에서 주목하는 원인은 경기 침체와 유니클로다. 1998년 이후 소비자들의 소득이 … [Read more...] about 취향이 납작해져 가는 사회
2차 가해와 피해자 중심주의에 대하여
우선 이 글은 피해자 관점을 부정하기 위해서 쓰인 글이 아니다. 2차 피해 문제의 심각성을 흐릿하게 만들거나 가해 중심 관점을 옹호하는 목적으로 읽히지 않기를 바란다. 이 글에 등장하는 2차 가해의 남용, 피해자중심주의의 오용 등과 같은 문제는 윤리적 기준과 기대가 매우 높고 성원들의 공동체 의식을 요구할 수 있는 시민사회와 인권단체, 노동조합 및 정당, 학생회와 동아리, 페미니스트 내부 그룹 등에 한정되어서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성폭력 사건들은 여전히 피해자의 … [Read more...] about 2차 가해와 피해자 중심주의에 대하여
사람들이 소리를 질러도 구급차가 오지 않았다
영화 속 4차 산업혁명, 웨어러블의 시대
모자·안경부터 시계·신발이 모두 스마트 기기? <백 투 더 퓨처2>·<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웨어러블 2016년 미 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가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팬들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만년 약팀의 우승에 미국 전체가 들썩였다. 그도 그럴 것이 108년 만의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응원하는 국내 프로야구팀 한화이글스도 지난 1999년 이후로 우승이 없다. 108년 동안 기다린 시카고 팬들에게 비할 수야 있겠나. 그래도 그 … [Read more...] about 영화 속 4차 산업혁명, 웨어러블의 시대
인사 안 하고 퇴근해도 됩니다: 워라밸 함정에서 벗어나기
A 기업 워크숍에서 '우리 회사가 일하기 좋은 즐거운 일터라고 생각할 때가 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했었다. "퇴근할 때 수고했다, 고생했다 말해주는 것", "팀장이 솔선수범해서 휴가 다 쓰는 것", "명절 혹은 연휴 전날 팀장이 먼저 일찍 퇴근하는 것", "바쁜 사람에게 다가와 '도와줄 것 없냐'고 물어주는 것," "책임져 줄 테니 한번 추진해 보라고 지지해 주는 것"과 같은 아름다운 얘기들이 나왔다. 특이한 얘기가 하나 있었다. "퇴근할 때 인사하면 눈치 보이니까 인사하지 않고 퇴근하는 … [Read more...] about 인사 안 하고 퇴근해도 됩니다: 워라밸 함정에서 벗어나기
어(쩌다)공(무원), 그들이 알고싶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여러 임명직 공무원 중에는 '어공'과 '늘공'이 있다. 어공(어쩌다 공무원)은 대통령과 함께 선거를 치러 서로 잘 알거나, 소위 ‘코드’가 맞아 행정부 밖에서 영입된 이들을 말한다. 늘공(언제나 공무원)은 청와대 근무를 위해 파견되거나 혹은 정부 주요 직책에 임명된 관료들이다. 이번 리스티클은 ‘어공’에 초점을 맞춘다. 국민의 손으로 뽑는 공직자가 아니므로, 그들의 평소 생각은 검증이 필요하다. 촛불 혁명의 결과로 탄생한 정부니 더욱 그렇다. 청와대 비서실 수석비서관급과 … [Read more...] about 어(쩌다)공(무원), 그들이 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