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Economist의 「The best—and worst—places to be a working woman」을 번역한 글입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코노미스트》는 여성이 직장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유리천장 지수’를 공개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같은 북유럽 국가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선두를 달렸습니다.
이들 나라에서 여성은 남성과 거의 동등한 노동 인력입니다. 핀란드에서는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으며, 노르웨이의 성별 소득 격차는 6.3%로 OECD 평균인 15.5%의 절반도 안 됩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회사 이사진의 44%가 여성입니다. 스웨덴 국회의원 가운데는 44%가 여성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합니다.
전체 5위를 차지한 헝가리의 경우 성별 소득 격차가 3.8%로 가장 낮고, 회사 이사진이나 국회의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낮은 대신 여성의 유급 휴가에 관대하며 육아 비용도 적게 듭니다. 연구에 따르면 아버지들이 육아 휴직을 쓸 경우 어머니들이 노동 시장으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고, 여성 취업률이 더 높아지며, 남녀 간의 소득 격차는 더 낮아집니다.
하위권에는 일본과 터키, 한국이 있습니다. 이 나라에선 남성이 여성보다 학벌이 훨씬 높으며 직장을 가지고 임원직에 오를 확률이 높고 소득 격차도 큽니다. 일본과 한국은 유난히 남성의 유급 휴가 비중이 높은데, 이는 인구 노령화와 노동인구 감소의 대응입니다. 여타 측면에서는 북유럽 국가에 매우 뒤처져 양성평등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육아비 지출, 아버지의 유급 휴가에 가중치를 크게 줄수록 한국의 순위는 올라가며 어머니의 유급 휴가, 여성 임원의 비율,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에 가중치를 크게 줄수록 한국의 순위는 밑바닥에 머무르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원문: 뉴스페퍼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