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터락(interlock)이란? 2개의 기능이 서로를 의존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정에서 볼 수 있는 인터락은 가스 감지 시 밸브 차단, 통돌이 세탁기 뚜껑 개방 시 작동 정지 등이 있습니다. 하나가 감지되거나 작동하면 다른 하나를 작동시키는 거죠. 안전과 설비보호 등을 위해 사용됩니다. 2. 사고 현장의 인터락은 무엇인가? 사망 사고가 발생한 설비는 소스 배합기입니다. 현장의 같은 층에는 인터락이 없는 8개 설비와 인터락이 있는 2개의 설비가 있다고 합니다. … [Read more...] about SPC 노동자 사망사고: 인터락이란 무엇인가?
사회
지난번에 충분했으면, 이번에는 부족해도 이해받지 않을까?
최 팀장은 오늘 회의에서 팀원들의 반응이 많이 서운했다. 이런 녀석들을 믿고 지금까지 의지해 온 것이 솔직히 후회가 될 정도였다. 올해 상반기에 최 팀장은 팀원들과 약속을 했었다.목표 실적을 달성하면 본부장님께 어떻게든 특별 격려금 1인당 100만 원씩 받아오겠다고. 팀원들은 매우 기뻐하면서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최 팀장은 본부장님과 협의도 잘 되었고, 사장님도 최 팀장의 성과에 매우 흡족해하면서 특별 격려금을 추가해 주셨다. 그래서 예상보다 더 많은 200만 원을 받을 수 … [Read more...] about 지난번에 충분했으면, 이번에는 부족해도 이해받지 않을까?
왜 “귀여우면 다” 용서될까?
글로벌 IT기업 BASH의 새 스마트폰 프레젠테이션 현장. 전 세계인이 쓰는 스마트폰 'Bashlife ver 14.3'의 핵심기능은 사용자의 생체반응으로 감정을 읽어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슬픔과 우울함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감지되면 이를 해소할 컨텐츠를 즉각 띄운다. 아래처럼 말이다. 너는 내 가장 친한 친구야♪ 강당에 3~5살 아기의 목소리가 단순하게 반복되는 배경음악이 울려 퍼진다. 영상 속엔 작고 귀엽고 어딘가 억울하게 생긴(그래서 더 귀여운) 흰 강아지가 닭에게 업혀 … [Read more...] about 왜 “귀여우면 다” 용서될까?
‘당당치킨’ 논란, 치킨값이 비싸다는 게 횡포의 증거가 될 수는 없다
1. 사실 '당당치킨'이 이익이 남는다는 홈플러스 측 주장은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정도라고 봐야 하겠죠. 매장 임대료나 연구 개발 비용, 인건비 같은 거 싹 다 무시하고 아마 재료값에 최소한의 운영비 정도만 원가에 반영해서 계산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전 이게 상당히 '치사한'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당당치킨'은 단독으로는 생존 불가능한 '미끼성' 비즈니스 모델이예요. 하지만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반감을 부추겨 이 '미끼'의 위력을 더욱 폭발적으로 만든 거죠. 이렇게 … [Read more...] about ‘당당치킨’ 논란, 치킨값이 비싸다는 게 횡포의 증거가 될 수는 없다
어떤 터무니없는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
※ Morgan Housel이 쓴 「Once In A Lifetime」을 번역한 글입니다. 요즘 세상은 왜 그렇게 미친 것처럼 보일까? 1986년 에블린 마리 애덤스는 뉴저지 로또 1등에 당첨되어 390만 달러를 받았다. 4개월 후, 그녀는 다시 1등에 당첨되면서 140만 달러를 더 받았다.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 로또를 그만하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를 더 주고 싶습니다. 당시로서는 엄청난 소식이었다. 수치 분석가들이 두 번 로또 1등에 … [Read more...] about 어떤 터무니없는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
“심심한 사과” 논란: 문제는 소통에서 ‘신뢰’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심심한 사과'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사태의 시작은 한 업체에서 '심심한 사과' 말씀을 드린다는 글을 올렸는데, 이에 네티즌들이 '뭐가 심심하냐'라고 반발하면서 일어났다. 당연히 '심심한 사과'가 지루한 사과라는 뜻일 리가 없다. 마음 깊이 사과한다는 뜻으로 사용된 어휘다. 이로 인해 대통령까지 '문해력'을 거론하고 나섰다는데, 개인적으로 이 사태의 핵심은 '어휘력' 보다는 '비난' 자체라고 느낀다. 기존에도 일련의 한자어를 놓고 이를 모르는 세대를 탓하는 일들은 있어 … [Read more...] about “심심한 사과” 논란: 문제는 소통에서 ‘신뢰’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부당하다”라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부당하다, 라는 주장의 이면에는 '나는 그렇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라는 일종의 도덕적 자부심(?)이 깔려 있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정말 그럴까? 이 분들이 살면서 여태껏 클레임 한번 걸어본 적이 없다면 인정한다.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다가 버튼 잘못 눌러서 버벅대거나, ATM에서 인출하면서 비밀번호 틀려서 다시 시도하거나, 계산대 앞에서 부랴부랴 돈 꺼내느라 허둥대거나, 지하철 게이트 통과하면서 교통카드 오류 일으켜서 바로 통과하지 … [Read more...] about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부당하다”라고?
매체의 발전으로 보는 서사와 인권의 역사
※ 이 글은 〈몰라도 아는 척〉 100화 방송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3일 장애인 이동권시위, 혹은 탈시설권 시설 시위 끝에 전장연 박경성 대표가 TV에 출연하여 이준석 국힘 대표와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수많은 차별이 담긴 시선에도 용기를 낸 그에게, 소소한 저의 생각을 남기고자 오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서사와 인권의 역사를 짚어보다'입니다. 뜬금없이 왜 서사와 인권인지는 글의 말미에 다시 한번 … [Read more...] about 매체의 발전으로 보는 서사와 인권의 역사
한국이 정말로 ‘자유로운 노동’이 보장되는 사회인가?
나는 보수를 자칭하는 정치인들의 이런 말장난이 싫다. 단언컨대 이 정권의 지지율 10%가량은 권성동이 깎아 먹고 있을 거다. '일할 자유'라는 건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노동할 자유'를 뜻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말하는 노동이란 임금을 대가로 하는 행위다. 그냥 업무량 많아서 하던 일 조금 더 연장해서 '알아서' 하는 개념이 아니다. 52시간을 일하면 52시간 일한 만큼, 120시간 일하면 120시간 일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주어진다는 게 법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보장'이 될 때, 비로소 … [Read more...] about 한국이 정말로 ‘자유로운 노동’이 보장되는 사회인가?
2030 사이에서 ‘태생에서 오는 좌절’이 퍼져나가는 이유
'태생에서 오는 좌절'이라는 게 점점 더 청년 세대 사이에 퍼져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10여 년 전 등장했던 '수저' 담론은 금수저와 흙수저의 차이에 대한 자조를 드러냈다. 이후 수저가 단순히 재산이 아니라 총체적인 인격 형성과 문화 향유 능력을 결정한다는 '문화자본 수저론'도 꽤나 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다. 최근에는 물려받지 않는 한 영원히 집을 살 수 없다는 절망감에 더해, 태생적인 외모에 대한 좌절감까지 퍼지고 있는 듯하다. 그 무엇도 노력으로 바꿀 수 없다, 라는 자조는 … [Read more...] about 2030 사이에서 ‘태생에서 오는 좌절’이 퍼져나가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