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세상에는 성격 나쁜 사람이 너무 많다 MBTI, DiSC, TA, Enneagram, Birkman 등 우리 주변에 여러 성격 진단도구는 성격은 좋고 나쁜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주장은 대략 이렇다. 사과와 귤은 다를 뿐이다. 사과는 사과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고, 귤은 귤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 사과는 좋고, 귤은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사과가 귤이 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지만, 건강한 사과로 성장하는 것은 중요하다. 따라서 타고난 자신의 성격을 제대로 알고 자기답게 … [Read more...] about “성격은 좋고 나쁜 것이 없다”는 달콤한 거짓말
사회
젊은 세대의 ‘지나치게 높은 기준’은 저출생의 본질이 아니다
1. 요즘 세대의 '올려치기 문화'를 지적하는 글들이 종종 보인다. 우리 사회의 비혼이나 저출생이 요즘 세대의 지나치게 높은 '기준'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이를테면 결혼이나 육아를 위해서 서울에 아파트 한 채는 있어야 하고 연봉이 5000만원은 넘어야 하며, 양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믿는 등 등 지나치게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에 비혼이나 저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밖에도 학벌이나 외모에 대한 높아진 기준을 비롯하여, 여행 문화, 스포츠 문화, 식음 문화 등에 전반적으로 소비 수준이 … [Read more...] about 젊은 세대의 ‘지나치게 높은 기준’은 저출생의 본질이 아니다
앞으로 차 사고는 4주만 치료 가능? 오해 부추기는 자동차보험 개편, 속지 않으려면
자동차 사고 환자는 4주만 치료받으라고요? 사례 자동차 사고로 다리를 다친 뒤, 후유증이 계속돼 한 달째 치료를 받고 있는 B씨. 보험사에서는 4주가 지나서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굳이 치료를 받고 싶으면 진단서를 떼어 오라고도 하고요. 그뿐이 아닙니다. 3주 진단을 받았는데 왜 한 달 넘게 치료를 받냐며, ‘나일롱 환자’가 아니냐는 의심까지 하네요. 위의 사례는 최근 자동차 사고 환자들이 굉장히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2023년부터 바뀐 지침에 따라 경상 환자는 … [Read more...] about 앞으로 차 사고는 4주만 치료 가능? 오해 부추기는 자동차보험 개편, 속지 않으려면
성공의 보편적인 법칙 5가지
※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게재된 Peter Coy의 「The Five 'Universal Laws of Success' 」를 번역한 글입니다. 과학자 앨버트-라즐로 바라바시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더글라스 프레셔는 오늘날 생명과학 연구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형광 단백질을 해파리 촉수에서 처음 발견한 인물이다. 이 정도의 공로라면 당연히 노벨 화학상을 받아야 마땅했다. 하지만 노벨상은 다른 세 명의 … [Read more...] about 성공의 보편적인 법칙 5가지
‘야인시대’부터 ‘범죄와의 전쟁’까지: 조폭의 역사
조폭 조직을 이루어 폭력으로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무리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1. '야인시대'의 몰락과 군웅할거 해방 직후 주먹 세계의 명분은 항일에서 반공으로 바뀌었고, 자연스럽게 좌우익으로 나뉘게 되었죠. 좌익의 대표주자는 조선청년전위대의 정진용으로 YMCA 권투부 출신이라는 이력을 가지고 좌익인사의 경호를 주로 맡았어요. 우익의 대표주자는 조선민주청년동맹의 김두한과 서북청년단의 선우기성으로 이들은 주로 파업현장 난입, 좌익인사 납치 및 테러 … [Read more...] about ‘야인시대’부터 ‘범죄와의 전쟁’까지: 조폭의 역사
혁명이 실패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소녀혁명 우테나”
지난번 이야기, 「겟 아웃과 놉의 감독 조던 필을 중심으로 푼 현대사회와 미디어의 신화」에 이어 두 번째 감독을 소개드립니다. 오늘은 조금 더 딥(Deep)한 서브컬처 작품으로 준비해왔는데요. 바로 세일러문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감독으로 유명한 이쿠하라 쿠니히코! 그리고 주제는 '페미니즘과 백래쉬'입니다. 그럼 오늘의 고급스럽게 포장된 덕질 노트 2탄을 시작해봅니다! 서두: 실패한 혁명 뒤의 이야기 오늘의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실패한 혁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조금 … [Read more...] about 혁명이 실패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소녀혁명 우테나”
일베충, 선의 그 자체를 혐오하는 악인들
1. 공동체가 책임져야 할 참사가 일어나니 또 여기저기서 베충이들이 튀어나온다. 이제 ‘베충이’란 말은 더 이상 일베 이용자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당당하게 반사회성과 악의를 표출하는 자들에 대한 대유법이라 할 수 있다. 선의(善意) 그 자체를 혐오하는 이들이므로 나는 저들을 ‘악자(惡者)’라고 일컫고 싶다. 이 악자들은 으레 간주되는 것처럼 극우라고 보기도 어렵다. 극우 또는 집단주의는 뚜렷한 내집단/외집단 구분을 바탕으로 응집성과 통일성이 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 [Read more...] about 일베충, 선의 그 자체를 혐오하는 악인들
유감과 사과, 혹은 사고와 참사 사이
‘어휘’는 화자의 내심과 의도를 드러낸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10.29.) 이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이 여론을 데우고 있다. 재난관리 주무 부서의 책임자이지만, 참사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정부의 면책을 의식하는 듯 상식과 책임을 위태하게 넘나들었다. 참사 다음 날인 10월 30일, 그의 제일성은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라는 것이었다. 이태원 참사, 정치적 책임론 경계하는 정부여당 그는 30일 … [Read more...] about 유감과 사과, 혹은 사고와 참사 사이
“그러니까 왜 그런 데를 갔대?”라는 무심한 말
허망했다. 무서웠다. 내가 자주 가는 곳에서, 내가 가려고 했던 곳에서 내 또래의 친구들이 죽었다. 삶에 대한 허망을 이겨내기 위해 필요한 건 위로와 연대라는 까뮈의 말을 믿어보고 싶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이 필자의 다른 글 읽기 “저 사람 밝아보여도 우울증 약 먹어”라고? 장기연애를 위한 대화 팁: “그랬구나”는 힘이 있다 35살에 초보여도 괜찮습니다 … [Read more...] about “그러니까 왜 그런 데를 갔대?”라는 무심한 말
권력자는 왜 사과를 못할까?
1. 공감에 대한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결과가 있다. 바로 권력을 가지면 가질수록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힘을 가진 사람은 사과를 거의 하지 않는다. 힘의 논리로 따지면, 사과는 힘이 없는 사람이 힘이 많은 사람에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팅에 늦은 CEO는 사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서열이 낮은 직원은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를 하고 또 할 것이다. 권력 사다리 아래에 있는 사람이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은 힘의 관계에 도전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이것은 대놓고 … [Read more...] about 권력자는 왜 사과를 못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