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써니>,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등 각종 작품에서 대중에 얼굴을 알린 배우 남보라. 열 명이 넘는 동생을 둔 ‘K-장녀’로도 유명하다. 그런 그가 지난해 기업 ‘보라도리’의 대표가 돼 손 소독제 브랜드 ‘무하스’를 만들었다. 연예인이 인지도를 활용해 사업을 시작하는 일이야 흔하지만, 무하스는 조금 다르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소셜미션을 장착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서울 중구 카페에서 만난 남보라 대표는 “아직 대표라는 호칭이 … [Read more...] about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11기입니다” – 한 기업의 대표로 돌아온 배우 남보라 인터뷰
사회
‘멸공’이라는 단어로 드러난 혐오에 대하여
1.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멸공'이라는 단어를 썼다가 삭제되자 인스타그램에 '표현의 자유'를 주장해 복원시켰다는 뉴스를 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건 표현의 자유가 아니다. '반공'은 가능하다. 공산주의에 대해 반대하는 건 얼마든지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며 그 말을 썼다고 해서 수구꼴통이라 낙인 찍을 수 없다. 그러나 멸공은 다르다. 공산당이든 공산주의자든 '멸하자' 즉 없애버리자는 의도가 담긴 말이다. 즉 전시 상황에서 상대방을 죽여야 내가 사는 처지의 군인들은 쓸 수 있을지 모르나 … [Read more...] about ‘멸공’이라는 단어로 드러난 혐오에 대하여
인사팀은 사실 컬처팀, 문화팀이다
1. 초창기 기업에서 인력의 중요성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지만, 사실은 '문화'가 최종의 목표라는 사실을 두 번 세 번 강조하고 싶다. 문화란 모든 구성원들에게 몸에 베어있는 어떤 공통의 행동 양식이고 생각의 방식이다. 회사를 처음 나왔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은, 내가 속해있던 치열한 조직의 문화에 새삼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고 있었는지였다. 트레이더(딜러) 직무는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모든 기회를 다 놓치고 금방 짤린다. 이러한 사실을 매일 같이 곱씹는 시니어들 사이에서, 주니어한테 열심히 … [Read more...] about 인사팀은 사실 컬처팀, 문화팀이다
청년들이 두산중공업에 페인트를 쏟은 이유
[한국의 그레타 툰베리를 찾아서] 강은빈 청년기후긴급행동 공동대표 올해 2월 두산중공업에 건물 앞 로고 조형물에 녹색 페인트 뿌려 4월 시장 보궐선거 당시에는 기호 0번 김공룡 후보 출마 이벤트도 “당장 나 혼자 잘사는 방법보다 모두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 나도 지킬 수 있을 것” 기후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 상황이 계속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세대의 몫이 된다. 청년들도 기후위기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보기 시작했다. 김민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대표는 “기후변화로 재난이 일어났을 때 … [Read more...] about 청년들이 두산중공업에 페인트를 쏟은 이유
휠체어도 버스를 탑니다: 프랑스 교통 이야기
지방 도시가 사라지고 있다. 소멸위험지수는 65세 이상 노인 대비 20~39살 여성의 비율로 소멸위험도를 따진다. 해를 거듭할수록 국내 소멸위험 지역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올해는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08곳(46.5%), 절반에 육박하는 지역이 이에 해당한다. 프랑스 '살기 좋은 도시' 1위는 앙제 시 지방 소멸 문제는 국내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동일한 지방 소멸 위기는 찾아왔고 일찍부터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일본의 지방 소멸 문제도 … [Read more...] about 휠체어도 버스를 탑니다: 프랑스 교통 이야기
소심해 보이는 리더가 대범한 리더보다 낫다.
전문가의 확신에 찬 예측은 실패하기 쉽다. 여러분은 어떤 리더를 선호하십니까? 자신감이 넘치며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리더입니까? 아니면 자신감 없는 것처럼 보이며 매사에 심사숙고하는 리더입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감이 넘치며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리더를 선호합니다. 의사결정의 결과가 맞든 틀리든 확신에 찬 단호한 결정이 리더다운 모습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조직 내에서만 벌어지진 않습니다. 정치, 학계, 언론계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납니다. 확신에 찬 … [Read more...] about 소심해 보이는 리더가 대범한 리더보다 낫다.
인생에서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진로가 분명한 편인가요? 아니면 아직도 자신이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잘 몰라서 혼란스러운 상태인가요? 소수를 제외하고서는 진로에 관해서 확신을 갖는 사람이 드물 거라 생각합니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전에 비해 너무나 많은 선택권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고 그와 반대로 불안감은 너무나 커서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은 부족해져 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우리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Guy … [Read more...] about 인생에서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면
윤석열 캠프의 몰락, 혹은 보수의 몰락: 왜 그랬을까?
1. 윤석열 후보가 경북 유세에서 매우 자극적인 발언들을 했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해 “좌익 혁명 이론과 북한 주체사상 이론을 배운” 집단이며,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번 주 발표된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5~10% 앞서고 있다. 발표 조사의 약 1/3은 ‘오차 범위를 넘어’ 이재명 후보가 앞서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10월 10일 선출되고, 윤석열 후보는 11월 5일 선출됐다. 윤석열 후보가 선출된 지 약 60일 정도 … [Read more...] about 윤석열 캠프의 몰락, 혹은 보수의 몰락: 왜 그랬을까?
산후 문화와 여성 자살률의 관계
산후우울증에 걸린 엄마가 어린 자녀를 방임, 학대하거나 자녀 살해 후 자살을 선택했다는 기사를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된다. 「산후우울증 앓다 젖먹이 학대 치사한 20대 엄마 실형」, 연합뉴스 「엄마는 신생아를 안고 몸을 던졌다…위험한 ‘산후우울증’」, 서울신문 이처럼 극단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출산 후 6주 이내 절반에 가까운 산모들이 산후우울감을 겪는다는 사실은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양육 과정에서 여성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변화와 어려움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문제는 … [Read more...] about 산후 문화와 여성 자살률의 관계
코로나 시대는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폭로한다
모르면 몰라도 코로나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 여성들이 산처럼 쌓여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내와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건데, 우리가 사회생활을 그나마 할 수 있는 건 어린이집 덕분이다. 그런데 내년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는 나이가 되면 아이의 하원 시간은 지금보다 훨씬 빨라진다. 아내도 나도 아직 직장에 있을 시간이고, 아이를 맡아줄 친척은 주변에 없다. 유일한 방법은 사람을 고용해서 아이를 돌보게 하는 것인데,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문제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 [Read more...] about 코로나 시대는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폭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