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Bloomberg에 기고된 「You Don’t Have to Be Smart to Get Rich」를 번역한 글입니다.
“그렇게 똑똑한데, 왜 부자가 아닐까?”
학자들, 특히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던 질문이다. 훌륭한 질문이기도 하다. 이 질문은 사업가들에게도 적용된다. 지능의 한 척도일 뿐인 IQ와 근로 소득과의 연관성은 그리 강하지 않다는 게 점점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증거도 있다. 스웨덴 대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그들의 평균 IQ는 백분위수에서 83번째인 것으로 드러났다(중소기업 CEO의 경우 66번째). 평균 이상이지만, 백분위의 맨 위에는 거의 없었다.
많은 CEO들이 그 자리에 오른 이유는 뭘까? 운은 말할 것도 없고, 열심히 해왔던 노력과 카리스마, 대인 관계 기술 등의 능력 덕분이다.
더 넓은 분포에서, IQ와 소득 사이의 연관성은 긍정적이긴 하지만 압도적이지는 않다. 한 연구는 IQ 백분위수 25번째(10%)와 소득의 상관관계는 6% 차이밖에 없다고 말한다. 큰 차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사회경제적 계층으로 올려줄 정도의 차이는 아니다.
IQ가 높다고 똑똑하다는 의미는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IQ는 가장 정교하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지능 지표이다. 표준 시험 점수 같은 다른 지능 지표와의 상관관계도 있다.
스웨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최근의 연구는 두 가지 중요한 결과를 보여준다.
- 연봉 6만 유로 이상이 되면 지능과 소득의 상관관계가 거의 없어진다.
- 아마도 더 놀라운 것은, 소득 상위 1%의 사람들이 바로 아래에 있는 이들보다 더 IQ가 낮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 가지 가능성은,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일에 몰두하는 것보다는 균형 잡힌 삶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니면 돈을 좀 덜 받더라도 더 높은 지위를 선호할 수도 있다. 즐길 수 있는 것이 돈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쩌면 돈이 많을수록 잠재적인 친구나 배우자를 신뢰하기 더 어려울 수도 있다.
IQ와 소득 사이의 부분적 단절을 불러온 또 하나의 가능한 이유는 행운이다. 특히, 가장 높은 성취를 올린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욱 그럴 수 있다. 대부분의 투자에는 위험-수익의 절충점이 있다.
즉,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일단 위험과 운이 함께 작동하면, 동등한 기술과 지능을 가진 두 사람 사이에 아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행운을 하나의 요인으로 꼽는 것은 사업가와 투자자의 성취를 깔보기 위한 것이 아니다. 50억 달러의 자산을 일군 것이 ‘행운’ 때문이었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뛰어난 기술이 필요하다. 그래도 10억 달러의 자산을 가진 사람과 60억 달러의 자산을 가진 사람 사이에서, 후자가 더 똑똑하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가장 필요한 것은 ‘여러 기술을 종합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연구의 한 가지 교훈은 명확하다. 만약 최고의 인재를 고용하고 싶다면, 그들의 똑똑함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똑똑한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을 찾지만, 이것은 실수다.
한 사람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지닌 여러 기술을 종합하는 능력이다. 한 가지 탁월한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르브론 제임스와 같은 최고의 운동선수를 생각해 보자. 그는 NBA에서 가장 빠른 사람도 아니었고, 최고의 슈터나 수비수, 리바운더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를 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그리고 위대한 팀 리더로 만들어준 것은 고도의 종합 지능이었다. 물론 르브론 제임스는 예외적이다. 하지만 배울 것이 있는 사례다.
자신의 미래를 생각할 때 SAT점수에 대해 너무 걱정하거나, 너무 화를 내거나, 너무 자만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지닌 모든 재능을 함께 작동시키는 방법을 알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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