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derstandably의 「A brief history of Netflix」를 번역한 글입니다.
1. 판매에서 임대로
스트리밍이 아직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 넷플릭스는 DVD 판매 사업을 하고 있었다. 넷플릭스가 처음 사업을 시작했던 것은 1998년이다. 당시에 전 세계의 모든 DVD를 취급했다. 모두 합해서 925개였다.
그러나 월마트나 베스트바이 같은 소매 업체들이 넷플릭스를 무너뜨릴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그래서 회사는 DVD판매에서 DVD대여로 바꾸었다. 첫 번째의 큰 전환점이었다.
2. 일회성 대여에서 구독 가입으로
지금에야 분명한 해답으로 보이지만, 당시만 해도 넷플릭스에서는 구독 가입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 않았다. DVD를 한 번에 하나씩 빌려주는 것이었다.
그러다 1999년과 2000년 사이, 넷플릭스는 구독 가입 서비스를 실험한다. 유료 구독자 수는 몇 달 만에 10만 명으로 증가한다. 가능성을 본 넷플릭스는 이 비즈니스 모델에 올인한다. 구독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DVD대여를 중단해다.
3. 무제한 대여로
구독 가입 모델로 전환한 후에도 넷플릭스는 우편으로 DVD를 배달하고 있었다. 이어서 넷플릭스는 매달 주문할 수 있는 DVD 갯수의 제한을 없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정확한 예측 능력이 필요했다.
4. DVD에 에피소드 콘텐츠 추가
아마도 가장 덜 혁명적인 변화였을 테지만, 그럼에도 중요한 전환이다. 넷플릭스는 최대 경쟁자인 블록버스터 비디오 가게들에서 사람들이 대여할 가능성이 훨씬 낮았던, TV프로그램의 수많은 에피소드를 DVD에 담아 제공하기 시작했다.
5. DVD에서 스트리밍으로
2007년 넷플릭스는 창립 10주년을 맞이했고, 스트리밍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스트리밍은 무척 제한적이었다. 단적으로 PC에서만 가능했다.
6. 스트리밍에 올인
2011년 7월, 넷플릭스는 기존 DVD 구독 사업에 고객을 추가하는 것을 중단했다. 대신 스트리밍에 올인했다. 이것은 전체 사업을 뒤집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7. DVD.com 추가
대신 DVD.com 도메인을 인수한 후 기존 DVD 우편배달 서비스는 “DVD.com, 넷플릭스 컴퍼니”라는 하위 브랜드로 리브랜딩했다. 넷플릭스 자체는 스트리밍에 전념했다.
8. 오리지널 콘텐츠로의 이동
2012년 혹은 2013년 경까지, 넷플릭스의 가장 큰 매력은 다른 곳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스트리밍하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더 오피스〉나 〈프렌즈〉 같은 시트콤을 재방송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른 스트리밍 기업들이 성장하기 시작하자,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스트리밍하기 시작했다. 〈기묘한 이야기〉〈타이거 킹〉〈브리지스톤〉〈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 콘텐츠였다.
9. 해외 콘텐츠로의 손길
2021년부터 팬데믹의 영향으로 호황을 누리기 시작했다. 이때 넷플릭스는 인수와 자체 제작을 포함한 해외 콘텐츠를 강하게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작품은 〈오징어 게임〉이었다. 작년 말까지, 사람들은 넷플릭스에서 22억 시간 동안 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했다.
10. 단계적 축소 끝에 중단
마침내, 넷플릭스는 DVD 우편 구독 대여 사업을 완전히 종료했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직 돌려주지 않은 모든 DVD는 그냥 가져라”고 전했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를 중단할 당시 DVD 전용 구독자는 약 130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정점이었던 1,600만 명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사업을 끝낸 것은 현명한 조치였다. 이들은 미스터리 경품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신청한 구독 가입자에게 주문하지 않은 DVD를 보내주는 것이었다.
여기까지 넷플릭스의 10가지 큰 전환점이다. 11번째는 무엇이 될지 궁금해진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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