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Of Dollar and Data에 기고된 「Paychecks, Not Portfolios: Why Income is the Key to Financial Success」를 번역한 글입니다.
부를 일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투자일까? 시작 시점일까? 마음가짐일까? 오랜 시간 생각해 온 질문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를 일구는 가장 좋은 예측 변수는 소득이라고 점점 더 확신하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자산 배분이나 투자 지식, 또는 재무 목표가 아니다. 소득을 안다면, 다른 어떤 것보다 부를 축적하는 능력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지출은 어때요? 돈을 많이 벌었어도 빈털터리가 된 연예인들이 많지 않나요?
이렇게 반박할 수도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 소득이 부를 일구는 데 충분한 조건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필수 조건이다. 다시 말해서, 소득이 높다고 반드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부자가 된 거의 모든 사람들은 소득이 높았다.
부자가 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소득
예외가 존재할까? 물론이다.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을 보면, 92세로 세상을 떠났을 때 800만 달러의 자산 대부분을 기부한 주유소 종업원이자 관리인인 로널드 리드의 이야기가 나온다.
유감스럽지만, 리드처럼 성공하려면 극단적인 검소함과 매우 긴 시야가 필요하다. 리드는 69년 동안 투자했고(그중 50년 동안 일했다), 그 기간 동안 미국의 주식시장은 배당 및 인플레이션을 포함하여 연간 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리드가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달 적립금을 조정했다고 가정하면, 그는 1946년부터 미국 주식시장에 매달 40달러를 투자해야 2014년까지 800만 달러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한 달에 40달러는 그리 큰 것 같지 않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1946년 평균 소득은 한 달에 100달러 정도였다. 즉, 리드가 주식시장 정도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그 정도의 부를 일구기 위해서는 69년 동안 소득의 40% 이상을 저축해 투자해야 했다는 의미다. 이론적으로는 쉽게 들릴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리드의 이야기를 어떻게 보든 간에, 높은 소득 없이 부를 일구기 위해서는 차원이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 더 긴 시간, 더 적은 지출, 더 나은 성과, 또는 세 가지를 혼합해야 한다.
하지만 훨씬 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소득을 늘릴 방법을 찾는 것이다. 결국, 소득 수준은 지금까지 본 어떤 지표보다 저축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다. 아래 차트에서 보여주듯이, 평균적으로 소득이 높은 사람들이 낮은 사람들보다 저축을 더 많이 한다.
이를 입증하는 데이터는 이뿐만이 아니다. 「Do the Rich Save More?」라는 논문에서 연구진은 소비자 지출 조사(CEX), 소득 역학 패널 조사(PSID), 소비자 금융 조사(SCF)를 통해 소득과 저축률 간의 동일한 양의 관계를 발견했다. 소득 수준별 저축률을 보여주는 논문의 차트 1A에서도 이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종합하면, 지금까지 제시된 결과는 노동 연령 가구 중 생애 소득에 따라 저축률이 상승함을 강하게 시사한다.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면 뉴욕 타임스의 분석을 보자. 아래 그래프를 보면, 코로나19 재난 지원금 수표가 발송된 이후 미국 최저 소득 가구의 예금 계좌 잔고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시피,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돈을 주면 더 많은 저축을 할 수 있다. 뒷받침할 일화도 있다. 한 저소득층 여성은 두 번의 재난 지원금 수표를 받은 후 “지금까지 제 계좌에서 본 것 중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라고 말했다. 연방 재난 지원금 수표는 5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빈곤을 감소시켰다. 수표를 받았던 수백만 미국인들의 경험도 그녀와 일치한다.
소득 불평등을 해결하기보다는 ‘라떼 한 잔’을 악마화하는 사람들
물론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아래 차트를 보자. “부자가 더 큰 부자가 되는 이유”라는 내용과 함께 트위터에 올라온 그래프다.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전혀 없는데도, 사람들이 이런 트윗을 올리는 이유가 있다. 차트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같은 액수의 돈을 버다는 가정하에, 가난한 사람들은 소비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암시되어 있다. 이는 가난한 사람들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차트는 부를 일구기 위해 필수적인 것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강화한다. 때문에 매우 피해가 된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주장은 사라지지 않는다. 같은 논리로, 흑인들은 생각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백인들보다 재산이 적다는 주장도 있다. 이 역시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하지만 개인 재무 관리 업계는 이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들은 소득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지출 문제’를 탓하기가 훨씬 더 쉽기 때문이다. 소득 불평등을 해결하는 것보다, 라떼 한 잔을 악마화하는 것이 훨씬 더 쉽다.
결국, 소득에 집중해야 한다
세상의 어떤 마음가짐도 부족한 균형을 보충할 수는 없다. 소득은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하다. 젊은이와 가난한 사람들에게 중요하다. 현재 부를 일궈 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중요하다. 심지어 과거에 벌었던(그리고 저축했던) 돈을 투자로 늘리고 있는 부유한 사람들에게도 중요하다.
소득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부의 기반이 되는 기본 기둥이다. 자산 배분이 중요하지 않다거나 마음가짐이 쓸모없다는 말이 아니다. 그것보다 소득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재정적인 성공을 원한다면, 투자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소득에 집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씀씀이를 단속하거나 분명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소득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데이터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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