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더 컷의 How Self-Expression Replaced Love As the Most Important Part of a Marriage를 번역한 글입니다. 2004년 HBO는 드라마 섹스앤더시티 최종화를 방영했습니다. 사라 제시카 파커가 분한 자기 중심적인 칼럼니스트 캐리 브래드쇼는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분한 천재적인, 그러나 차가운 예술가 알렌산더 페트로스키와 함께하기 위해 파리로 거처를 옮깁니다. 하지만 알렉산더는 캐리가 아닌 자신의 전시회에만 신경을 쓰고, … [Read more...] about 어떻게 자기표현은 사랑 대신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었나
사회
라스베이거스 참사 후, 변하는 것은 없다
※ 이 글은 The Economist에 기재된 「After the massacre in Las Vegas, nothing is set to change」을 번역한 글입니다. 8명이 숨지고 489명이 다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다수당 대표들의 관심은 온통 총기규제 여론을 잠재우는 데 쏠려 있습니다. 만약 스티븐 패독이 만달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무장 드론과 같은 신기술로 사람들을 죽였거나, 혹은 총격범이 중동 출신 … [Read more...] about 라스베이거스 참사 후, 변하는 것은 없다
도대체 회사의 주인은 누구인가?
회사의 주인은 누구인가? 회사는 누구의 것인가? 신입사원 시절 점심을 먹고 회사 앞 벤치에 앉아 있다가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옆에 있던 선배에게 물어봤다. "선배님. 회사는 누구 건가요?" "글쎄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네 것도 아니고 내 것도 아닌 것 같아. 아마 월급 주는 사람 거 같은데..." "그럼 우리 월급은 누가 주나요?" "어... 글쎄다..." 회사는 기본적으로 소유자, 즉 오너의 것이다. 상장하지 않고 오너가 있는 회사라면 … [Read more...] about 도대체 회사의 주인은 누구인가?
우체국 택배와 삶의 속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택배아저씨, 토요일엔 쉴 수 없을까? 우리나라 택배비는 무척 싸다. 인터넷 쇼핑몰에선 2천5백원을 내면 되고, 가정에서는 3,4~5천원 정도를 부담하면 된다. 그러면 다음날이면 집으로 배송되거나 원하는 곳에 보내진다. 이건 무척 편리한 시스템이다. 때로는 토요일날 배송이 되기도 하고, 밤 10시가 되어서 배송이 되기도 한다. 고맙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택배하시는 분들 참 힘들겠다. 이런 이해가 있었기에 토요일 택배를 하지 않는다는 우체국의 선언이 반갑게 … [Read more...] about 우체국 택배와 삶의 속도
생각하는 정답이 있으면서 없다고 하지 마
부먹과 찍먹에 대한 내 의견은, 다함께 먹을 때는 찍먹이 맞다고 생각한다.ㅋ 원문 : 서늘한 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생각하는 정답이 있으면서 없다고 하지 마
사람들은 왜 ‘셀카’를 찍을까?
※ 이 글은 필자의 저서, 『구글이 달로 가는 길』 원고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셀카봉 신드롬 셀피는 스마트폰 등으로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거나 그것을 SNS에 올리는 행위를 말한다. 셀피란 단어는 조용하지만 거대한 바람을 타고 흙먼지를 일으켰고, 그다음에 셀카봉이 출현했다. 최초의 셀카봉은 1983년에 두 명의 일본인이 만들었다. 디지털카메라가 막 등장하기 시작한 80년대 초에, 우에다 히로시와 미마 유지로는 길이 조절 막대와 막대 끝에 카메라를 고정시키는 장치, 그리고 … [Read more...] about 사람들은 왜 ‘셀카’를 찍을까?
어떻게 일본 아이들은 혼자 지하철을 탈 수 있을까
※ The Atlantic의 「Why Japanese Kids Can Walk to School Alone」을 번역한 글입니다. 일본에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부모님이나 보호자 없이 혼자 대중교통을 타고 어딘가 가는 어린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기껏해야 예닐곱쯤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책가방에 어린이 티켓을 고리로 달아놓고 다부지게 선 모습을 보면 이 아이들은 자립심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처음 하는 심부름도 어렵지 않아요 ‘처음 하는 … [Read more...] about 어떻게 일본 아이들은 혼자 지하철을 탈 수 있을까
‘몸값 대비 능력 좋은’ 개발자가 있는 나라, 어디일까?
이제 중국 개발자가 그리 싸지 않다는 건 업계 사람들 얘기만 들어봐도 알 수 있다. 특히 게임 쪽은 최근에 몸값이 훌쩍 뛰어버린 느낌. 이건 주위에 물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므로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인도 개발자에 관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예전에 은행에서 좀 도와줬다가 알게 된 인도 개발자들이 있었다. 한국에서 일하고 있던 개발자들이었는데, 그냥 대충 알고 지내면서 한국의 인도 음식점 소개해주며 가끔 만나고 했었는데, 어느 날 1~2년쯤 일하던 사람들이 회사 관두고 옮긴다고 … [Read more...] about ‘몸값 대비 능력 좋은’ 개발자가 있는 나라, 어디일까?
‘정치사찰’ 당했다는 홍준표 주장 믿을 수 없는 이유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가 자신을 ‘정치사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대표는 9일 “검찰과 경찰, 군(軍)이 내가 사용하는 수행비서 명의의 휴대전화를 통신 조회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사정·정보 당국이 내가 누구하고 통화하는가를 알아보려고 통신 조회를 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정치사찰이다. 겉으로는 협치하자고 하면서 이런 파렴치한 짓은 더는 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정치사찰’ 주장을 믿을 수 없는 이유가 … [Read more...] about ‘정치사찰’ 당했다는 홍준표 주장 믿을 수 없는 이유
건전함을 위해 희생된 영화 포스터 수난사
키스는 No! 가슴골은 감추고, 담배는 절대 안 돼! 조선 시대 사극의 세트장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의 영화 포스터 심의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들쭉날쭉한 심의 기준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엔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과거엔 허용됐던 것들이 이젠 안 된다. 시대를 역주행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포스터 역시 예술 작품으로 존중받는다. 솔 바스처럼 영화 포스터로 한 획을 그은 디자이너도 있다. 물론 포스터는 '기둥(post)에 붙인 … [Read more...] about 건전함을 위해 희생된 영화 포스터 수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