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글을 필자가 조금 수정해서 재게재한 글입니다. 방송작가로 활동하던 문영심 씨가 쓴 김재규 평전 『바람 없는 천지에 꽃이 피겠나』는 편의상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파트는 유신헌법 체제하의 대한민국 제4공화국에서 김재규가 10월 26일 박정희를 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두 번째 파트는 김재규가 연행된 이후에 3심을 거쳐 최종적으로 사형되기까지의 공판 과정과 시대상을 다룬다. 마지막 파트는 김재규 사망 이후, 현대를 배경으로 당시 김재규를 변호하던 … [Read more...] about 김재규는 과연 민주화운동 유공자인가
사회
워킹맘 효과: 일하는 엄마를 보고 자란 딸이 더 성취도가 높다
※ The New York Times에 Claire Cain Miller가 기고한 「Mounting Evidence of Advantages for Children of Working Mothers」를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인 엄마의 75%가 직장을 가지고 있다. 직장을 가진 엄마들에게 아이를 유아원에 하루 종일 맡기거나 아이의 중요한 학교 행사를 놓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퓨리서치센터의 연구를 보면 미국인의 41%는 직장을 가진 엄마가 늘어나는 것이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 [Read more...] about 워킹맘 효과: 일하는 엄마를 보고 자란 딸이 더 성취도가 높다
김무성 탈당으로 ‘바른정당’이 잃는 것들
바른정당, 창당 9개월여 만에 반쪽으로 바른정당은 11월 5일 밤 8시부터 11시 40분까지 무려 3시간 40분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한 ‘통합파’와 ‘자강파’는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통합파가 탈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합파: 자유한국당과 다시 합치자. 자강파: 통합보다 보수 혁신이 더 시급하다. 통합파인 황영철 의원은 “당 대 당 통합을 위한 노력이 뜻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라며 “6일 오전 … [Read more...] about 김무성 탈당으로 ‘바른정당’이 잃는 것들
학생들의 파시즘 반대 운동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 미국 대학가에서 “표현의 자유”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가 극우주의자(극단적으로 인종차별주의자 혹은 남성 우월주의자)가 강연하는 것을 금지, 혹은 강제 취소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잘못된 사상을 전파하는 강연은 학교가 보다 적극적으로 검열을 해야 할까요? 많은 학생은 파시즘, 인종차별주의, 폭력적인 사상 등을 규제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적 범죄를 예방하는 차원이므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랫글은 이러한 … [Read more...] about 학생들의 파시즘 반대 운동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현실의 사업은 아이디어와 열정이 아닌 현금을 창출하는 수익모델이다 스타트업이나 청년창업을 다룬 글 가운데는 '청년들이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넘치는 열정이 있는데, 사회가 사업할 기회를 주지 않고, 제때 돈을 대주지 않고, 세심한 지원과 배려가 없어서 성공하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는 경우가 꽤 있다. 여러분은 여기에 동의하시는지?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창업자는 (청년이던 노년이던) 자신의 아이디어가 진짜 작동하는 것임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또, 자신이 열정이 누구보다 강력한 것임을 … [Read more...] about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육아휴직 못하는 아동용품 회사
육아휴직 못하는 아동 용품 회사가 있습니다. 유아 매트, 장난감, 세척제, 옷, 장신구 등 아이가 쓰는 물건을 만드는 회사 말이죠. 아동에 대한 관찰과 부모의 생각에 대해 관심이 많은 회사여야 사업에 성공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 회사에서 육아휴직이 눈치가 보이고 출산을 하는 게 눈치 받는 일이라면 어떨까요? 퇴근은 늦어 아이가 뭘 하는지는 내가 아닌 돌봐주시는 분이 더 잘 알고 아이는 주말에야 한 번 볼 수 있는 환경 이라면요? 이 회사에서 만드는 물건은 정말 제대로 기획되고 만들어지고 … [Read more...] about 육아휴직 못하는 아동용품 회사
구직자들을 위한 나쁜 사장을 피하는 방법
얼마 전 원티드에 나와 걸맞은 포지션이 떴었다. 출판시장이 어려워 입에 풀칠하기도 버겁던 차에 덜컥 지원했다. 다음 날 아침 대표라는 사람이 전화를 해왔고, 10여 분간의 통화 중 서광이 비치는 듯했다. 이튿날 면접을 했는데 대표는 경력기술서의 세세한 내용보다는 나의 창업 경험을 높이 산다고 했다. 그때의 느낌으로는 면접은 요식행위에 불과했고, 업체 대표끼리의 미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의 급하다 못해 바로 결정을 내리는 심리를 파악하지 못하고. 대표는 내가 출근도 하기 전에 … [Read more...] about 구직자들을 위한 나쁜 사장을 피하는 방법
늘어난 성별 격차에 가린 일본의 ‘우머노믹스’ 성공
※ 이 글은 Quartz에 기고된 「The success of “Womenomics” in Japan masks its growing gender gap」을 번역한 글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아베노믹스' 경제 개혁 청사진에 담은 여러 목표 중에서도 더 많은 여성 일자리를 창출시킨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아베노믹스를 이에 한정시키면, '우머노믹스(Womenomics)'는 성공적이다. 아베가 취임하고 4년 반 동안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경제 상황에서 … [Read more...] about 늘어난 성별 격차에 가린 일본의 ‘우머노믹스’ 성공
평준화가 이뤄지면, 서열화가 사라질까?
요즘은 정치 이야기를 빼면 안줏거리가 없을 정도로 정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특히 몇 달 전에는 대통령선거가 코앞이었던 지라, 각 후보들의 정책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곤 했다. 내 성향은 보수 쪽이지만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최근 재미있는 심리학 강연을 보아서, 예전에 생각했던 몇 가지를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할 이야기는 수학과 크게 관계가 없다. 그래도 태생적 한계(?)로 관련이 있기에,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가 볼까 … [Read more...] about 평준화가 이뤄지면, 서열화가 사라질까?
이렇게 가다간 우리 모두 백수가 되고 말거야
4차 산업혁명? 대체 그게 뭔데? 너도나도 인문학을 외치는 시절이 가고 새로운 유행어가 등장했다. 이제 어디서든 4차 산업 혁명을 이야기한다. 청와대에서도 ‘4차산업혁명위원회’라는 것이 출범했다는 것을 보아하니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키워드인 것은 잘 알겠다. 그런데 4차산업혁명의 개념을 속 시원하게 설명해주는 사람은 없다. 뭔지를 알아야 제대로 대비할 것이 아닌가!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이 등장하면서 공장 노동자가 등장했다. 2차 산업혁명에서는 철도와 전기가 본격적으로 … [Read more...] about 이렇게 가다간 우리 모두 백수가 되고 말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