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쓰임 받는 사람이 좋은 신앙을 가진 사람? 한국의 개신교는 종교적 헌신을 매우 강조한다. 그래서 신앙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 독실한 신앙인들은 자기 삶의 상당 부분을 교회 활동에 바친다. 나도 한때는 뜨겁게, 전폭적으로 선교단체와 교회에서 헌신하며 내 삶의 대부분을 종교적 활동에 바쳤었다. 대학생 선교단체에서 십여 년 이상 공동체 생활도 하며 리더로 헌신하고 전 시간 간사까지 2년간 했었다. 그리고 교회에서도 대학청년부에서 간사로만 10년을 넘게 보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 [Read more...] about ‘종교적 열심’은 왜 신앙을 배반하는가?
종교
왜 예수님은 성전을 저주하셨을까?
“왜 예수님이 성전을 저주하셨을까?” 여기에 대한 물음을 가지고 오늘 설교를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두 렙돈을 헌금한 여인의 이야기 여기에는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가 한 가지 나옵니다. 홀로 된 여인과 두 렙돈의 이야기입니다. 내용은 다 아실 것입니다. 홀로 된 여인이 자기 전 재산인 두 렙돈을 성전 헌금함에 넣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이 이 본문으로 어떤 설교를 들어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보통 이 본문은 헌금 설교로 이용되는 대표적인 사건입니다. "헌금은 … [Read more...] about 왜 예수님은 성전을 저주하셨을까?
신앙인들이 잃어버린 가치- ‘자족’(自足)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살아오면서 주변의 사람들을 보고 겪으며 느낀 점들이 있다. 일단 경제적으로든 직위적으로든 ‘일정한 성취’를 이뤄낸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대가를 치룬 사람들이다. 흔히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하지만 난 그런 것들을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성취한 사람들'이란 표현을 쓴다. 자신의 에너지와 시간의 전부를 그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전력투구할 각오가 되어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도 그렇다. 그렇게 성취를 이뤄낸 사람들은 그래서 자신이 의지를 갖고 노력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 [Read more...] about 신앙인들이 잃어버린 가치- ‘자족’(自足)
개신교회는 왜 싸잡혀 욕을 먹을까
누가 교회인가 흔히 교회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지지만, 사실 개신교 교회는 균질적인 집단이 아니다. 교황청을 중심으로 비교적 보편적이고 단일한 체계를 유지하는 가톨릭과 달리, 개신교 교회는 가톨릭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뒤 심지어 지금도 끊임없이 분화되고 있는 수많은 교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처럼 사제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신자 누구나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다는 만인제사장설을 채택하고 있기에 더욱이 이런 분열은 필연적이다. 많은 개신교회가 사회 이슈마다 극우적인 목소리를 … [Read more...] about 개신교회는 왜 싸잡혀 욕을 먹을까
‘사랑의교회’에 사랑이 없는 이유
이 글은 지난 2014년 5월 13일에 방영된 MBC <PD수첩> 996회와 기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사랑의교회는 <PD수첩>을 상대로 15억원의 손해배상 및 다시 보기 동영상 삭제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으나, 법원은 원고 패소로 판결했습니다. 1. 근로소득세 대신 종교인소득세? OECD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종교인 과세가 없는 나라 대한민국. 인도에서도 폐지된 카스트 제도가 왜 우리나라에는 살아 있을까? 대한민국의 브라만들은 헌법보다 위에 … [Read more...] about ‘사랑의교회’에 사랑이 없는 이유
마틴, 말콤, 그리고 한국의 기독교
마틴 루터 킹이 기독교 신앙 안에서 새로운 비전을 꿈꾸었다면, 말콤은 기독교 자체를 거부했다. 왜냐하면 말콤은 기독교야 말로 압제자들의 종교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말콤은 기독교를 흑인에 대한 억압을 정당화하는 독이라고 여겼다. 푸른눈과 하얀 피부색의 얼굴을 한 예수는 흑인들을 착취하고 살해한 서구 기독교의 상징이었다. 우리의 노예 주인들은 금발머리에, 푸른눈, 창백한 피부색의 하나님을 예배하고 경배하도록 했습니다. 백인들은 금발머리에 푸른눈을 한 예수를 바라보도록 우리를 세뇌했습니다. 우리는 … [Read more...] about 마틴, 말콤, 그리고 한국의 기독교
[바로잡습니다] 전광훈 목사 허위·비방 게시물을 수정합니다
최근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제목은 "전광훈목사 허위의 비방게시물 삭제 바랍니다"였습니다. 이어 법률사무소 LOHAS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제 잘못을 크게 반성하며, 메일 내용을 공유합니다. 2014. 6. 15. 자 “서울 시민 다 돌았다” 전광훈 목사 8대 망언 모음에는 전광훈 목사에 대하여 ‘ 전광훈 목사 8대 망언 모음’ 이라는 제목하에 ‘1. 나를 위해 속옷을 내려야 신자’라고 소개하며 “여신도가 나를 위해 속옷을 내리면 내신자 그렇지 않으면 내 교인 아니다” 라는 문구가 … [Read more...] about [바로잡습니다] 전광훈 목사 허위·비방 게시물을 수정합니다
“사울의 아들”, 이 영화가 아우슈비츠를 그리는 방법
영화 윤리의 리트머스지, 아우슈비츠 아우슈비츠는 잔혹한 역사다. 끔찍한 역사를 다룰 때 영화는 어떠해야 하는가? 어디까지 묘사할 수 있고, 어디까지 왜곡할 수 있나? 만약 아우슈비츠가 600년 전 사건이었다면, 영화는 조금 더 자유로웠을 것이다. 스페인 군인들의 마야제국 원주민 학살이나 영국인들의 태즈매니아 주민 학살을 영화로 만들면 아마도 상당한 허구가 가미될 것이다. 하지만 아유슈비츠를 경험한 사람들은 아직 생존해 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우슈비츠를 배경으로 만든 … [Read more...] about “사울의 아들”, 이 영화가 아우슈비츠를 그리는 방법
거짓 루머를 퍼뜨리지 않는 기독교인이 되기 위한 원칙
악성 루머의 진원지, 교회 SNS 교회 단체 카톡방이 온갖 악성 루머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재밌게도 교회 다니는 사람들만 모르고 있다. 세상에 관심 없고, 정치에 관심 없는 것을 경건한 신앙인의 자랑인 것처럼 생각하는 교인들의 분별 없는 카톡 루머 퍼나르기가 이제 사회문제로 비화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거룩한 교회 일’에는 관심이 많고 헌신하지만, 교회와 구별되는 일반 사회를 ‘(천박한) 세상’으로 규정하며 ‘세상은 악하고 두려운 곳, 정치는 … [Read more...] about 거짓 루머를 퍼뜨리지 않는 기독교인이 되기 위한 원칙
종교의 암흑기, 중세와 지금
중세는 암흑기가 아니다. 종교심이 충만했던 시기이다. 그러나 중세는 암흑기다. 한국교회는 암흑기가 아니다. 종교심은 여전히 충만하다. 그러나 암흑기다. 돌파구는 없는가? 1. 중세는 암흑기가 아니다. 중세는 거의 완벽한 종교세계였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교회가 책임지는 성례전 시스템은 중세인들의 삶의 기초가 어디에 있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세인들의 종교적 열정과 열심은 대단했다. 예를 들어, 중세 초기 기독교는 무엇보다 수도원 중심이어서 경건의 삶과 예배에 대한 … [Read more...] about 종교의 암흑기, 중세와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