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베라시옹(Libération)의 「Le regret d’être mère, ultime tabou」를 번역한 글입니다. 그들은 물론 자신들의 아이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된 것을 후회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사회학자 오르나 도나스(Orna Donath)가 분석한 내용입니다. “만일 당신의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어머니가 되시겠습니까?” 대부분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조사 대상에 포함되었던 25~75세 여성 23명은 다시는 어머니가 되지 않기를 … [Read more...] about 마지막 금기, ‘어머니 됨’에 대한 후회
부모
인문학 전공은 정말로 4년의 시간을 낭비하는 일일까?
※ The Washington Post의 「Meet the parents who won't let their children study literature」를 번역한 글입니다. "부모님의 반대로 인문학 전공을 택하지 못했다" 몇 해 전, 조지메이슨대의 학부 세미나에서 800쪽짜리 앤드루 카네기 전기 읽기를 과제로 내준 적이 있습니다. 과제를 내면서는 과연 학생들이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많은 학생이 책을 다 읽었을 뿐 아니라 좋은 역사서를 읽을 기회를 줘서 … [Read more...] about 인문학 전공은 정말로 4년의 시간을 낭비하는 일일까?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사진 찍는 걸 싫어하게 되는 이유
그렇게라도 아이들 사진을 찍고 싶다던 그 사람 얼마 전 어떤 아빠 분을 온라인에서 보았어요. 크고 무거운 카메라로 사진 찍으려 할 때마다 아이들이나 와이프가 어찌나 짜증을 내는지 도무지 사진을 못 찍겠으니, 작은 미러리스로 몰래 찍으면 어떻겠냐는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기를, 가족들이 싫어한다면 안 찍는 것이 맞지 돈을 들여 새 카메라까지 구입해가며 몰래 찍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했더니 화를 내시더군요. "가족이 어디 놀러 갔으면 사진 좀 남겨야 하는 거 아니냐, 그거조차 … [Read more...] about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사진 찍는 걸 싫어하게 되는 이유
누가 아이를 키울 것인가
저출산에 대한 근본적 질문 저출산에 대하여 온 나라가 걱정하지만 정작 '내가 낳아 키우겠소' 하고 선뜻 나서는 이는 여전히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현재까지의 정부의 저출산 대책은 출산과 육아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비용을 지원하는 것에 주로 집중되어 있고 저출산 현상의 주요인은 건드리지 않고 있다. 아니 건드릴 수가 없다. 그 요인은 바로 한국사회의 가장 성스러운 가치관인 일 이데올로기와 이와 얽혀 있는 가족의 의미와 관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심하는 것조차 터부시되는 가치관과 … [Read more...] about 누가 아이를 키울 것인가
1만 원으로 1년 동안 책과 장난감 마음껏 빌려보기
1만 원으로 1년 동안 책과 장난감 마음껏 빌려보기 쉽게 싫증 내는 우리 아이들, 큰맘 먹고 사준 장난감이 며칠도 지나지 않아 방 한구석에 처박힐 때 많지요? 그렇다면 장난감 도서관을 이용해보세요. 동네마다 우리 아이에게 꼭 맞는 장난감을 빌릴 수 있는 공공시설이 있어요. 장난감 재사용은 버려지는 장난감 쓰레기로부터 우리 환경을 지켜내고 점점 얇아지는 지갑도 동시에 지켜 낼 수 있답니다. 어려서부터 나눠쓰고 빌려 쓰는 공유의 습관도 챙길 수 있어요. 장난감 도서관의 세계로 여러분을 … [Read more...] about 1만 원으로 1년 동안 책과 장난감 마음껏 빌려보기
심심하고 싶다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잤더니 피부가 엉망이다. 번들거리는 뺨에 클렌징크림을 찍어 바르고 문질러댔지만 업무와 회식이 만들어낸 고단함은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았다. 양치를 하는 동안 머리를 감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시간을 확인하곤 포기해버렸다. 서유미, 「당분간 인간」 中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비가 온다. 장마철을 그리 싫어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좀 질린다. 지난 주말 내내 비가 와 핑계 삼아 아무 데도 나가지 않고 집에 콕 박혀 있었다. 마침 세 식구 모두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도 안 … [Read more...] about 심심하고 싶다
마노카드: 부모와 아이 ‘공통 언어’를 찾아라
초등생활 마음 준비물 '마노카드' 초등 3학년만 되면 아이들이 달라집니다. 내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무뚝뚝해지고 또래와의 관계를 부모와의 관계보다 더 중요시하면서 부모의 말은 귓등으로 흘려버립니다. 부모는 애가 타는데 학교에서 보내주는 알림장은 책가방 깊숙이 박혀 있기 일쑤지요. 준비물이 무엇인지, 혹시 또래 관계가 힘들지 않은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합니다. 답답한 부모들에게 아이의 건강한 학교 적응과 또래 관계를 돕는 공감툴킷 ‘마노카드’를 추천해주면 … [Read more...] about 마노카드: 부모와 아이 ‘공통 언어’를 찾아라
아이를 낳는다는 것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아쉬울 게 많아진다는 것 남에게 기대는 것을 약점으로 보는 현대 사회에서는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인연을 끊어버림으로 보복/시정한다. 진상? 인연 끊어. 친구인데 자꾸 당신을 호구 취급하는가? 인연 끊어. 남친이 바람 폈어? 헤어져. 부모가 진상? 연을 끊어. 그리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상황을 비참해 한다. 친구가 그렇게 진상인데 왜 못 끊어? 걔 말고 친구 없어? 남친이 바람을 피웠는데/연락을 안 하는데 왜 그렇게 매달려? 자신 없어? 부모가 그러는데 왜 … [Read more...] about 아이를 낳는다는 것
짧지만 강렬했던 워킹맘 4개월의 경험
그렇게 모두 '슈퍼우먼'이 된다 힘들면 그만둬. 남편들의 단골멘트다. 흔히 아내의 월수입이 남편의 수입을 크게 밑도는 경우 남편들의 입에서 쉽게 튀어나온다. 아내 수입이 없어도 가정경제 굴러가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으니 집에서 아이들 케어나 잘하라는 얘기다. 그 대신 살림이나 가사는 모두 나더러 전담하라는 암묵적 명령이기도 하다. 이렇게 되면 내가 일을 하고 돈을 버는 것이 오로지 나 혼자만 좋자고 하는 일 같이 되어버린다. 남편은 내가 바깥일을 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라 집안일이 … [Read more...] about 짧지만 강렬했던 워킹맘 4개월의 경험
엄마에게 필요한 건 죄책감 다이어트
나의 필요와 호기심에 의해 열심히 보고 있는 육아 서적이나 강연, 그리고 이에 관련된 자기 성장을 위한 컨텐츠들. 100%는 아니지만 메모도 하고 되새김질도 하며 열심히 보고 있다. 직간접 경험을 통해 아이에게 부모가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것도 알고 있고, 아이의 애착이나 자존감이 어떤 원리로 인해 형성되며,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겠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통해 느낀 것은, 생뚱맞을지 모르지만, <무겁다>였다. 부모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 … [Read more...] about 엄마에게 필요한 건 죄책감 다이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