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 육아가 뭐예요? ‘해와 달 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 5살 아이의 아빠 권봉근 씨는 매일 아침 아이의 손을 붙잡고 해와 달 어린이집에 옵니다. 일찍 출근하는 아내를 대신해 아이를 등원시키고 오후에 출근하지요. “오며 가며 선생님과 내 아이에 대해 물어보고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아요.” 권 씨를 포함해 해와 달 어린이집의 아빠들은 아이들을 돌볼 뿐 아니라 어린이집 시설물 관리도 도맡아 합니다. 보일러가 고장 나면 달려오고 마루를 깔고 아이들이 이용할 책상이나 밥상도 … [Read more...] about 독박육아는 그만, 함께 키우는 ‘해와달’ 공동육아 사회적 협동조합
부모
외발 손수레와 자녀 교육
아주 어릴 때 우리 집은 제법 넓은 논과 밭에 농사를 지었다. 부모님은 교육열이 높지도 낮지도 않으셨고 세 명의 형과 나는 주말이면 미력이나마 농사 일을 돕곤 했다. 형들은 지금 나에게 "너는 막내여서 별로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요즘 아이들 기준으로 보면 상상도 못할 일을 상상도 못할 만큼 하고 자랐다. 커가면서 비닐하우스 농업이 확산되고 각종 농기계도 보급되는 등 환경은 많이 바뀌었지만 작은 농기구는 여전히 많이 사용됐고 지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물론 내가 다 커서 보급되기 … [Read more...] about 외발 손수레와 자녀 교육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싫은 이유
매년 한국에서는 수능시험이 치러진다. 사람들은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의 공부의 결과물이 수능점수라는 하루짜리 시험의 결과로 나온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게 12년의 시간을 대학 입시라는 하나의 목표에 올인해서 살아간다. 그 결과에 따라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는다. 한국에서의 교육의 목표는 대학 입시가 되었고,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 꿈을 꿀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주어지지 않는다. 종종 우리 회사에 들어온 신입사원들에게 인생의 목표나 … [Read more...] about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싫은 이유
CES 2018, 노인을 위한 기술이 뜬다
CES 언베일드 행사는 소니, 삼성, LG 등의 최신 제품을 소개하는 본 행사 이전에 CES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해주는 행사입니다. 최근 언베일드 행사에서는 10대를 위한 제품보다는 노인을 위한 제품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프랑스의 스타트업 이본(E-Vone)은 신발에 가속도 센서와 압력 센서, 자이로스코프, GPS를 넣어 어르신들이 넘어졌을 때 이를 감지해 넘어진 위치를 친구와 가족들에게 알려주는 신발을 만들었습니다. 가격은 10~15만 원 정도이며 이 신발을 늘 스마트폰과 … [Read more...] about CES 2018, 노인을 위한 기술이 뜬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금지해야 할까요?
※ 이 글은 The Guardian에 기재된 「Is it time to ban children from using smartphones?」을 번역한 글입니다. 아이들이 꼭 가지고 싶어 하는 물건 하나가 중독적일 뿐 아니라 수면장애, 우울증, 낮은 자존감, 자살시도 등과 관계가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당신은 당신 아이에게 이 물건을 사 주지는 않겠지만, 이를 법적으로 금지시키는 것은 좀 과한 일이라 여길지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가 학교의 모든 친구들이 이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도 … [Read more...] about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금지해야 할까요?
40대 남자의 불안: 아버지는 강하다, 그리고 세상은 더 강하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국민 동요’ 급의 노래 ‘아빠 힘내세요!’의 하이라이트 가사다.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아빠’ 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노래다.(그 밖에는 '아빠와 크레파스' 정도 말고는 떠오르지 않는다) 퇴근하고 돌아온 아빠의 얼굴이 어두운 것을 보고 걱정이 든 아이들이 부르는 힘찬 응원가. 아빠를 걱정하는 아이들의 기특한 격려의 메시지에 밝고 활기찬 리듬까지 더해져서 얼굴에 웃음기가 생기고 힘이 불끈 솟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노래의 마지막 가사는 아빠들에게 때로 … [Read more...] about 40대 남자의 불안: 아버지는 강하다, 그리고 세상은 더 강하다
다음 임무까지 쉬어!
‘얼굴에 팩을 하고 술을 마시면서 아이패드로 애니메이션을 보고 아이폰으로는 트위터를 한다’와 같이 3~4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는 장면이 휴식으로 설명된다. 많은 사람이 컴퓨터로 동영상을 보다가 ‘그만 자야지’ 하고는 컴퓨터의 파일을 휴대폰에 옮기고 침대에 누워서 본다. 그게 쉬는 것이다. 송길영의 『상상하지 말라』를 읽다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은 그들이 즐겨 보는 애니메이션에 감사의 마음을 느꼈을 것이다. 그것이 없었다면 내가 밥을 어떻게 먹고 화장실을 언제 가며 꿀처럼 달콤한 … [Read more...] about 다음 임무까지 쉬어!
‘평균적’이지 않은 존재를 사랑한다는 것
우리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남편과 종종 그런 이야기를 한다. 태어난 아이가 만약 손가락이 하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배우는 것이 더디거나 시력이나 청력이 낮다면? 아주 뚱뚱하거나 키가 작다면? 아이의 이러한 ‘남들과 다름’에 대해 스스로는 어떻게 이해하고 아이에게는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가? 나 자신이 평균과 멀지 않은 삶을 살아와서겠지만, 이런 물음들은 막막함을 안겨준다. 나와 아이가 간신히, 혹은 타고난 낙천성으로 ‘차이’를 ‘특별함’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한들 그것을 ‘차별의 … [Read more...] about ‘평균적’이지 않은 존재를 사랑한다는 것
일본 보육원의 부모참관을 다녀와서
지난 토요일은 아이의 보육원 튤립반(2~3세 반)의 부모 참관교육이 있는 날이었다. 3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평소 아이들이 지내는 모습을 부모들에게 보여주는 행사로, 일본에서는 이맘때면 으레 하는 행사인 것 같다. 예전에 갔던 참관 보육의 날은 대단히 내향적인 엄마와 상당히 내향적인 아빠, 그리고 외국인이라는 어색함의 앙상블이 절정에 달하여 굉장히 이질적인 경험으로 남았는데 그럼에도 우리집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소중한 … [Read more...] about 일본 보육원의 부모참관을 다녀와서
딸, 엄마, 여성 그리고 연대
1. 미국에 혼자 살다 보니 요리 정보나 생활 정보를 얻기 위해 주로 30대에서 50대 미국 거주 한인 여성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매일 접속합니다. 요리, 생활, 쇼핑, 질문 등등의 카테고리를 죽 훑어보고 필요한 정보들은 메모한 후에, 자유게시판에 접속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도 쭉쭉 넘겨 봅니다. 댓글이 몇십 건을 훌쩍 넘어가는 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글에 마음을 나눴나 싶어 손가락을 움직여 눌러 봅니다. 종종 어떤 일을 이루어 냈다는 자랑이 등장하면 모니터 멀리 있는 … [Read more...] about 딸, 엄마, 여성 그리고 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