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방문에 별로 당황하지 않는 성격인 나도, 느닷없이 사무실 문을 열고 ‘뛰어’ 들어오는 사람을 만나면 깜짝 놀라게 된다. 점심을 먹고 오후 일을 시작하려는 찰나,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더니 어떤 40대 여성분이 후다닥 들어오셨다. “변호사님 저 좀 살려주세요! 저 좀 도와주세요! 제가요 너무 억울해서요 살 수가 없어요! 제가 정말 억울하거든요?” 일단 진정을 시켜드리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진정을 못 하시고 계속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신다. 그제서야 이 분이 현재 … [Read more...] about 두 딸을 만나고 싶습니다
부모
아동학대의 주범은 멀리 있지 않다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가 유아를 폭행한 사실이 밝혀지며 언론과 여론을 시끄럽게 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재작년 있었던 학대 사건에서 검찰은 구속을 전제로 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아동을 학대한 어린이집의 상호와 학대 행위자인 원장과 보육교사 명단 공개를 골자로 한 ‘영유아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아동학대 ‘주무대’와 ‘주범’ 따로 있다 아이를 믿고 맡긴 어린이집에서 자행되는 아동학대 행위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관련법을 보완·강화하고 사회적 … [Read more...] about 아동학대의 주범은 멀리 있지 않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야 하는 이유
만약 인문학이 중고등학교의 정규 교과목이 된다면 교과서는 따로 제작할 필요가 없다. 철학자 김용규의 『생각의 시대』를 활용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책은 인간의 생각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고 발전해 왔는지, 생각의 도구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친절하고도 심도있게 설명해 준다. 이미 내 강의에서 수없이 인용하고 있지만, 오늘 소개할 내용은 그중에서도 특히 자녀교육에 관심을 가진 학부모에게 유용할 것이다. 이른바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야 하는 이유'다. 책의 내용을 소략해 … [Read more...] about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야 하는 이유
스마트폰만 본다고 그만 까자! 자녀에게 좋은 앱 7가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부모는 이를 피하기 힘들다. 아이만큼은 잘 자라기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도 못하는 무리한 요구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스마트폰 중독 논란도 그렇다. 자신은 애니팡과 맞고에 빠져 있으면서도 아이가 스마트폰을 오래 쥐면 중독으로 치부하는 것이다. 어차피 지금은 스마트한 스마트폰 시대. 차라리 아이에게 좋은 앱을 추천해 보자.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탁월한 교육용 앱을 꼽아 보았다. 1. 초중고생 스마트폰 중독예방 런처 EBS … [Read more...] about 스마트폰만 본다고 그만 까자! 자녀에게 좋은 앱 7가지
부모님을 위한 공구 선물 가이드 5선
※ 본 글은 「2017 FATHER’S DAY TOOL BUYERS GIFT GUIDE」를 각색해 작성한 글입니다. 어머니 선물에 비해 늘 아버지 선물은 늘 어떤 것을 드릴지 고민되기 마련인데요. 이번 기회에 공구를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아래의 제품들은 아버지는 물론, 어머니까지 기뻐하실 수 있는 것들입니다. 자동차 시동이 갑자기 걸리지 않거나, 오래된 나무 문의 색이 바랬을 때 공구 몇 개만 있다면 여러분의 도움 없이도 금방 작업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목공을 취미로 삼으실 수도 … [Read more...] about 부모님을 위한 공구 선물 가이드 5선
내가 선택한 방법으로 출산하고 싶어요
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선명하게 뜨고 병원에 가서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 드라마에서 봤던 것처럼 펄쩍 뛰며 좋아하기보단 걱정이 앞섰다. 아. 나 이제 뭐 해야 하지? 주변 친구 중에 임신한 친구도 없었고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국내 최대 임신·출산·육아 정보 카페라는 곳에 가입해서 이것저것 읽기 시작했다. 성별을 알고 싶어서 각도를 재서 짐작해보는 ‘각도법’ 이야기부터 ‘이게 가진통인가요? 진진통인가요?’라는 글까지 처음 듣는 단어가 넘쳐났다. 인터넷에 … [Read more...] about 내가 선택한 방법으로 출산하고 싶어요
싱글맘, 높은 빈곤율의 원인?
※ 사회학자 데이비드 브레이디(David Brady), 라이언 M. 피니건(Ryan M. Finnigan), 사빈 휘브젠(Sabine Hübgen)이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Single Mothers Are Not the Problem」을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인에게 '가난'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키는 사회 집단은 아마도 '싱글맘'일 것입니다. 수십 년간 정계와 언론계, 학계에서는 왜 가난한 커플이 피임에 실패해 아이를 낳고, 결혼하지 않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 [Read more...] about 싱글맘, 높은 빈곤율의 원인?
‘어른’이 되고 싶다던 아이
그 방에 방치된 막내 아이 몇년 전 저는 긴급출동 SOS 24라는 프로그램 담당이었습니다. 까마득하지만 선명한 일종의 실패담이에요. 즉 방송을 타지 못한 일입니다. 인천 어느 곳에 4남매가 살았어요. 맏딸은 스무살, 막내는 열 살, 그 사이에 중고생 둘이 박힌 그런 4남매였어요. 그들의 소식을 알려 온 건 동네 교회 목사 사모님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애초에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사람이었고, 엄마는 빚쟁이에 몰려 집에 들르지도 않는다 했죠. 사모님이 가장 가슴 아파 한 건 … [Read more...] about ‘어른’이 되고 싶다던 아이
맞벌이 가정 아이들은 또래에 비해 어떤 특성을 보일까?
맞벌이하는 엄마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맞벌이하는 엄마를 둔 아이들의 발달 지체 가능성'일 것입니다. 전업주부에 비해 아이의 발달이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특히 언어발달에 중요하다고 하는 5~7세에는 엄마가 집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만 가지 걱정에 맘이 불편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닐 겁니다. 이에 대해 개발연구원의 김인경 박사는 「우리나라 영유아발달 결정요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아니요, 관련 없습니다. 2008년 4월에서 7월 사이에 태어난 … [Read more...] about 맞벌이 가정 아이들은 또래에 비해 어떤 특성을 보일까?
책읽기는요, 할 놈만 해도 돼요
읽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책을 읽히지 않아요. 저희 아들은 책 잘 안 읽습니다. 억지로 읽으라고 하지 않아요. 어릴 때부터 책으로 이끌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아들은 '시각형 학습자'가 아니에요. 청각형 학습자더라고요. 세계를 인지하고 파악하는 주 채널은 인간마다 다른 것 같아서, 강요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어릴 때 이런저런 판타지와 게임에 아들이 빠지면, 옆에서 지켜보다가 많이 꼬셔보기도 했지요. "아, 그 캐릭터는 북구 신화의 어디에서 … [Read more...] about 책읽기는요, 할 놈만 해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