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일대 역사학과의 베벌리 게이지 교수가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McCarthyism was never defeated. Trumpism won’t be either.」을 번역한 글입니다. 대통령 선거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공화당 의원들은 명백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뭐라고 하든 조 바이든이 승자라는 사실을요. 이런 정치적 비겁함 앞에 우리는 과거에서 위안을 얻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가장 완고하고 충성심 높은 공화당원들조차도 당보다 나라를 앞에 … [Read more...] about 매카시가 가도 매카시즘이 살아남았듯, 트럼프가 떠나도 트럼피즘은 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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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삶’이 좋으려면 공간이 좋아야 해
※ 아래 글에서 이어집니다. 「첫 직장 합격했는데, 집도 면접을 보래요」 「쉐어하우스에서 안 싸우고 살아남기」 세 번째 집, 홀로 살아보는 역삼동 반지하 서울살이 1년 반 만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혼자 살 집을 구하게 됐다. 1년 반 동안 나는 내 작고 귀여운 월급을 착실히도 모았다. 하지만, 내가 이직하는 광고회사 소재지는 강남구 논현동. 이 근처에 혼자 살 원룸 전세를 구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돈이었다. 왜 광고회사들은 다 여기 모여있는 거야? 심통이 … [Read more...] about ‘혼삶’이 좋으려면 공간이 좋아야 해
광화문광장, 진짜 ‘시민이 즐기는 광장’으로 돌아오다
광화문광장. 서울특별시 광화문 앞 세종대로 한가운데에 있는 광장이죠. 조선 시대 이후 서울의 상징이 되었던 특별한 공간입니다. 그 역사는 무려 정도전(…)이 한양의 터를 닦으면서 경복궁 앞에 냈던 큰길인 ‘육조거리’까지 올라가죠. 그 이후로 광화문광장은 늘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함께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가 조선총독부 청사를 건축하면서 육조거리의 도로를 확장하여 ‘세종로’를 만들었죠. 그러다 1990년대에 조선총독부를 허물게 되면서 광화문광장은 지금처럼 경복궁을 마주하게 … [Read more...] about 광화문광장, 진짜 ‘시민이 즐기는 광장’으로 돌아오다
스와이프가 다 했다: “틴더”를 통해 보는 서비스 기획
Tinder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게 뭐야?" "음… 틴더." 좀비로 황폐화되어버린 세계에서 살아남는 스토리의 해외 드라마에서 나오는 대사. 이제 틴더는 하나의 고유명사가 되었다. 틴더는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소셜 데이팅 앱이다. 2012년에 개발되었으며, 현재는 매치 그룹 산하에 있다. 틴더는 2019년 한 해에만 전 세계에서 1조 1천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요인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이번 글은 틴더라는 서비스를 통해 느끼게 된 점들을 … [Read more...] about 스와이프가 다 했다: “틴더”를 통해 보는 서비스 기획
쓰레기도 ‘돈’이 된다
1. 얼마 전에 인테리어 하려고 벽을 뜯었는데 쓰레기가 무더기로 나와 기사화된 사건이 있었다. 기사를 보면서 입이 쩍 벌어졌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쓰레기를 벽에 넣었을까? (땅집GO, "이사한 집 인테리어 하려고 벽 뜯었는데…맙소사" 8월 25일)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짐작컨대 돈 때문이었을 것이다. 건축 현장에서는 쓰레기를 치우는 데에도 돈이 적지 않게 들기 때문이다. 폐기물 처리를 전담하는 전문 인력에 맡기면 최소 30만 원(1톤 트럭 기준), 직접 폐기물업체에 실어다 주면 20만 … [Read more...] about 쓰레기도 ‘돈’이 된다
스타트업 개발사 대표가 평가해본 드라마 ‘스타트업’
스타트업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라면 드라마 <스타트업>을 많이 보고 계실 겁니다. 저도 방영 전부터 기다리고 있다가 넷플릭스를 통해 매주 챙겨보고 있는데요, 에피소드 초반에는 스타트업에 대해 지나치게 미화되었다거나 전개가 급진적이어서 스타트업 업계에 대해 일반인들이 오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평이 많았다면 5화/6화를 거치면서 업계 현실을 반영해서 꽤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창업자들 사이의 지분 갈등이나 VC와 엔젤 투자자의 관점 차이, 대표이사의 책임 등 스타트업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 개발사 대표가 평가해본 드라마 ‘스타트업’
감정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시하는 심리학자
Guardian의 「'I'm extremely controversial': the psychologist rethinking human emo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쉽게 끝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시작한 지난 3월, 심리학자 리사 펠드만 바렛은 집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뉴질랜드를 방문 중이었지요. 자신의 감정 연구 실험실이 있는 메사추세츠 주 보스턴 외곽에 위치한 뉴턴시에서 그녀는 전화로 내게 … [Read more...] about 감정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시하는 심리학자
나는 왜 책을 빠르게 읽지 못할까?
처음 독서를 시작한 분들이라면 300페이지 정도의 책을 읽는 게 쉽지 않으실 겁니다. 남들은 금방금방 읽는 것 같은데, 자신은 오래 걸린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사실 습관이 안 든 것도 사실이지만 몇 가지 이유 때문에 더 오래 읽기도 합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밑줄도 긋고, 귀 접기, 생각까지 씁니다. 하지만 책을 많이 읽기도 합니다. 속독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발췌독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은 다 읽거든요. 물론 다독하는 습관을 지닝게 된 지 오래된 것은 맞습니다. … [Read more...] about 나는 왜 책을 빠르게 읽지 못할까?
바기라와 발루, 부모의 두 가지 마음
아들이 장편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한 건 다섯 살 무렵부터였다. <로보카 폴리>나 <출동! 슈퍼윙스> 같이 보통 15분 안쪽에서 끝나는 짧은 애니메이션만 보던 아이가 긴 스토리를 집중력 있게 볼 수 있을지 살짝 걱정했으나, 기우였다. 재미있는 이야기라면 아이들은 긴 플롯도 무리 없이 소화한다. 게다가 디즈니 영화다. 이 무서운 회사는 대부분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아이들이 더 어릴 때부터 대강의 스토리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수많은 유아용 책으로 미리 깔아 두었다. 자기 … [Read more...] about 바기라와 발루, 부모의 두 가지 마음
효율성만 좇던 개발자, 데이팅 앱을 통해 인간을 이해한 개발로 나아가다: 큐피스트 박상화 CTO 인터뷰
리승환 ㅍㅍㅅㅅ 대표(이하 리):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상화 큐피스트 CTO: 창업부터 6년째 글램을 운영하고 있는 큐피스트 CTO 박상화입니다. 리: 글램 앱을 만드는 건 재미있나요? 박상화: 재밌죠. 끊임 없는 실험의 연속이에요. 처음엔 ‘이게 될까?’ 하면서 제품을 개선하고, 변화한 앱에서 사용자들이 어떤 가치를 얻어가는 순간순간이 즐거워요. 원래는 일본계 회사에서 ERP를 개발하고 있었는데, 정말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서비스를 내놓고 싶었습니다. 리: … [Read more...] about 효율성만 좇던 개발자, 데이팅 앱을 통해 인간을 이해한 개발로 나아가다: 큐피스트 박상화 CTO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