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독서를 시작한 분들이라면 300페이지 정도의 책을 읽는 게 쉽지 않으실 겁니다. 남들은 금방금방 읽는 것 같은데, 자신은 오래 걸린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사실 습관이 안 든 것도 사실이지만 몇 가지 이유 때문에 더 오래 읽기도 합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밑줄도 긋고, 귀 접기, 생각까지 씁니다. 하지만 책을 많이 읽기도 합니다. 속독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발췌독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은 다 읽거든요. 물론 다독하는 습관을 지닝게 된 지 오래된 것은 맞습니다. … [Read more...] about 나는 왜 책을 빠르게 읽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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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기라와 발루, 부모의 두 가지 마음
아들이 장편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한 건 다섯 살 무렵부터였다. <로보카 폴리>나 <출동! 슈퍼윙스> 같이 보통 15분 안쪽에서 끝나는 짧은 애니메이션만 보던 아이가 긴 스토리를 집중력 있게 볼 수 있을지 살짝 걱정했으나, 기우였다. 재미있는 이야기라면 아이들은 긴 플롯도 무리 없이 소화한다. 게다가 디즈니 영화다. 이 무서운 회사는 대부분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아이들이 더 어릴 때부터 대강의 스토리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수많은 유아용 책으로 미리 깔아 두었다. 자기 … [Read more...] about 바기라와 발루, 부모의 두 가지 마음
효율성만 좇던 개발자, 데이팅 앱을 통해 인간을 이해한 개발로 나아가다: 큐피스트 박상화 CTO 인터뷰
리승환 ㅍㅍㅅㅅ 대표(이하 리):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상화 큐피스트 CTO: 창업부터 6년째 글램을 운영하고 있는 큐피스트 CTO 박상화입니다. 리: 글램 앱을 만드는 건 재미있나요? 박상화: 재밌죠. 끊임 없는 실험의 연속이에요. 처음엔 ‘이게 될까?’ 하면서 제품을 개선하고, 변화한 앱에서 사용자들이 어떤 가치를 얻어가는 순간순간이 즐거워요. 원래는 일본계 회사에서 ERP를 개발하고 있었는데, 정말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서비스를 내놓고 싶었습니다. 리: … [Read more...] about 효율성만 좇던 개발자, 데이팅 앱을 통해 인간을 이해한 개발로 나아가다: 큐피스트 박상화 CTO 인터뷰
인테리어 현직자가 〈오! 삼광빌라!〉를 시청해 보았다
주말에 TV 채널을 돌리고 있었다. 시선을 사로잡는 장면이 나와 리모컨 동작을 멈추었다. <오! 삼광빌라!>라는 드라마였다. 시선을 사로잡았던 이유는 드라마에 안전모를 착용한 인테리어 기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내 기억으로 건축가와 건설현장 노동자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종종 있었지만, 인테리어 기사는 처음이었다. 싱크로율 몇 %? 인테리어 기사의 현장에서의 호칭은 ‘기사’이고, 공식적으로 쓰이는 명칭은 현장 관리인이다. 드라마 속 이빛채운(진기주 분)은 … [Read more...] about 인테리어 현직자가 〈오! 삼광빌라!〉를 시청해 보았다
파이썬이 스타트업에게 인기 있는 이유 7가지
안녕하세요, 위시켓입니다. 제품개발 프로세스를 계획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올바른 프로그래밍을 선택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아주 많습니다. 스타트업들은 빠듯한 예산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발 속도·언어의 인기·개발자의 인건비·라이브러리·보안·확장성·안정성 등에 대해서 보다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파이썬(Python)과 같은 강력하면서도 기반이 튼튼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파이썬은 거의 30년 동안 사랑을 받아왔으며, 여전히 현존하는 … [Read more...] about 파이썬이 스타트업에게 인기 있는 이유 7가지
“미라클 모닝” 기적의 공식으로 목표를 달성하라
한 해의 2/3가 지나간 지금, 우리는 자신이 새해 첫날에 세운 목표를 얼마나 실천했을까? 우리는 늘 새해를 맞이할 때 ‘올해는 꼭!’이라며 스스로 다짐하지만, 그 다짐은 3주를 넘기지 못할 경우가 부지기수다. 우리는 왜 그렇게 내가 세운 목표를 꾸준히 실천하지 못하고 흐지부지되어버리는 걸까? 오늘 만난 책 『미라클 모닝 기적의 공식』의 저자는 우리가 이렇게 어떤 목표를 세우거나 다짐을 해도 계속 미루는 이유는 불편함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어떤 새로운 일, 가령 … [Read more...] about “미라클 모닝” 기적의 공식으로 목표를 달성하라
비 오면 생각나는, 부침개 맛집 BEST 5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면 절로 생각나는 ‘부침개’. 기름을 넉넉하게 두른 판 위에서 지글지글 거리는 소리와 고소한 냄새와 함께 익어가는 부침개의 유혹은 치명적이다. 갓 구워 나온 따끈따끈한 전에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을 쭉 들이켜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고추 속을 고기소로 두툼하게 채운 고추전부터 소고기의 풍미가 살아있는 육전, 겉은 바삭 속은 쫀득한 식감의 정석을 느낄 수 있는 감자전까지! 비 오면 생각나는, 부침개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고기소로 … [Read more...] about 비 오면 생각나는, 부침개 맛집 BEST 5
대문호의 크리에이티브 조언: 피츠제럴드가 남긴 2장의 편지
피츠제럴드의 가짜 편지 한 장 얼마 전, Nick Farriella라는 미국 작가가 패러디물로 제작한 ‘스콧 피츠제럴드의 편지'가 소셜미디어 위에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스페인 독감 대유행의 마지막 해인 1920년에 피츠제럴드가 프랑스 남부에 격리된 상태에서 그의 절친인 ‘로즈마리’에게 보낸 편지라며 온라인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녔는데요, 사실 ‘로즈마리’는 피츠제럴드의 소설 『밤은 부드러워』 에서 등장하는 여주인공의 이름입니다. 이 패러디 편지는 이런 문장으로 시작하죠. It was a … [Read more...] about 대문호의 크리에이티브 조언: 피츠제럴드가 남긴 2장의 편지
카페에 가진 않지만, 밀크티 덕후입니다
커피에서 회의의 맛이 나요… 크루아상처럼 겹겹이 쌓인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면 이게 회의를 하려고 커피를 마시는지, 커피를 마시려고 회의를 하는 건지 모르겠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때 코카-콜라에서 보낸 박스가 도착했다. 새로운 음료다! 박을 여는 흥부의 심정으로 안에 들어 있는 것을 기대한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아니면 역시 마시즘의 노동 음료 ‘조지아 맥스’가 아닐까? 아니었다. 조지아 크래프트였다. 그런데 왜 라벨 색깔이 민트야? 코카-콜라의 오프너(Opener)[*] 마시즘. … [Read more...] about 카페에 가진 않지만, 밀크티 덕후입니다
‘미래의 나’를 여행지에서 만난 이야기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머무는 마지막 날. 이른 아침부터 정신이 없었다. 2박 3일간 호스텔 방에 펼쳐 놓은 짐을 정리해야 했다. 아침 식사 시간 마감 직전에야 겨우 차가운 우유에 만 시리얼을 한술 뜰 수 있었다. 늘 그랬듯 조식을 먹으며 일행과 오늘의 일정을 점검했다. 우선 아침 식사를 마치면 체크아웃을 하며 호스텔 프런트에 짐을 맡긴다. 그리고 포르투에서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들을 돌아본 후, 오후에 고속버스를 타고 리스본으로 이동한다. 이번 생에 다시 오게 될지 기약이 없는 도시, … [Read more...] about ‘미래의 나’를 여행지에서 만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