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s Angeles Times의 「After widespread complaints, Coachella is enacting a new anti-sexual harassment policy. But is it enough?」를 번역한 글입니다. 뮤직 페스티벌은 언제나 탈출과 공동체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미투 운동의 시대를 맞이해 무대를 장식하는 아티스트뿐 아니라 축제의 고질병과도 같았던 성추행과 성폭행 문제에도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어집니다. 축제 관람객들이 만연한 … [Read more...] about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미투 운동의 시대에 발맞춰 달라집니다
음악
월 8,000만 원 매출의 작곡가, 누구나 49만 원에 자신만의 곡을 갖게 해주는 사업에 뛰어든 이유
여자에게 차여도, 남자가 바람을 펴도 곡을 만들어드립니다 리승환: 안녕하세요, 무슨 일을 하고 계신지요. 정상교: 작곡가 생활을 하다가, 일반인들이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스튜디오: 비밀의 정원’을 운영합니다. 리: 일반인들이 음악을 어떻게 만들어요? 정상교: 저희 회사에 작곡가, 작사가, 연주자가 다 있어요. 편하게 자기 이야기를 하면, 그걸 음악으로 만들어드리는 거죠. 멜론 같은 음원사이트에 음원도 유통해 드리고요. 리: 예를 들어서 제가 여자친구에게 … [Read more...] about 월 8,000만 원 매출의 작곡가, 누구나 49만 원에 자신만의 곡을 갖게 해주는 사업에 뛰어든 이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다 사실일까?
개봉 후에도 한참을 못 보고 있다가 드디어 봤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퀸 노래를 많이 들려주면서, 그 사이 사이에 스토리를 배치하느냐를 고민한 영상물, 즉 초장편 뮤직비디오에 해당하는 영화이므로 영화 자체의 만듦새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할 얘기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내용이 사실이라고 곧이곧대로 믿을 분들이 아무래도 80% 이상이라는 점에서, 왜 줄거리가 이렇게 짜여졌는지가 좀 의아해집니다.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가 영화 제작에 깊이 … [Read more...] about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다 사실일까?
스포티파이의 경쟁자, 라디오
스포티파이(Spotify)의 상장 후 첫 번째 분기 실적발표가 있었다. 회사가 계속 제시해왔던 가이던스대로 실적이 나왔지만 월스트리트의 기대치보다는 낮아 실적 발표 후 주가는 7.7% 정도 하락했다. 시장은 상장 후 첫 실적 발표라 그동안 회사가 보수적으로 실적을 집계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예상했거나, 스포티파이의 무서운 성장세를 아는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상당히 높지 않았나 싶다. 아래는 실적발표 후 투자자들과 진행되었던 QnA 세션 이후 CEO 다니엘 에크(Daniel Ek)가 콜을 … [Read more...] about 스포티파이의 경쟁자, 라디오
‘보헤미안 랩소디’: 음악의 의지에 조응하는 영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가진 최고의 미덕은 '퀸'이라는 밴드의 정수를 대승적 차원에서 서사와 연출에 구현해냈다는 점이다. 얼핏 이 영화는 많은 예술가에 대한 영화가 그러하듯 천재적 뮤지션의 광기와 집착 그리고 파멸에 대한 이야기인 듯 보인다. 하지만 영화는 의외로 평범하게 연출되어 있다. 〈유주얼 서스펙트〉와 〈엑스맨〉의 감독이었던 브라이언 싱어는 광기와 천재성 자체에 집중하지 않는다. 인도 소수 파사르계였던 태생이나 게이였던 성 정체성, 에이즈로 인한 이른 죽음과 같은 좋은 떡밥을 … [Read more...] about ‘보헤미안 랩소디’: 음악의 의지에 조응하는 영화
비틀즈에게 빚진 나이키의 성공
※ Quartz의 「How a Beatles song written in India made Nike a billion-dollar brand」를 번역한 글입니다. 50년 전, 비틀즈가 내놓은 싱글 ‘헤이 주드(Hey Jude)’는 800만 장 이상 팔리며 비틀즈 싱글 앨범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곡은 ‘헤이 주드’지만 우린 뒷면의 ‘레볼루션(Revolution)’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존 레넌이 1968년 세계적 정치 격변기를 … [Read more...] about 비틀즈에게 빚진 나이키의 성공
10대 때 듣던 음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 Slate의 「Neural Nostalgia: Why do we love the music we heard as teenagers?」를 번역한 글입니다. 20대를 보내면서 저는 흥미로운 현상을 경험했습니다. 내가 10대 때 좋아했던 음악이 점점 더 소중해지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새로운 노래는 무의미한 소음처럼 느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객관적으로는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저도 잘 압니다. 루다크리스의 “Rollout”이 케이티 페리의 “Roar”보다 예술적으로 우월한 노래라는 … [Read more...] about 10대 때 듣던 음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빛의 결혼식: ‘임을 위한 행진곡’의 탄생
한 여대생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자. 전남대학교 국사교육학과 76학번이었다. 향용 그렇듯이 집안에 데모꾼이 있으면 그 집안 상당히 피곤(?)해진다. 그녀의 오빠들이 그랬고 박기순은 일찌감치 오빠의 지기들이었던 윤한봉이니 김남주니 하는 광주 지역의 운동권 괴수(?)들의 영향을 받으면서 될성부른 떡잎(?)이 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78년 6월 학내 시위에 연루되어 무기정학을 당한다. 학교로부터 거부당한 박기순은 또 하나의 학교에 마음을 쏟게 된다. 그것은 야학이었다. 그녀는 서울에서 야학을 … [Read more...] about 빛의 결혼식: ‘임을 위한 행진곡’의 탄생
1987년 8월 18일, 금지곡들의 광복절
홍난파 작곡의 <봉선화>는 일제 시대의 대표적인 금지곡이었다. 왜 금지곡이었을까. "울 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습이 처량하다..."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어언 간에 여름 가고 가을바람 솔솔 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의 2절이나 "북풍한설 찬 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 평화로운 꿈을 꾸는 너의 혼은 예 있으니 화창스런 봄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의 3절에 이르면 이 노래를 듣는 조선 사람들은 죄다 노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았고 손을 얼굴에 묻고 엉엉 울기 바쁠 … [Read more...] about 1987년 8월 18일, 금지곡들의 광복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