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에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보자. 197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지금은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캐릭터들은 왜 자꾸 21세기의 스크린에 소환되는 것일까? 〈스타 트렉〉의 레너드 니모이, 〈트론〉의 제프 브리지스,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워제네거. 〈익스펜더블〉의 브루스 윌리스와 실베스터 스탤론을 비롯한 하드 보디 액션 배우들…… 그중 해리슨 포드는 그 흐름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처럼 … [Read more...] about 드니 빌뇌브와 시퀄의 한계가 뒤섞인 괴작 ‘블레이드 러너 2049’
영화
‘킹스맨’에 숨은 영국의 판타지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대사로 유명한 영화 〈킹스맨〉의 등장인물은 특수요원이라는 콘셉트에 알맞게 각기 다른 코드네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 요원들은 갤러해드, 멀린, 랜슬롯 등이며, 미국 정보국 요원들은 진저에일, 위스키, 테킬라, 샴페인으로 등장합니다. 어라…? 닉네임이 익숙합니다. 그래서 찾아보고, 정리해봤습니다. 〈킹스맨〉과 아서 왕의 전설 영국 정보국 요원들은 ‘킹스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급 양복과 시계, 우산 같은 세련된 영국 신사 스타일의 콘셉트를 가지고 … [Read more...] about ‘킹스맨’에 숨은 영국의 판타지
철저히 무가치한 속편 ‘킹스맨: 골든 서클’
※ 이 글에는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그러니 글을 읽고 영화를 안 보시면 더 좋을 듯합니다. 킹스맨이 돌아왔다. 돌아오지 말지 그랬어…… 〈킹스맨: 골든 서클〉은 박수 칠 때 떠나지 못해 탄생한 실패작이다. 해리(콜린 퍼스 分)가 죽고, 에그시(테런 에저튼 分)이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 分)으로부터 세상을 구한 뒤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영화는 시작한다. 표면적으로는 킹스맨 양복점에서 일하는 에그시는 시작하자마자 킹스맨 시험에서 탈락한 … [Read more...] about 철저히 무가치한 속편 ‘킹스맨: 골든 서클’
끊임없이 노력 또 도전, Let’s GO! ‘치어 댄스’
지난 주말 저녁, 우연히 어머니가 "요즘 영화 뭐 재미있는 거 하노?"라고 물어보셔서 최근 김해 CGV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알아보았다. 최근 유행하는 〈아이 캔 스피크〉를 소개해드리다가 상영 시간표 아주 밑에 자리 잡은 한 영화의 제목에 우연히 눈이 멈췄다. 〈치어 댄스〉라는 일본 영화였다. 우연히도 일본 영화를 찾아내는 내 모습에 웃기도 했지만 이 영화가 다루는 이야기에 무척 흥미가 생겼다. 일본의 한 고등학교의 치어리더 부가 미국 치어리더 대회에서 우승한 실화가 소재였다. '이건 꼭 보고 … [Read more...] about 끊임없이 노력 또 도전, Let’s GO! ‘치어 댄스’
김광석 딸 김서연 사망, 그 후 아내 서해순의 대응과 후속 보도 정리
영화 〈김광석〉 개봉 후 국민적 관심이 모인 가운데 돌발 변수가 발생하며 더욱 의혹이 많아졌습니다. 가수 김광석 씨의 딸 김서연 양의 사망 소식과 주변인의 추적 보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후 김광석 씨 아내 서해순 씨의 대응과 이를 보는 사람들의 시각에 관련된 후속 보도를 정리합니다. 「김광석 씨 딸 10년 전 사망 뒤늦게 밝혀져」, 고발뉴스 〈김광석〉은 가수 김광석 씨의 자살이 타살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전부터 이런 의혹이 제기되어 왔기에 당장에 … [Read more...] about 김광석 딸 김서연 사망, 그 후 아내 서해순의 대응과 후속 보도 정리
가을에 어울리는 프랑스 영화
가을에 어울리는 프랑스 영화 한 편이 있다. 의자에 몸을 깊숙이 파묻은 채 나 홀로 감상하기 좋은 예술영화다. 여름과 추석으로 이어진 대작들의 공세 속에서 사색적인 영화에 갈증을 느낀 관객이라면 이름을 메모해두고 조용히 감상해보자. 작년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은곰상) 수상작인 영화 <다가오는 것들>은 삶에 큰 변화를 겪는 50대 중년 여성 나탈리(이자벨 위페르)의 이야기다. 고등학교 철학 교사인 그녀는 성인이 된 두 자녀의 엄마, 동료 철학 교사인 남편의 아내, 혼자 사는 … [Read more...] about 가을에 어울리는 프랑스 영화
당신은 미지의 환영에 대해 확신을 품을 수 있는가: 잃어버린 도시Z
※본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환영의 매체다. 초당 24프레임씩 흐르는 이미지들은 스크린 위에 영사되며 카메라는 도달했지만, 관객들은 도착할 수 없는 시공간을 전달한다. 영화가 끝나면, 영사기가 멈추면 환영은 사라지고 암전된 화면이나 새하얀 은막이 관객의 눈에 들어온다. 동시에 영화는 믿음과 확신의 매체다. 관객은 카메라가 복제해 전달하는 이미지들을 진실이라고 믿는다. 정지된 시공간을 정지된 이미지에 담아내는 사진이 초당 24장씩 흐르기에 영화를 활동사진이라 … [Read more...] about 당신은 미지의 환영에 대해 확신을 품을 수 있는가: 잃어버린 도시Z
스티븐 킹의 영화 Choice 5
1947년 9월 21일, 미국 메인 주에서 스티븐 킹이 태어났다. 어렸을 적 형이 만들던 동네 신문의 짧은 창작 작품들을 실은 것을 시작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스티븐 킹은 십 대 시절 러브크래프트, 리처드 매드슨 등 장르 소설가들의 영향을 받아 단편들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글쓰기를 통해 스티븐 킹이 얻는 수익은 극히 적었다. 1974년,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집필한 첫 장편소설 『캐리』를 발표한 스티븐 킹은 단숨에 스타 작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후 『그것』 『다크타워』 『샤이닝』 … [Read more...] about 스티븐 킹의 영화 Choice 5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기대작 5선
1.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2017)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출연: 샐리 호킨스, 옥타비아 스펜서, 마이클 섀넌, 더그 존스 〈헬보이〉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퍼시픽 림〉 등을 연출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이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치열한 티켓 전쟁을 예상케 하는 작품이다. 델 토로가 가장 잘 쓰고 잘 만들 수 있는 이야기로 돌아온 것 같다. 그가 만들어내는 어른 동화는 언제나 관객을 … [Read more...] about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기대작 5선
다소 늦은 ‘택시 운전사’ 후기
다소 늦게 ‘택시 운전사’ 영화를 봤다. 1,000만 영화라고 하니 어떤 영화가 대중성을 갖췄는지 보고 싶은 마음과 다 보는 영화에 나까지 꼭 봐야 하나라는 생각에 볼지 말지 고민했었다. 결국은 ‘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영화관에도 가 볼 겸. 1. 택시 운전사는 잘 알려져 있듯이 5.18 민주화 항쟁을 다룬 영화이다. 5.18 민주화 항쟁과 관련된 영화는 ‘화려한 휴가’ 이후 처음이었던 것 같다. 화려한 휴가를 보면서 5.18 민주화 항쟁에 대한 진실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 [Read more...] about 다소 늦은 ‘택시 운전사’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