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rvard Health Publishing의 「Does addiction last a lifetime?」을 번역한 글입니다. 올해로 11년째 아편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나는 늘 다음 두 질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중독성 성격’이란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한 번 중독된 사람은 다른 중독을 찾게 될까요? 중독성 성격이라는 신화 최근 세상을 떠난 작가이자 방송인이었던 앤서니 보데인은 술과 대마를 한 번씩 즐기는 일로 종종 비난을 … [Read more...] about 중독은 평생 지속되는 것일까요?
의학
우울한 사람에게 없는 3가지
※ 본 매거진은 <아임 낫 파인> 프로젝트로 출간되는 책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우울증과 관련된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책으로 엮었습니다. 책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우울한 사람에게 없는 3가지 우울증의 신체적 증상은 다양하다. 집중력,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체중의 변화가 생긴다. 또 만성피로감, 불면증, 과수면증, 두통, 소화불량, 목과 어깨결림, 가슴 답답함 등의 증세를 수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울증의 양상은 다양하므로 반드시 신체 증상이 선행되는 … [Read more...] about 우울한 사람에게 없는 3가지
비만과 암의 상관 관계가 밝혀지다
과학자들이 비만과 암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면역학적 기전을 찾아냈습니다.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의 과학자들은 지방세포로 가는 유리지방산 (free fatty acid)가 암세포를 억제하는 NK 세포 (Natural Killer cell)을 억제한다는 증거를 동물 모델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의 유병률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전체 암종의 절반 정도가 비만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역학 및 실험 연구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이 입증되고 있지만, 그 구체적인 … [Read more...] about 비만과 암의 상관 관계가 밝혀지다
정신병동 다녀온 후기
※ 본문은 책 『아임 낫 파인』의 일부입니다. 전문이 담긴 책은 스토리 펀딩을 통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실은 책 『아임 낫 파인』의 작가는 따로 있었다.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책을 집필해 줄 저자를 찾으면서 작년 독립출판물 중에서도 베스트셀러로 불리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의 저자 김현경 님을 만났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은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과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쓴 르포집이다. 사실 『아임 낫 파인』도 유사한 기획이었기 때문에, 이 책을 발견한 순간 ‘이 … [Read more...] about 정신병동 다녀온 후기
탈장을 변비로 오진한 의사 3명이 법정구속 되었다
탈장을 변비로 오진한 의사 3명이 법정구속 되었다. 의료계는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 당장 전국의사총궐기를 예고했다. 사실 의사들이 궐기한다고 바뀔 건 없을 거 같다. 법정에서 받은 실형 선고를 집회로 바꿀 수 있단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유일한 방법은 상고에서 이기는 것뿐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궐기대회를 여는 건, 억울함을 알아달라는 몸짓의 의미가 크겠다(뭐 여러모로 난관에 봉착해 있던 의협 집행부 입장에선,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이기도 하다). 보라매 안락사 … [Read more...] about 탈장을 변비로 오진한 의사 3명이 법정구속 되었다
봉침은 정말 안전할까?
30대 초등학교 교사가 한의원에서 봉침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사망한 피해자분이 봉침 시술을 요구했는지,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xis)가 발생한 뒤에 해당 한의사가 적절한 조처를 했는지에 대한 진실 공방이 벌어졌지만 저는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봉침은 정말 효과가 있고, 안전한 것일까요? 봉침, 쉬운 말로 하면 벌침(honey bee sting)은 전통적으로 자주 사용하던 생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동양권에서는 침술 등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 [Read more...] about 봉침은 정말 안전할까?
노인들에게 ‘손 씻기 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
우리가 당연한 상식으로 아는 사실 중에는 생각보다 발견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사실이 많습니다. 예컨대 A형, B형으로 나누는 혈액형 분류체계인 ABO형 혈액형은 1901년에 처음 밝혀졌습니다. 건전지가 발명된 지 15년가량 지난 시점이고, 무궁화호와 같은 디젤기관차가 발명된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인간의 혈액에 형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아낸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다수 수혈은 같은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 간에만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A형은 A형에게, B형은 … [Read more...] about 노인들에게 ‘손 씻기 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
미미쿠키, 여러분은 아닐 것 같죠?
최근 한 쿠키점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자녀의 태명을 따서 지었다는 미미쿠키는 유기농 재료를 이용해 만든 착한 쿠키를 표방하며 각종 맘카페를 위주로 입소문을 탔었습니다. 여기저기서 호평 글이 올라왔고, 그를 믿은 많은 사람이 해당 쿠키점을 찾았죠. 충격적이게도 본인들이 직접 만들었다던 수제 쿠키가 모두 타 대기업에서 만든 제품을 사다가 포장만 새로 한 것들이었습니다. 구매자들은 분노했고 결국 해당 쿠키점은 문을 닫았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한 사기 행각인데 재밌는 점 한 가지를 … [Read more...] about 미미쿠키, 여러분은 아닐 것 같죠?
식욕억제제, 그 치명적 유혹
21호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다. 들어보셨다면 여성 분일 확률이 무척이나 높고, 그렇지 않다면 아마 남성 분일 가능성이 높으시리라. 21호는 국내에서 거의 기준치 취급을 받는 미백화장품들의 피부 호수다. 여기에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이 21호라는 기준이 한국 여성 대부분의 실제 피부톤보다 지나치게 밝다는 점이다. 그래서 목을 경계로 피부 톤이 너무 차이가 난다며 화장이 아니라 변장이라는 식의 비난이 횡행하기도 하는데, 한 번은 이를 두고 '서양인의 외양을 따라 하려는 신(新) … [Read more...] about 식욕억제제, 그 치명적 유혹
뇌를 자극해 극단적인 쾌락을 얻을 수 있을까?
※ NAUTILUS의 「Can You Overdose on Happiness?」를 번역한 글입니다. 1. 너무 과한 행복이 가능할까요? 이는 충분히 흥미로운 질문이지만 의학 저널의 논문 제목으로는 꽤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2012년에 이 제목으로 한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두 명의 독일인과 한 명의 미국인으로 이루어진 저자들은 우리가 뇌를 자극해 행복감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이를 사회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에 대해 논했습니다. 언젠가 우리가 뇌의 보상 … [Read more...] about 뇌를 자극해 극단적인 쾌락을 얻을 수 있을까?